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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그렇죠? 이 세상에 일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러한 생활도 있다는 걸 이젠 알겠죠?”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요, 고마워요. 오늘 저를 데리고 오지 않았다면 아마 평생 놀이공원에 오지 않았을 거예요.”

주현정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좀 지쳤죠? 여기서 기다려요, 음료수 하나 사 올게요!”

임운기는 급하게 한 주스 가게로 향했다.

놀이공원 안의 물건들은 정말 비쌌다. 신선한 수박 주스 한 잔에 6000원이었다. 만약 과거의 가난했던 임운기라면 수박 주스 한 잔도 살 수 없었을 것이다.

수박 주스를 사서 돌아온 임운기는 주현정 앞에 세 사람,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남자는 명품 옷에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으며 여자는 스커트를 입고 에르메스 가방을 들고 있었다.

그중에서 조부현이 주현정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주현정과 아는 사이인 것 같았다.

“현정 씨, 여기요.”

임운기가 수박 주스를 건네주며 말했다.

“고마워요.”

주현정은 미소 지으며 수박 주스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

“현정 씨, 이 사람이 당신이 말한 그 친구예요? 오늘같이 놀이공원에 온 거예요?”

조부현이 주현정에게 물으며 임운기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임운기의 평범한 차림을 본 그의 눈에는 일순간 경멸의 빛이 스쳤다.

“네.”

주현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조부현이 임운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조부현이라고 합니다. 주현정과는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친구입니다.”

조부현이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임운기입니다.”

임운기도 손을 내밀어 그와 악수했다.

“운기 씨 대단한 사람이네요. 주현정과 함께 놀이공원에 오다니, 여자를 꼬시는 재주가 남다르시네요. 까다롭기로 유명한 분인데.”

조부현이 웃으며 말했다.

“칭찬 감사합니다.”

임운기는 당당하게 대꾸했다.

조부현은 말하는 동안 손수건을 꺼내 악수한 손을 닦았다.

“제가 결벽증이 좀 있어서요. 손수건을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더러운 것에 닿으면 손을 닦아요.”

임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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