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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윤세영을 별장 안의 어느 한 방으로 데리고 들어온 뒤 윤도훈은 바로 문을 닫았다.

차갑기 그지없는 얼굴로 윤세영을 바라보며 윤도훈이 입을 열었다.

“재밌어? 이혼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리겠어?”

덤덤한 이진희의 마지막 그 반응을 보고서 윤도훈은 두 사람의 사이가 또 원점으로 돌아갔음을 직감했다.

그러한 이유로 지금 윤세영을 마주함에 있어서 언짢고 화까지 나는 것이었다.

윤세영은 깔깔거리며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물었다.

“내가 잘못한 거야? 널 위해서 그렇게 말한 거잖아. 내가 네 마누라랑 네 딸 앞에서그 일을 논하길 바라는 거야? 네 딸이 저주에 걸렸다는 것을?”

윤도훈은 콧방귀를 뀌며 손을 흔들었으나 다소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화에서 했던 말은 사실이야? 우리 율이 저주 막을 수 있는 거야?”

윤세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한테 방법이 있긴 한데,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야. 그냥 발작했을 때조금 덜 아프게 해줄 수 있는 것뿐이야.”

“알아, 그게 뭔데? 어서 말해봐.”

순간 두 눈이 환해진 윤도훈은 지체할 수가 없었다.

완전히 치료할 수 없더라도 고통을 덜어줄 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윤세영은 매혹적인 두 눈으로 윤도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흥미진진하게 물었다.

“근데 내가 왜 널 도와야 하지? 내가 얻는 건 또 뭐지?”

윤도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무거운 소리로 대답했다.

“옥패 행방에 대해서 묻고 싶은 거 아니야? 내가 전에도 말했듯이 그 옥패는 우리 아버지 몸에 있어. 내 딸만 도와줄 수 있다면 우리 부모님이 어디에 계신지 내가 알려줄게. 어때?”

“그래?”

윤세영은 그 말을 듣고서 눈썹을 들썩였다.

“그래? 그럼, 어디에 계신지부터 말해 봐.”

윤도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한참 지나서 윤도훈은 결국 율이를 위해 달갑지 않은 모습으로 입을 열었다.

“운해산노에 계셔. 부모님께서 Z시가셨는데, 운해산노라고 하는 곳을 목적지로 정하시고 가셨다고 그랬어. 그곳에 상고 윤씨 가문의 저주를 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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