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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5화

대략 15분 정도 지나자 흰자밖에 보이지 않던 윤세영의 두 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윤도훈을 바라보는 윤세영의 두 눈에는 전례 없던 경외심과 순종의 빛이 가득해졌다.

풀썩-

그때 윤세영은 두말하지 않고 바로 윤도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주인님.”

윤세영의 목소리에는 그 어떠한 불쾌함도 없이 윤도훈을 두려워하는 듯한 경외심뿐이었다.

이는 영혼에서 비롯된 복종과 두려움으로 그 어떠한 반항도 일으키지 못하게 한다.

상황을 살피던 윤도훈의 두 눈에는 의심스러운 빛이 번쩍였다.

‘된 거야? 나한테 통제된 거 맞아?’

‘혼숙영부... 무서운 물건이었네.’

윤세영과 자기 사이에 어떤 기이한 연계가 존재함을 윤도훈은 느끼게 되었다.

심지어 단지 생각만으로도 윤세영의 영혼을 조각내버리고 연기처럼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한 생각을 하려고 할 때 윤세영이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안 됩니다... 주인님, 그러지 말아 주세요.”

지나친 놀라움에 윤세영은 사색이 되어버린 채 몸도 목소리도 벌벌 떨었다.

윤도훈은 웃으며 그러한 생각을 접었는데, 윤세영은 그제야 얼굴에 윤기가 돌기 시작했다.

“일어나.”

윤도훈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자 윤세영은 그의 명령에 따라 순순히 바닥에서 일어서서 그의 곁으로 다가와 섰다.

그 모습은 마치 윤도훈의 부속품처럼 그 어떠한 가치도 없어 보였다.

윤도훈은 그제야 혼숙영부가 실제로 효과를 일으켰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윤세영은 이미 자기 손아귀로 들어왔고 영혼따위는 단지 생각 하나만으로 끝냈을 수

있음을.

비록 좀 악랄한 행위이긴 하지만 윤도훈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윤세영 역시 그 전에 이상한 방법으로 자기를 통제하려고 했으니 말이다.

같은 방법으로 되돌려 주고 있는 중일 뿐이다.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 지금 이 상황으로는 딴짓하지 않겠지?”

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사실 지금 윤도훈은 이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윤세영의 생각 정도는 윤도훈도 모두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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