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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주현정은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친구, 하죠. 하지만 화정 그룹에 합류하는 건 죄송하지만 못하겠어요. 오늘 회사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도와드릴 수 없어요.”

“그래요, 제가 조급했네요.”

임운기는 어색하게 웃었다. 자신이 너무 서둘렀다는 걸 운기도 알고 있었다. 너무 급하게 처리하려 하지 말고 주현정의 개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했다.

“임운기 씨, 제가 비록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 일이 당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예요. 당신의 제안뿐만 아니라 류원해 씨의 제안도 거절할 거니까요. 둘 다 성공하지 못했으니 이번 일은 무승부로 끝내요.”

주현정이 말했다.

“알겠어요.”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 일에서 류원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임운기는 이번 경쟁에서 류원해를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이건 운기가 그룹 본사에 온 후 처음 하는 일이었고, 주현정을 화정 그룹에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룹 경영진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자들을 깔아뭉갤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모두 운기에게 매우 중요했다.

“주현정 씨, 제가 외람된 질문 하나 더 해도 될까요? 불편하시면 답하지 않으셔도 돼요.”

임운기가 말했다.

“괜찮아요, 물어보세요.”

주현정이 임운기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개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임운기가 물었다.

조금 무례한 질문이었지만 주현정의 개인적인 이유를 파악해야만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운기는 말을 마친 후 약간 긴장한 채 주현정을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주현정이 다시 거절할까 봐 두려웠다.

그러나 주현정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

“하하, 말해드리죠. 그래야 다시 제안을 안 하실 테니까요. 제가 H대 비즈니스 스쿨을 다닐 때 친했던 친구가 최근 금도에서 창업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회사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고요.”

주현정은 계속해서 말했다.

“열흘 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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