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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7화

윤도훈은 그 말을 듣고서 피식 웃었다.

“내 계좌를 보겠다고? 심심해? 내 계좌를 보고나서 그때 또 딴소리 하려고 그러는 거야? 공평하지 않다면서 개인 자산은 가문 세력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그러려고? 그러고 나서는 염하용패까지 볼 셈이야?”

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한껏 차가워진 어투로 패기를 띠고 말했다.

“명심해. 이 세상에는 공평이라는 것 자체가 없어. 약자만이 공평을 추구하고 강자는 다른 사람이 ‘아 세상은 참 공평하지 않구나’하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존재거든.”

그 말이 떨어지자 송영신은 화가 나서 얼굴에 경련을 일으켰지만 대답할 말이 없었다.

진은우는 이때 윤도훈을 바라보고 있는 송은설의 눈빛을 보게 되었다.

이채를 띠고 있는 그 눈빛에 진은우는 화가 나서 치가 떨렸다.

“송영신! 그만 해!”

“두 사람이 어울리든 아니든 너희들이 나서서 판단할 수 있는 것도 안 돼.”

“우리 은설이 진은우한테 시집보내려고 하는 그 생각도 인제 그만접어. 난 절대 내 손녀를 그딴 도구로 쓰게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다른 볼일 또 있어? 없으면 인제 그만 가봐.”

송장헌은 어두운 얼굴로 송연신을 향해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쫒아내려고 했다.

송영신은 그 말을 듣고 안색이 한동안 흐리멍덩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더니 복잡한 마음과 기운을 고르고서 무거운 소리로 대답했다.

“할아버지 대신 전해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송영신은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그 키가 둘째 할아버지 손에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열쇠를 들고 있는한 불행이 닥쳐올 거라고 그 어떠한 쓸모도 없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 열쇠를 우리한테 돌려주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송장헌은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노여움을 금치 못했다.

“돌려줘? 그 키는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야. 우리 몫인데 왜 너희들한테돌려줘야 한다는 건데! 협박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뭐야? 열쇠 도로 가져갈 생각은 하지도 말라고 똑똑히 전혀! 흥!”

“은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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