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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나쁜 아저씨! 돼지 아저씨 나빠요!”

“흑흑흑... 아저씨, 고모랑 은표 아저씨 제발 좀 살려주세요.”

“현이 다시는 돼지 아저씨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흑흑...”

“제발요 아저씨...”

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윤도훈은 그제야 마음이 놓은 듯했다.

이윽고 바로 몸을 돌리는데...

‘이제야 반응하네?’

“그럼, 아빠라고 불러봐봐. 아니면 나 그냥 간다?”

윤도훈은 계속 못되게 웃으며 말했다.

“윤도훈! 이 나쁜 놈아!”

“꺼져! 너 필요 없어!”

“꺼지라고!”

현이를 향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고 있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송은설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이를 괴롭히고 있으니 말이다.

그것도 자기한테 ‘돼지 아저씨’라고 한 이유로.

현이에게 평생 악몽으로 남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기의 생명으로 현이를 협박하며 아빠라고 불러라고 하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뭔 남자가 저렇게 속이 좁아? 마지노선이라는 게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은표 역시 화난 기색을 드러냈다.

“윤도훈 씨,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네가 이런 놈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화난 송은설과 은표의 모습에 윤도훈은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못되게 웃으며 현이를 바라보았는데.

“현이야, 얼른 아빠라고 불러봐봐. 아니면 아저씨 그냥 간다? 그럼, 네 고모랑 은표 아저씨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건데?”

“흑흑흑...”

“아저씨 나빠요! 나쁜 아저씨라고요!”

현이 역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억울함에 눈물을 터뜨렸다.

울면서 윤도훈에게 막말을 퍼붓고 나서 화난 기색이 역력한 채 입을 열었다.

“돼지... 아빠... 제발 고모랑 은표 아저씨 좀 살려주세요... 제발요... 네? 아빠.”

“현이야, 빌지 마!”

“윤도훈, 이 개자식아!”

현이가 윤도훈에게 아빠라고 부르려고 하자 송은설은 분개하며 말렸다.

“뭐라고? 잘 안 들리는데?”

“소리가 너무 작아서 안 들렸어.”

“뭐라고 부른 거야?”

윤도훈은 한 손을 귀에 놓고 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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