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별 볼 일 없는 놈이 참견이라니,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몇몇 건장한 남자들이 경멸하며 말했다.“당신들……, 기다려봐요!”류원해는 울먹이며 식당 밖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세 명의 건장한 남자들은 다시 주현정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아 재수 없어. 아가씨, 더 이상 여기서 가타부타 하고 싶지 않으니 함께 가요!”한 사내가 잭나이프를 꺼내 주현정의 목에 들이댔다.주현정은 잭나이프를 보고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두려움에 가득 차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손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주현정은 잘 알고 있었다. 이 세 사람과 함께 가면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리라는 것을. 하지만 칼이 목까지 들어온 상황에서 아무런 선택도 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주현정은 지금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절망적인 상황이었다!“그만둬!”이윽고 한 남자의 날카로운 호통 소리가 울려 퍼졌다.주현정이 고개를 들어보니, 눈앞에 선 사람은 바로 임운기였다.“어, 너도 영웅 놀이 하려고? 그러면 이 형님이 이뤄주지!”말을 마친 그 남자는 잭나이프를 들고 임운기와 울프에게 달려들었다. 퍽-울프가 그의 손목을 붙잡고 강하게 비틀었다.까득-악-비명이 식당 전체를 울렸다. 울프의 제압에 그 남자의 손은 완전히 비틀어져 버렸다!그러자 다른 두 명의 건장한 남자들도 달려들었다.퍽퍽-울프는 발차기로 그들을 완전히 제압했다. 배를 움켜쥐고 얼굴이 창백해졌으며, 숨쉬기도 힘들어 보이는 그들은 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다.울프에게 이 세 사람의 싸움 실력은 애들 장난에 불과했다!“주현정 씨, 괜찮아요?” 임운기가 주현정에게 다가갔다.“저……, 저는…….”주현정의 얼굴은 창백했고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조금 전에 칼이 목에 들어왔을 떄는 정말 무서웠다.“무서워하지 마세요, 이제 괜찮아요.” 임운기가 주현정을 부축했다.“이렇게 하죠, 저랑 같이 나가요!”임운기가 주현정을 부축하며 밖으로 나갔다.……다른 한편.식당을 나온 류원해는 억울한 표
결과적으로 봤을 때 류원해는 지금 맞아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임운기는 성공적으로 주현정을 구해냈다!이러한 현실에 류원해는 분노가 치밀었다.“류원해 씨, 너무 많이 맞으신 것 같은데,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받는 게 좋겠어요. 흉터가 남으면 원래도 못생긴 당신 얼굴이 더 보기 흉 해지니까요.” 임운기가 무심하게 말했다.류원해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개지며 분노했다.“너……,너 이 개자식아!”분노한 류원해는 주먹을 휘두르려 했지만 너무 많이 맞아 몸 전체에서 전해지는 통증 때문에 주먹을 들기도 전에 주저앉았다. “류원해 씨, 여기서 천천히 화를 푸는 게 어때요?”임운기는 그렇게 말하고 주현정을 부축해 야외 주차장으로 걸어갔다.“개자식! 개자식! 임운기, 너랑은 끝까지 갈 거야! 끝까지!”류원해는 분노에 차 소리쳤다.……임운기는 주현정을 부축해 마세라티 차 앞까지 데려갔다.“임운기 씨, 오늘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만 해 주셔도 괜찮아요, 저 혼자 운전해서 갈게요.” 주현정이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방금 그런 일을 당해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런 상태에서 운전하는 건 위험해요. 금도는 교통도 복잡한데 만에 하나라도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요? 이렇게 하죠, 남자 친구한테 전화해서 데리러 오라고 하세요.” 임운기가 제안했다.“저…… 저 남자 친구 없어요.” 주현정이 말했다.“남자 친구가 없어요?” 임운기가 놀랐다.“그러면 제가 집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임운기가 말하며 마세라티 운전석에 앉았다.“그……, 고맙습니다.”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거절하기 어려운 주현정은 순순히 조수석에 앉았다.한편 울프는 임운기의 폭스바겐 페이톤을 운전하며 그들을 따라가고 있었다.……“끝났다, 끝났어.”류원해는 임운기가 주현정을 집까지 데려다주는 걸 보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임운기가 완전히 주현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했다.임운기가 이번 기회에 주현정을 설득해서 화정 그룹으로 옮기게 하면,
주현정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요. 친구, 하죠. 하지만 화정 그룹에 합류하는 건 죄송하지만 못하겠어요. 오늘 회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도와드릴 수 없어요.”“그래요, 제가 조급했네요.” 임운기는 어색하게 웃었다. 자신이 너무 서둘렀다는 걸 운기도 알고 있었다. 너무 급하게 처리하려 하지 말고 주현정의 개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했다.“임운기 씨, 제가 비록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 일이 당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예요. 당신의 제안뿐만 아니라 류원해 씨의 제안도 거절할 거니까요. 둘 다 성공하지 못했으니 이번 일은 무승부로 끝내요.” 주현정이 말했다.“알겠어요.”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 일에서 류원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임운기는 이번 경쟁에서 류원해를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이건 운기가 그룹 본사에 온 후 처음 하는 일이었고, 주현정을 화정 그룹에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룹 경영진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을 깔아뭉갤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모두 운기에게 매우 중요했다.“주현정 씨, 제가 외람된 질문 하나 더 해도 될까요? 불편하시면 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임운기가 말했다.“괜찮아요, 물어보세요.” 주현정이 임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그 개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임운기가 물었다.조금 무례한 질문이었지만 주현정의 개인적인 이유를 파악해야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운기는 말을 마친 후 약간 긴장한 채 주현정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주현정이 다시 거절할까 봐 두려웠다.그러나 주현정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하하, 말해드리죠. 그래야 다시 제안을 안 하실 테니까요. 제가 H대 비즈니스 스쿨을 다닐 때 친했던 친구가 최근 금도에서 창업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회사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주현정은 계속해서 말했다.“열흘 뒤면
류원해는 뜨거운 솥에 올라탄 개미처럼 초조해했다.“정말 미치겠네! 이제 와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내일 소식을 기다리는 거뿐이야. 만약 그가 정말 성공했다면, 내일 회의에서 발표할 거야.” 류충한의 표정도 매우 안 좋아 보였다.이제 와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다음 날, 오전.임운기는 사촌인 임청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금도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언제 시간이 나면 만나서 함께 식사하자고 했다.임씨 가문에서 임운기와 임청만 관계가 좋았다. 현재 임청은 금도에서 사업을 하고 있었다.기왕 금도까지 왔으니 임청을 만나는 건 당연했다. 하지만 복싱 경기와 주현정과의 약속 때문에 임청을 만날 시간이 없었다.임청 역시 임운기가 금도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뻐했다. 요즘 일이 너무 바빠 저녁에 만나 간단히 식사하기로 약속했다.한편 퇴근 후, 임청을 직접 픽업하기로 했다.임청과의 통화를 마친 후, 임운기는 폭스바겐 페이톤을 몰고 주현정이 일하는 YT 인터넷 유한 회사로 갔다.로비에서.“저기요, 주 대표님께 제가 찾아왔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임운기가 프론트 데스크 여직원에게 말했다.전날에도 왔기 때문에 프론트 데스크 여직원은 안면이 있었다.“알겠습니다, 임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연락을 한 후, 임운기에게 말했다.“임 선생님, 주 대표님께서 올라오시라고 합니다. 제가 모시겠습니다.”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말했다.“괜찮습니다. 저 혼자 올라가면 돼요.”임운기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어제 한번 왔었기 때문에 주현정의 사무실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운기는 직원의 안내를 거절하고 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현정의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사무실 안.임운기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주현정은 보고 있던 재무 보고서를 내려놓고 임운기를 올려다봤다. “임운기 씨, 아직도 설득하러 왔어요? 어제 분명히 말했잖아요.”임운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현정 씨, 뭔가 오해하신 것 같은데 오늘은 비즈
“놀이공원이요?” 주현정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사실, 상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재능 있는 여성인 주현정은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뛰어났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한 번도 놀이공원에 가본 적이 없었다.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갔다.엘리베이터 안에는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자세히 보니 어제 폭스바겐 4S 매장에서 차를 살 때 만난 그 선글라스를 쓴 남자 아닌가? 그때 그는 자신이 이 회사의 보안 책임자라고 했었다.“너……, 당신이 어떻게!”남자는 임운기와 주현정이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들어서자 소스라치게 놀랐다.“참 우연이네요, 여기서 당신을 만날 줄이야.” 임운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임운기 씨, 저 사람을 아세요?” 주현정이 궁금해했다.“아, 저 사람과 트러블이 좀 있었거든요. 어쨌든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죠.” 임운기는 태연하게 대답했다.“오? 저분과 트러블이 있었다고요?”주현정이 놀랐다.그러자 주현정은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이소혁 씨, 정말 대담하시네요. 이분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화정 류충재의 외손자입니다.”“네?! 류……, 류충재의 외손자라고요?” 이소혁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어제 임운기를 만났을 때 분명 대단한 신분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그때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했다.“주현정 씨, 갑시다. 이런 쓰레기랑 말 섞는 건 시간 낭비예요.” 임운기가 말했다.주현정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임운기를 따라 엘리베이터에서 나왔다.이소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겁에 질려 우두커니 서 있었다…….주현정과 회사를 나온 후, 임운기는 주현정과 함께 금화 놀이공원으로 향했다.……다른 한편.화정빌딩, 류원해의 사무실 안.류원해에게 이날 아침은 괴로운 시간이었다. 혹여나 외조부로부터 임운기가 이미 주현정과 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들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다행히 어제 입은 상처는 큰 부상이 아니었기에 병원에서 치료를 잘 마치고 나왔다.그때, 류충한이 급히 사무실
“그렇죠? 이 세상에 일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러한 생활도 있다는 걸 이젠 알겠죠?”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고마워요. 오늘 저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놀이공원에 오지 않았을 거예요.” 주현정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좀 지쳤죠? 여기서 기다려요, 음료수 하나 사 올게요!”임운기는 급하게 한 주스 가게로 향했다.놀이공원 안의 물건들은 정말 비쌌다. 신선한 수박 주스 한 잔에 6000원이었다. 만약 과거의 가난했던 임운기라면 수박 주스 한 잔도 살 수 없었을 것이다.수박 주스를 사서 돌아온 임운기는 주현정 앞에 세 사람,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두 남자는 명품 옷에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으며 여자는 스커트를 입고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있었다.그중에서 조부현이 주현정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주현정과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현정 씨, 여기요.”임운기가 수박 주스를 건네주며 말했다.“고마워요.”주현정은 미소 지으며 수박 주스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현정 씨, 이 사람이 당신이 말한 그 친구예요? 오늘같이 놀이공원에 온 거예요?”조부현이 주현정에게 물으며 임운기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임운기의 평범한 차림을 본 그의 눈에는 일순간 경멸의 빛이 스쳤다.“네.” 주현정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조부현이 임운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저는 조부현이라고 합니다. 주현정과는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친구입니다.”조부현이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안녕하세요, 저는 임운기입니다.” 임운기도 손을 내밀어 그와 악수했다.“운기 씨 대단한 사람이네요. 주현정과 함께 놀이공원에 오다니, 여자를 꼬시는 재주가 남다르시네요. 까다롭기로 유명한 분인데.”조부현이 웃으며 말했다.“칭찬 감사합니다.” 임운기는 당당하게 대꾸했다.조부현은 말하는 동안 손수건을 꺼내 악수한 손을 닦았다.“제가 결벽증이 좀 있어서요. 손수건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더러운 것에 닿으면 손을 닦아요.”임운기는
조부현의 안내에 따라 그들은 곧장 앞쪽으로 향했다.“부현 도련님!” 대관람차 담당 직원들이 조부현을 한눈에 알아보았다.“친구들과 함께 놀러 왔으니 우리 먼저 타게 해주세요!” 조부현이 거만하게 말했다.“네, 부현 도련님, 이쪽으로 오세요.” 직원이 안내하는 제스처를 취했다.“잠깐, 왜 끼어들어요?!”“그러게요, 왜 마음대로 끼어드는 겁니까!”줄을 서 있던 여러 사람들이 누군가가 줄을 끼어들자 불만을 표출했다.그러자 조부현은 그들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내가 조부현이기 때문이야! 내가 금화 놀이공원 주주의 아들이기 때문이지! 그런데 뭔 말이 그렇게 말아?”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낯빛이 변하더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조부현도 이를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가요, 대관람차에 탑시다!”조부현이 손을 흔들었다.대관람차 안.임운기와 주현정은 한쪽에 앉아 있고 조부현과 그의 두 친구는 다른 쪽에 앉았다.원래 조부현은 주현정과 같이 앉으려 했지만 주현정에게 거절당했다.대관람차가 올라가면서.“정말 높네요, 좀 무서워요!” 주현정이 임운기의 팔을 붙잡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떨어지지 않아요.”임운기가 미소 지었다.이 장면을 본 조부현은 질투심에 불타올라 말했다.“자, 자리를 바꿔요!” 조부현이 임운기에게 말했다.“왜 당신과 자리를 바꿔야 하죠?” 임운기는 경멸하는 미소를 지었다.이 말을 들은 조부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임운기가 자신의 지위를 두려워해 자리를 양보할 거라 생각했지만 자리를 내주기는커녕 되려 질문을 던졌다.“제가 티켓값을 냈으니까요!” 조부현이 거만하게 말했다.대관람차는 별도 요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그저 2만원짜리 티켓일 뿐이잖아요? 가져가세요!”임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만 원짜리 지폐를 두 장 꺼내 조부현에게 던졌다.“당신…….”조부현의 낯빛이 변했다.“내가 2만원도 없는 놈으로 보이나요?”조부현이 불만을 표하며 돈을 다시 임운기 앞으로 던졌다.조부현은 지금 매우 불쾌했고 임운
“걱정하지 마요, 제가 여기 있잖아요.”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아!” 그때, 옆에 있던 귀신 조각상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아아!” 주현정은 놀라서 임운기를 꼭 안았다.임운기의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그걸 느낀 주현정도 이내 자기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때까지 남자를 이렇게 주도적으로 안은 적은 없었다.그나마 다행인 건 유령의 집 안은 어두워 임운기가 그녀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주현정 씨, 저만 따라오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임운기는 말하면서 주현정의 하얀 손을 잡았다.그녀는 벌벌 떨고 있었다.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주현정도 임운기의 손을 뿌리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유령의 집은 정말 으스스하고 무서웠지만 주현정은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주현정 씨, 평소에는 그렇게 강하신 분인데 실제로는 많이 여리신 분이시네요. 남자의 보호가 필요하신 분일 줄은 몰랐어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주현정은 얼굴이 빨개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야야!”그때, 어둠 속에서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어두운 빛 속에서 보니 무시무시하게 꾸며진 귀신이었다. 귀신의 이빨과 눈은 녹색으로 빛나고 있었다.“아아!” 주현정은 놀라서 임운기의 손을 꽉 잡았다.조부현의 두 친구도 이 진짜 귀신에 놀라서 머리를 맞대고 비명을 질렀다.귀신은 튀어나오자마자 바로 임운기에게 달려들었다.임운기도 깜짝 놀라서 귀신이 달려들자 본능적으로 발차기를 했다.“앗!” 비명과 함께 귀신은 바닥에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다.“음? 사람 소리?”모두가 듣고는, 이건 사람 소리가 아닌가?“임운기 씨, 유령의 집에서 가끔 사람이 귀신 분장을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사람이 귀신 분장한 건가요?”주현정이 말했다.“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직원을 찼나 보네요.” 임운기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러고 나서 임운기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손전등을 키고 귀신에게 비추며 그를 일으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