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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임운기는 확신하고 있었다. 모든 일은 류원해가 벌인 것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오직 그만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성은 임운기에게 만약 사과하지 않고 계속 대들면 상황이 자신한테 점점 불리해지고 류원해에게 이용당할 뿐이라고 말한다.

앞에 있는 류충재는 임운기가 사과하는 것을 보고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임운기가 사과하지 않는다면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더욱 실망했을 것이다.

류충재에게 이번 일은 임운기의 인성을 단련하는 과정이었다. 진정한 대인배는 겸손할 줄 알아야 하며 필요한 때에는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은 너무 고집스럽지 않아야 한다. 지나치게 강경하면 부러지기 쉽다.

임운기는 류원해 앞으로 걸어갔다.

“임운기, 넌 항상 거만하고 오만했지? 진짜 몰랐네, 네가 이렇게 겁쟁이일 줄은. 사과하기로 결정하다니, 정말 쓰레기 같아!”

류원해는 비웃으며 조롱했다.

류원해는 임운기가 다시 자신을 때리기를 바랐다. 그래야 자신의 계획을 더욱 펼칠 수 있을 테니까.

임운기는 류원해를 올려다보았고, 그의 검은 눈동자에서는 살을 에는 듯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류원해도 임운기의 시선을 느끼고는 무의식적으로 벌벌 떨렸다. 그 눈빛이 어찌나 무섭던지 원해의 심장마저 떨리게 했다.

“류원해, 축하해. 너의 계략이 성공했어. 내가 사과할게.”

임운기가 사과했다.

“흥, 쓰레기!”

류원해는 임운기에게 중지를 들어 보이며 욕설했다.

그러나 임운기는 분노를 직접 표출하지 않고 억누르고 있었다.

“임운기가 사과했으니 이번 일은 일단 여기까지.”

류충재가 말했다.

류충재는 임운기에게 자존심을 지킬 기회를 준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임운기를 보며 천천히 말했다.

“임운기, 기억해. 우리 사회는 증거가 필요하다. 네가 말하는 것, 주현정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 류원해와 관련이 있다면 증거를 가져와. 그러면 나도 너를 도와주마. 하지만 증거가 없다면 다시는 이 문제를 꺼내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임운기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회의 끝!”

류충재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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