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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2화

“내가 너의 여자를 건드려? 왜? 눈치가 있는 사람이라면 꺼져! 아니면 난 너를 개처럼 때려죽일 거야.”

빨간 머리를 한 남자가 패기 있게 말했다.

“자기야, 때려!”

안소진은 노란 머리를 한 남자의 손을 잡고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그녀의 흥분한 모습을 보니 마치 쌍방이 싸우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 같았다.

임운기는 이 상황을 보고는 술을 한 모금 마신 뒤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스무 살도 안 되어 보이는 젊은이들이 여기에서 자신을 깡패로 가장하니 임운기를 웃게 했다.

이때 술집을 관리하던 경비원 몇 명이 다가왔다.

“이봐, 이 술집은 양이 형이 지키고 있어. 소란을 피우면 안 돼.”

경비원 몇 명이 노란 머리를 한 남자와 빨간 머리 청년에게 경고했다.

“자식아, 싸우겠으면 나가서 싸워! 이긴 사람이 이 계집애를 차지하는 거야!”

빨간 머리 청년이 소란을 피웠다.

“누가 무서워한대?”

노란 머리를 한 남자도 뒤질세라 큰 소리로 말했다.

곧이어 노란 머리를 한 남자와 빨간 머리 청년이 술집 밖으로 걸어갔다.

“싸우려고? 좋아!”

안소진은 흥분한 듯 얼른 따라갔다.

임운기는 안소진이 따라가자 어쩔 수 없이 그 뒤를 따랐다.

술집 밖.

이때는 이미 어두워졌다.

노란 머리를 한 남자와 빨간 머리 청년은 직접 손을 대지 않았고, 그들 두 사람은 모두 휴대폰을 꺼내 사람을 부르기 시작했다.

“와, 이거 패싸움이야? 설렌다.”

안소진은 흥분했다.

임운기는 이 말을 들은 후 자기도 모르게 눈을 흘겼다.

“안소진, 싸우는 게 좋아?”

“네가 뭘 알아, 난 이렇게 자극적인 일이 좋아! 왜, 너 무서워? 겁쟁이야! 너 무서우면 혼자 빨리 가. 난 따라와 달라고 한 적 없어!”

안소진이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

“이 멍청한 계집애야.”

임운기는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누구를 멍청하다고 하는 거야!”

안소진은 대들었다.

“이따가 진짜 싸우면 무서운 줄 알 거야.”

임운기가 말했다.

오늘 밤 안소진과 함께 지내면서 임운기는 안소진의 반항심리에 대해 알았다. 깡패에 대해 동경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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