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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걱정하지 마요, 제가 여기 있잖아요.”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아!”

그때, 옆에 있던 귀신 조각상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아아!”

주현정은 놀라서 임운기를 꼭 안았다.

임운기의 부드럽고 따뜻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걸 느낀 주현정도 이내 자기 행동이 과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이때까지 남자를 이렇게 주도적으로 안은 적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유령의 집 안은 어두워 임운기가 그녀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주현정 씨, 저만 따라오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임운기는 말하면서 주현정의 하얀 손을 잡았다.

그녀는 벌벌 떨고 있었다. 마치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주현정도 임운기의 손을 뿌리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유령의 집은 정말 으스스하고 무서웠지만 주현정은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주현정 씨, 평소에는 그렇게 강하신 분인데 실제로는 많이 여리신 분이시네요. 남자의 보호가 필요하신 분일 줄은 몰랐어요.”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주현정은 얼굴이 빨개지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야야!”

그때, 어둠 속에서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나며 이상한 소리를 냈다.

어두운 빛 속에서 보니 무시무시하게 꾸며진 귀신이었다. 귀신의 이빨과 눈은 녹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아아!”

주현정은 놀라서 임운기의 손을 꽉 잡았다.

조부현의 두 친구도 이 진짜 귀신에 놀라서 머리를 맞대고 비명을 질렀다.

귀신은 튀어나오자마자 바로 임운기에게 달려들었다.

임운기도 깜짝 놀라서 귀신이 달려들자 본능적으로 발차기를 했다.

“앗!”

비명과 함께 귀신은 바닥에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음? 사람 소리?”

모두가 듣고는, 이건 사람 소리가 아닌가?

“임운기 씨, 유령의 집에서 가끔 사람이 귀신 분장을 한다고 들었는데 정말 사람이 귀신 분장한 건가요?”

주현정이 말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제가 직원을 찼나 보네요.”

임운기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나서 임운기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손전등을 키고 귀신에게 비추며 그를 일으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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