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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기문철은 대장로를 보자 안색이 어두워졌다.

“대장로님, 제, 제가 운기 선배님과 겨루고 싶어서 그만...”

기문철이 말했다.

“지금은 또 선배님이라고 부르네? 아까는 내가 선배의 자격이 없다고 하지 않았나?”

운기가 비웃듯이 말했다.

“그, 그게...”

기문철은 이 말을 듣고 얼굴 근육이 순간 경련했다.

“말도 안 돼! 기문철, 임운기 씨는 수령님의 제자야. 넌 아직도 우리 백운파의 규칙을 모르는 게냐?”

대장로가 얼굴을 찌푸리며 꾸짖었다.

“대장로님, 백운파의 규칙은 저, 저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단인 주제에 어떻게 수령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까!”

기문철은 이를 악물고 마음속의 불만을 토해냈다.

이때 대장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지금 백운파의 결정을 의심하는 거냐? 그럼 백운파가 어떤 결정을 하든 네게 보고라도 해야 하는 게냐?”

대장로가 엄하게 꾸짖었다. 그는 원천인 강자였기에 그가 화를 내자 주변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간 것만 같았다.

기문철은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

“아, 아닙니다. 전 그런 뜻이 아닙니다.”

기문철은 급히 땅에 무릎을 꿇고 대장로에게 사과했다. 그는 방금 자신이 너무 불만스러워 그런 질문을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대장로에게 직접 질문하는 것은 죽을 짓이었다.

“당장 임운기 씨에게 사과하거라! 그리고 앞으로 볼 때마다 반드시 운기 선배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대장로가 꾸짖었다.

“네, 네. 운기 선배님, 정말 죄송합니다.”

기문철은 운기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대장로도 미소를 지으며 운기에게 말했다.

“운기 씨, 이 제자들이 규칙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한 것 같네요. 앞으로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시죠.”

“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운기는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광장의 제자들은 대장로가 운기에게 이렇게 친절하고 온화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대장로는 평소에 엄격하기로 유명했고, 수령의 제자에게도 매우 엄격했다.

대장로가 운기에게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아무도 예상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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