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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현이의 상태가 이상하여 그러한 장난을 하게 된 것이다.

조금 전까지 현이의 두 눈에는 빛이 하나도 없었고 두려움에 모든 정신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예닐곱 살 난 어린아이가 귀이태의 그러한 수단에 빠져 벌벌 떨고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잘못하면 평생 트라우마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심지에도 영향을 받아 정신이 나가 바보가 될 수도 있고.

이럴 때는 다른 방식으로 현이를 더욱 세게 자극하여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분노도 좋고 억울해도 좋으니 두려움만 물리칠 수 있다면 된다.

그렇게 얼마나 물었는지 현이는 마침에 입에서 힘을 줄였지만 커다란 두 눈으로 윤도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저씨 나빠요! 돼지 아저씨 미워요!”

윤도훈은 웃으면서 현이의 머리를 만졌다.

하지만 현이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내팽개쳤는데 아주 혐오스러운 듯한 모습이었다.

이윽고 윤도훈은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듯한 송은설과 은표를 풀어주고서 송장헌에게연락했다.

마지막으로 귀이태 쪽으로 다가가 그의 시체를 더듬으며 무언가를 꺼내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

한 시간 뒤.

송씨 가문 장원 응접실 안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현이는 잠에 들었다.

지나친 놀라움으로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응접실에서 송장헌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감격해 마지 못했다.

윤도훈의 설명을 거쳐 그는 이미 일의 경과를 알게 되었다.

윤도훈이 상술을 이용하여 현이에게 불행이 닥칠 수 있다는 걸 알고서 미리 준비하여현이를 구하게 되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그 말을 듣게 되는 순간 송은설은 한쪽에 앉아 어색해 마지 못했다.

‘그런 거였어...’

그러나 윤도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마지막으로 했던 윤도훈의 행동에 대해 여전히 분개하고 있는 모습으로.

“감사합니다!”

송장헌은 가슴이 두근거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귀패문 고수가 도운시에 나타난 것도저와 관련이 있고요.”

윤도훈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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