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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2화

“여보, 갑자기 왜...”

이진희는 또다시 윤도훈을 흘겨보며 웃었다.

“갑자기 그러는 거 아니에요. 그냥 율이한테 맛있는 음식 해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도훈 씨가 아니라 율이한테 해주고 싶은 거라고요. 왜 그러는 거죠? 이의라도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 표정은 무슨 뜻이죠?”

윤도훈은 멋쩍게 웃기만 했다.

‘뭔가 이상한데...’

율이를 바라보는 이진희의 두 눈에 애틋함이 가득해 보였으니 말이다.

율이 뿐만 아니라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사랑이 전보다 많아 보였다.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는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이진희가 준비한 모든 음식을 윤도훈과 율이는 깨끗하게 먹었다.

부족한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맛있게 먹은 두 사람의 모습에 이진희는 흐뭇하기만 했다.

윤도훈이 식탁을 치우려고 할 때 그는 갑자기 멈칫거렸는데, 눈살까지 찌푸리게 되었다.

이진희를 힐끗 보더니 윤도훈은 눈빛이 살짝 요동치고 말았다.

‘큰일 났어...’

오늘 이진희와 겨우 사이가 부드러워졌는데, 또 다른 여자가 집까지 찾아왔으니 말이다.

‘또 오해하겠네...’

이윽고 이기적인 몸매와 외모를 지닌 여자가 문 쪽에 나타난 것이 보였다.

“어머, 저녁 먹고 있었어? 훈훈하니 보기 좋네.”

빙그레 웃으며 윤세영이 거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며 비아냥거렸다.

윤세영은 자기도 모르게 이진희를 바라보게 되었다.

“내가 눈치 없이 찾아온 것 같은데...”

윤세영을 보고서 이진희는 처음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곧바로 안면근육을 풀었다.

이번이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아니다.

어느 한 식사 자리에 소지환, 동기현 그리고 조현인, 허시연을 비롯한 도운시 재벌 2세들이 모여 있었을 때, 윤세영의 정구에 소지환이 걸려든 적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윤세영은 모든 사람의 컵에 손을 대었었다.

그때 윤도훈이 그 자리에서 사실을 밝혀냈고 소지환이 걸려든 정구를 풀어주면서 윤세영을 아주 처량하게 도망치게 만들었었다.

윤세영이 뭇사람들에게 윤도훈 몸에 있는 용모양 옥패에 대해 알아본 것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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