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요, 제가 여기 있잖아요.”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아!” 그때, 옆에 있던 귀신 조각상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아아!” 주현정은 놀라서 임운기를 꼭 안았다.임운기의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그걸 느낀 주현정도 이내 자기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때까지 남자를 이렇게 주도적으로 안은 적은 없었다.그나마 다행인 건 유령의 집 안은 어두워 임운기가 그녀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주현정 씨, 저만 따라오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임운기는 말하면서 주현정의 하얀 손을 잡았다.그녀는 벌벌 떨고 있었다.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주현정도 임운기의 손을 뿌리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유령의 집은 정말 으스스하고 무서웠지만 주현정은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주현정 씨, 평소에는 그렇게 강하신 분인데 실제로는 많이 여리신 분이시네요. 남자의 보호가 필요하신 분일 줄은 몰랐어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주현정은 얼굴이 빨개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야야!”그때, 어둠 속에서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어두운 빛 속에서 보니 무시무시하게 꾸며진 귀신이었다. 귀신의 이빨과 눈은 녹색으로 빛나고 있었다.“아아!” 주현정은 놀라서 임운기의 손을 꽉 잡았다.조부현의 두 친구도 이 진짜 귀신에 놀라서 머리를 맞대고 비명을 질렀다.귀신은 튀어나오자마자 바로 임운기에게 달려들었다.임운기도 깜짝 놀라서 귀신이 달려들자 본능적으로 발차기를 했다.“앗!” 비명과 함께 귀신은 바닥에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다.“음? 사람 소리?”모두가 듣고는, 이건 사람 소리가 아닌가?“임운기 씨, 유령의 집에서 가끔 사람이 귀신 분장을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사람이 귀신 분장한 건가요?”주현정이 말했다.“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직원을 찼나 보네요.” 임운기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러고 나서 임운기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손전등을 키고 귀신에게 비추며 그를 일으켜 세
주현정을 집에 데려다주니 이미 오후 네 시를 넘긴 시각이었다. 임운기는 차를 몰고 곧장 사촌 누나 임청의 회사로 향했다.임청은 금방 창업을 했기에 그저 빌딩에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었다.사무실 건물 아래.“임청 누나!”임운기가 웃으며 임청에게 달려갔다.“임운기, 금도에서 너를 만날 수 있다니, 만나서 좋네! 가자, 누나가 맛있는 거 사줄게.” 임청이 웃으며 말했다. 이윽고 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밖으로 갔다.임청은 임운기를 금도의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두 가지 음식 중 하나인 프랑스 요리의 맛은 말할 필요도 없다.이는 프랑스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매우 까다롭기 떄문에 이 정도로 발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누군가는 프랑스 요리를 세계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음식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레스토랑 안.레스토랑 분위기는 매우 고급스러웠다.“임운기, 이곳은 금도에서 가장 유명한 최고급 프랑스 레스토랑이야. 평소에는 거의 오지 않는 곳인데 오늘은 네가 온 특별한 날이니까 여기로 왔어.”임청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제가 살게요.”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선 안 돼. 나는 네 누나야. 오늘은 내가 쏠 거,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임청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때, 웨이터가 메뉴를 가져왔다.임운기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되어있는 메뉴판을 보고는 어지러워 났다. 임운기의 영어 실력이 좋진 않기 때문이다.“혹시 메뉴 설명이 필요하신가요?” 웨이터가 웃으며 물었다.분명히 웨이터는 임운기가 메뉴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웨이터들이 메뉴를 설명해 주곤 한다.“괜찮아요, 누나가 주문해 주세요.”임운기는 메뉴판을 임청에게 건네주었다.어쨌든 임청은 H대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으니 영어 실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좋아, 내가 주문할게.” 임청이 고개를 끄덕였다.주문을 마친 후.“그나저나 임운기, 어제 친구랑 약속을 잡는 바람에 오늘 여기로
임운기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임청이 곧 친구와 함께 식당에 들어올 텐데, 이번에는 꼭 임청에게 주현정을 알고 있는지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몇 분 후, 식당 문이 열리고 임청이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들어왔다. 그들은 식당 안으로 걸어들어왔다.임운기는 고개를 들어 바라봤다. 임청의 친구를 본 임운기는 깜짝 놀랐다.“저 사람이! 임청 누나 친구가……, 저 사람이라니!”임운기의 눈이 동그래졌다. 임청과 함께 온 그 여성은 다름 아닌 주현정이었다!임청과 주현정은 웃으며 이야기하며 식당 안으로 들어왔고 주현정은 아직 임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주현정, 이쪽은 내 사촌 동생 임운기야,” 임청이 소개했다.“임……, 임운기 씨!”주현정은 놀란 표정으로 입을 가리며 임운기를 바라봤다.“주현정 씨,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당신이 제 사촌 누나 친구일 줄이야.” 임운기는 어색하게 웃었다.“임운기 씨, 저도 당신이 임청 누나 동생일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주현정이 웃으며 대꾸했다.“뭐야……, 너희 둘 서로 알고 있었어?” 임청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네, 아는 사이죠.”임운기와 주현정이 동시에 말했다.“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왜 나만 모르는 건데?” 임청이 의아해하며 말했다.“임청 누나, 우리 먼저 앉아서 이야기하자.”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세 사람이 앉은 후 임운기가 이야기를 시작했다.“임청 누나, 방금 누나한테 물었잖아요. 류충재 어르신이 류원해와 나에게 찾으라고 한 그 재능 있는 여성이 누구냐고. 그게 바로 주현정이예요.” 임운기가 설명했다.“주현정이라고?” 임청이 놀라며 주현정을 바라봤다.임운기도 주현정을 바라보며 물었다.“주현정 씨, 혹시 전에 말한 친구 회사 도와주러 간다는 게 제 사촌 누나 회사예요? 그래서 제 제안을 거절하셨잖아요.”“맞아요!” 주현정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네요. 이렇게 될 줄이야.” 임운기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정말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주현정이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씨, 감사해야 할 사람은 임청이에요.”임운기는 임청을 보며 웃었다. “임청 누나,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임운기는 잘 알고 있었다. 임청이 아니었다면 주현정의 동의를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주현정은 임청의 회사로 가려고 했지만 임청은 임운기를 위해 자리를 양보했으니 말이다.이 은혜는 임운기가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사촌 누나이니 도와주는 게 당연하지 않잖아? 게다가 주현정이 화정 같은 큰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임청은 웃으며 말했다.그때, 웨이터가 음식을 서빙하기 시작했다.셋은 이야기를 하며 주현정이 화정에 영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다음 날 아침.오늘은 금요일, 회사 정례회의 날이었다.화정 그룹의 모든 중고 위급 임원들이 회의실로 모였다.회의실 안에서, 그룹 경영진이 아래쪽에 앉아 있었다.임운기는 화정 그룹의 임시 전무로서 아래쪽에 자리를 잡았다. 류원해 바로 맞은편에 앉았다.그때, 류충재가 사무실로 들어왔고 화정 사무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형식적인 발언과 요약이 끝난 후.“임운기, 류원해, 저번에 내준 임무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 류충재가 물었다.임운기가 일어서서 말했다.“사장님, 주현정 씨가 화정 그룹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임운기의 목소리는 크고 분명하게 회의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이 말이 나오자, 회의실은 웅성거렸다.“임운기가 성공했나?”“주현정이 까다로운 인물이라던데, 충재 사장님이 직접 제안해도 오지 않은 사람을 임운기가 어떻게 설득했지?”“정말이라면, 임운기는 진짜 실력을 갖춘 사람이 분명하네!”류원해와 류충한은 이 말을 듣고 두 사람의 얼굴색이 확 변했다. 류충재가 있지 않았다면 아마 자리에 앉아 있지 못했을 것이다.류원해를 지지하는 류씨 가문 사람들도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임운기가 이번 라운드에서 이긴다면 류원해는 수세에 몰릴 것이다.맨 앞에 앉은 류충재도 이 말을 듣고 깜짝
임운기는 그 말을 듣고 얼굴에 있던 웃음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진지하게 물었다.주현정의 목소리만 들어도 뭔가 잘못됐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병원에 있다니? 무슨 일이 생긴 걸까?’“병원에요? 무슨 일인데요, 주현정 씨? 왜 병원에 계신 거죠?” 임운기가 서둘러 물었다.[오늘 아침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부러졌어요. 누군가가 전화로 협박을 했는데 만약 제가 화정 그룹에 합류한다면 다음번 사고는 엄마의 목숨을 앗아갈 거라며 협박하더라고요!][그래서……, 그래서 정말 죄송해요.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아요! 정말 미안해요!]주현정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주현정도 분명히 내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고 있을 것이다. 임운기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자기 어머니의 생명을 위해서라면 거절할 수밖에 없다!“뭐라고요!?”임운기는 주현정의 말을 듣고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고 억제할 수 없는 분노가 번뜩였다.“쾅!”임운기는 손바닥으로 휴대폰을 책상에 세게 내려쳤고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려 퍼졌다.회의실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모두 그의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지 못했다.“임운기, 주현정을 불렀다면서 왜 갑자기 핸드폰을 던지는 거야? 빨리 사람을 불러오라고.” 류원해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류원해, 네가 한 거야?!”임운기는 큰 소리로 소리쳤고 손가락으로 류원해를 가리키며 분노에 차서 말했다. 그의 얼굴 근육이 모두 떨려났다.일을 할 때는 동기와 목적이 중요하다.누군가 차로 주현정의 어머니를 치도록 사람을 보내고, 주현정에게 화정에 합류하지 말라고 경고한 사람, 그렇게 된다면 누구에게 가장 유리할까?당연히 류원해다.“내가 했다고? 임운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해가 안 되네. 지금 주현정 씨에 관해 이야기하는 거 아니었어?” 류원해가 당황한 척했다.임운기는 류원해에게 다가가 그의 멱살을 움켜쥐며 분노를 터트렸다.“아직도 연기하고 있어? 네가 사람을 보내
류충한이 실눈을 뜨며 말했다. “임운기, 정말 잘도 둘러대네. 이제는 나한테까지 넘어왔어? 사장님까지 거론할 거야?”쾅-“다들 입 다물어! 여긴 화정 그룹 회의실이야, 시장바닥이 아니야!”앞에 서 있던 류충재가 책상을 내리쳤다. 순식간에 시끄러웠던 회의실이 조용해졌다.모두가 고개를 들어 류충재를 바라봤다. 그의 얼굴은 어둡고 음울했다.“임운기, 너 그게 무슨 소리야? 류원해가 차로 주현정의 어머니를 치게 했다는 건 무슨 소리야? 진정하고 자세히 설명해 봐.”“할아버지, 조금 전에 주현정에게 전화했습니다. 주현정의 어머니가 차에 치인 것도 모자라 누군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화정 그룹에 영입하지 말라고 아니면 현정 씨 어머니를 죽게 만들겠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저는 확신해요, 이건 류원해가 한 일이에요!” 임운기가 꾹 참으며 말했다.“너는 지금 모함하고 있는 거야! 사람이 안 오면 할아버지한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니까 이런 거짓말을 지어내는 거잖아!” 류원해가 크게 소리쳤다. 류충재가 류원해를 노려보며 말했다. “지금 너한테 묻는 게 아니야, 입 다물어!”“임운기, 말하고 행동할 때는 증거가 필요해. 너 증거 있냐?”“저……, 아직 증거가 없어요.” 임운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증거가 없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 증거 없이 함부로 말한다면 적에게 무기를 쥐여주는 꼴이 되는 거야. 넌 방금 상업계의 큰 금기를 범한 것이다!” 류충재의 마지막 말은 무척이나 무거웠고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임운기는 고개를 숙였고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임운기는 자신이 너무 성급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은 확신하고 있었지만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류원해에게 화를 내고 심지어 손까지 댔다. 이에 따라 회사 내 여론에서 완전히 수세에 몰렸다. 심지어 이 자리에 있는 중간 및 고위 임원들 앞에서 자신의 이미지를 망쳤다.“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회의실에서 사람을 공개적으로 때린 것은 어떤 경우에도 잘못된 거다. 오늘 네 행동이 참으로 실망스럽
임운기는 확신하고 있었다. 모든 일은 류원해가 벌인 것이었다!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그만이 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성은 임운기에게 만약 사과하지 않고 계속 대들면 상황이 자신한테 점점 불리해지고 류원해에게 이용당할 뿐이라고 말한다.앞에 있는 류충재는 임운기가 사과하는 것을 보고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임운기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더욱 실망했을 것이다.류충재에게 이번 일은 임운기의 인성을 단련하는 과정이었다. 진정한 대인배는 겸손할 줄 알아야 하며 필요한 때에는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사람은 너무 고집스럽지 않아야 한다. 지나치게 강경하면 부러지기 쉽다.임운기는 류원해 앞으로 걸어갔다.“임운기, 넌 항상 거만하고 오만했지? 진짜 몰랐네, 네가 이렇게 겁쟁이일 줄은. 사과하기로 결정하다니, 정말 쓰레기 같아!” 류원해는 비웃으며 조롱했다.류원해는 임운기가 다시 자신을 때리기를 바랐다. 그래야 자신의 계획을 더욱 펼칠 수 있을 테니까.임운기는 류원해를 올려다보았고, 그의 검은 눈동자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류원해도 임운기의 시선을 느끼고는 무의식적으로 벌벌 떨렸다. 그 눈빛이 어찌나 무섭던지 원해의 심장마저 떨리게 했다.“류원해, 축하해. 너의 계략이 성공했어. 내가 사과할게.” 임운기가 사과했다.“흥, 쓰레기!” 류원해는 임운기에게 중지를 들어 보이며 욕설했다.그러나 임운기는 분노를 직접 표출하지 않고 억누르고 있었다.“임운기가 사과했으니 이번 일은 일단 여기까지.” 류충재가 말했다.류충재는 임운기에게 자존심을 지킬 기회를 준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임운기를 보며 천천히 말했다.“임운기, 기억해. 우리 사회는 증거가 필요하다. 네가 말하는 것, 주현정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류원해와 관련이 있다면 증거를 가져와. 그러면 나도 너를 도와주마. 하지만 증거가 없다면 다시는 이 문제를 꺼내지 말거라.”“알겠습니다.”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회의 끝!”류충재가 말
회의실 밖에서.기다리고 있던 울프는 임운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물었다.“운이 형, 얼굴이 왜 그렇게 안 좋아 보여요? 무슨 일 있었나요?”울프는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회의실 안의 소란을 들었다.“가자! 우리 먼저 병원에 가야 해!” 임운기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주현정의 어머니가 자신 때문에 차에 치였다고 생각한 운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먼저 병원을 가봐야 했다.병원으로 가는 길에, 임운기는 오늘 회의실에서 있었던 일을 울프에게 말해주었다.울프도 이를 듣고 나서도 분노를 참지 못했다.차 안에서.“운이 형, 앞으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울프가 물었다.“증거를 찾아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임운기는 얼음처럼 차가운 어조로 말하며 눈동자에는 살기가 넘쳤다.그리고 임운기는 독니에게 전화를 걸어 주현정의 어머니를 친 운전기사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라고 지시했다.임운기는 분명히 주현정의 어머니를 친 운전사가 류원해의 지시를 받은 것임을 알고 있었다.그 운전기사만 찾으면, 협박과 유혹으로 그의 입을 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이것이 바로 돌파구였다.……화정 그룹, 류원해의 사무실 안에서.“하하! 충한 삼촌, 건배합시다! 우리의 승리를 축하하며!”류원해는 기쁜 마음으로 와인잔을 들었다.최고재무관리자 류충한도 미소를 띤 채 와인잔을 들어 류원해와 건배한 뒤 쭉 마셨다.와인잔을 내려놓은 후.“임운기 그 녀석, 오늘 얼마나 화를 내던지, 하하.” 류원해는 매우 흥분한 듯 말했다.류충한도 비웃듯 말했다.“그런 어린애가 우리와 맞서려고? 흥, 자기 능력도 모르고! 나한테는 쉬운 먹잇감이지. 임운기는 오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맛을 봤을 거야.”“하하, 충한 삼촌의 묘책 덕분이죠!” 류원해가 엄지를 치켜세웠다.어쨌든 이 계략은 류충한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다.류원해는 임운기가 오늘 당한 모습을 떠올리며 매우 기뻐했다.“그런데 충한 삼촌, 그 녀석이 이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조사할 텐데, 우리가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