Share

제640화

진우는 허리를 굽혀 운기에게 인사했다.

“운기 형님, 안녕하세요!”

진우의 뒤에 있던 한 무리의 사내들도 모두 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그들의 인사 소리는 하늘을 뒤흔들 정도로 컸다.

이 장면을 본 운기는 순식간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YJ보안 회사가 차압되었기에 그 속의 인원들도 분명 해산되었을 것이다.

게다가 지금 운기의 처지를 본 사람들은 다들 업신여기며 비웃기 마련인데, 진우는 그를 형님으로 모시고 설아를 보호해 주었다.

“운기 형님, 강민재가 형수님을 찾아온 이후, 형수님을 지키기 위해 제가 줄곧 형수님 곁에 제 사람을 안배해 두었어요. 방금 제 사람이 운기 형님을 봤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형님이 정말 살아계실 줄은 몰랐어요! 운기 형님, 살아계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진우는 감격스러워하며 말했다.

“진우야, 난 지금 가진 것도 없는데 왜 아직도 날 형님이라고 부르는 거야?”

운기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운기 형님, 무슨 일이 일어나도 형님은 영원히 저 이진우의 형님이에요!”

진우는 확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진우야, 역시 넌 다를 줄 알았어. 조금만 기다리면 YJ보안 회사를 곧 되찾을 수 있을 거야.”

운기는 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였다.

가장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한 것이다.

“운기 형님께서 차금강도 쉽게 없애버리셨으니, 이번 일도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요. 그럼 제가 도울만한 일은 없을까요?”

진우가 물었다.

“넌 창양시에 남아있어야 해. 너 자신뿐만 아니라, 내 친구 뚱보와 설아를 잘 보호하며 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

운기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진우는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죽지 않았다는 소식은 당분간 퍼뜨리지 마.”

“네!”

진우는 또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

시간이 많이 늦었기 때문에, 운기는 설아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유보성과 용준이가 아직 갇혀있기에, 운기는 그들을 만나러 갈 수 없었다.

운기는 판을 뒤집은 후에 직접 그들을 데리러 갈 생각이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