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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9화

전화에서 황보신혁의 말투에는 불쾌함과 분노가 가득했다.

윤도훈은 당황하기 그지없었는데.

“왜 그러시는 거죠?”

황보신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 만만해 보여? 네가 내 병을 치료해 줄 수 있어 내가 감히 너한테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네가 위험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사람 보내서 널 지켜해줄 수도 있고. 근데 다른 사람을 내가 보호할 의무는 없잖아!”

황보신혁은 씩씩거리며 불쾌함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윤도훈은 마침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였다.

금단 이상의 고수를 하란촌으로 보내달라고 한 것도 윤도훈이다.

다만 이천수한테 사고가 났다는 것을 듣게 되고 서둘러 돌아온 것뿐이다.

황보신혁 고수가 왔을 때 그는 이미 하란촌에 없었고 상대는 그저 고향기와 고연만 호송했을뿐이다.

“갑자기 일이 좀 생겨서 그렇게 된 거예요. 실은...”

윤도훈은 자초지종을 상대방에게 한 번 설명했다.

듣고난 황보신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투가 약간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불쾌해했다.

“가더라도 말은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 집안의 금단 고수를 그렇게 누구나 함부러 써도 되는 존재인줄 알아? 일개 고대 무술 세가 사람을 감히 우리 측에서 호송하게 하다니!”

말하는 사이에 황보신혁은 고씨 가문에 대해 매우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 같았다.

두 가문은 같은 차원에 있는 게 아닌 것이 분명했다.

“네! 이번에는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윤도훈은 겸연쩍게 웃으며 황보신혁에게 웃음을 팔았다.

자기가 잘못한 일이니 하는 수 없었다.

“미안하다고 하면 끝이야?”

황보신혁은 퉁명스럽게 묻더니 말투를 돌렸다.

“쓸데없는 소리 작작 하고 언제 또 치료해줄러 올 건데.”

잠시 침묵하다가 윤도훈은 입을 열었다.

“일주일 뒤에 도운시로 와주세요.”

“이번에 완치할 수 있어?”

황보신혁이 물었다.

“가능한 한 그렇게 해드릴게요.”

사실 언제든지 치료해도 괜찮고 언제든지 완쾌하게 해 줄수 있다.

윤도훈 마음에 달린 일일 뿐이다.

“좋아, 그럼 7일 후에 찾으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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