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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다음 날 점심.

윤도훈은 이진희와 율이 그리고 이원을 데리고 고씨 가문 장원으로 왔다.

무슨 명절이라도 된 듯이 고씨 가문 장원은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어느새 이곳의 모든 것에 대해 익숙해진 윤도훈이다.

문 앞에 있던 고씨 가문 제자들 역시 그를 잘 알고 있다.

윤도훈은 바로 차를 안으로 몰고 들어와 장원 내의 한 공터에 세웠다.

윤도훈 일가족과 이원은 차에서 내려와서 그 누구의 안내도 받지 않고 바로 거실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옆에 있는 몇 대의 고급 차에서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렸다.

“윤도훈? 이진희?”

놀란 듯한 목소리가 울려왔는데, 원한이 가득 품은 듯한 소리가 잇따라 들려왔다.

“여긴 왜 왔어?”

소리에 따라 고개를 들려보니 이진희의 절친이었던 허시연이었다.

허시연 옆에는 허씨 가문 가주인 허홍현 그리고 허씨 가문의 다른 핵심 인물들이 있었다.

윤도훈과 이진희를 바라보는 허시연의 두 눈에는 원한이 가득했다.

허시연의 얼굴은 다소 어색해 보였는데, 얼굴에 손을 댄 것이 분명했다.

이빨까지 모두 다시 심은 것으로 보였다.

허홍현 역시 윤도훈 일행을 보고서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콧방귀까지 뀌었다.

“허허, 여기서 다 보네요.”

윤도훈은 원망으로 가득 찬 허시연의 눈빛을 마주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비아냥거리며 인사를 건넸다.

이진희는 차가운 표정으로 한쪽에 서서 말을 하지 않았다.

절친이었던 허시연에 대해 그 어떠한 감정도 없었기 때문이다.

허시연은 윤도훈의 ‘인사’에 얼굴에 조롱의 빛이 떠올리며 말했다.

“그러게 왜 여기서 다 보는 거지?”

말하면서 그녀는 무언가 깨달은 듯이 냉소하며 말했다.

“알겠다!”

“윤도훈, 너 고씨 가문한테 머리 조아린 거구나? 고씨 가문 졸개라도 된 거야?”

허홍현 역시 ‘허허’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기개가 있는 놈은 아니었구나. 그때 그렇게 강경하게 대하더니 결국 무릎 꿇고 머리가지 조아린 거야?”

오늘 고씨 가문에서 대대적으로 ‘파티’를 열게 된 것은 세가의 자격을 지킨 것을 경축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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