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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겨우 남은 귀이태의 영혼도 아마 윤도훈의 공격에 얼마 버티지 못한 채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다.

윤도훈은 더 이상 이에 집착하지 않고 고개를 돌아 현이를 바라보았다.

“현이야.”

“괜찮아. 아저씨가 현이 구해주려고 왔어. 괜찮아. 아저씨가 이기고 왔어.”

한걸음에 현이에게로 다가가 몸을 쪼그리고 앉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현이는 멍하니 앉은 채 윤도훈을 바라보기만 할 뿐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저 멍하니 있다가 겨우 입을 열었는데.

“돼지 아저씨... 현이 구해주려고 온 거예요?”

그 말을 듣게 되는 순간 윤도훈은 가슴이 미어졌고 현이 오른손에 꽂혀 있는 주삿바늘을 보게 되었다.

조심스럽게 주삿바늘을 빼고서 또 몇 마디 위로해 주고는 기둥 쪽에 매달려 있는 송은설과 은표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귀이태가 은침으로 두 사람의 머리 쪽 혈을 찌는 바람에 아무리 큰 소리가 나더라도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은침을 뽑고 나니 두 사람은 천천히 깨어나기 시작했다.

“현이야! 현이야!”

눈을 뜨자마자 송은설은 급하게 현이를 외쳤다.

이윽고 윤도훈이 시야로 들어오게 되면서 송은설은 멍하니 있다가 다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윤도훈 씨? 당신이 왜 여기에 있는 거예요? 현이는요? 현이는 어디에 있어요?”

은표 역시 놀라워 마지 못한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현이를 찾고 있었다.

윤도훈은 무거운 소리로 입을 열었다.

“현이는 괜찮아요.”

말하면서 현이가 있는 쪽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뒤 돌아보는 순간 그는 눈살을 찌푸렸는데.

“현이야!”

송은걸 역시 멍하니 앉아 있ㄴ느 현이를 보게 되었고 괜찮은 것 같은 현이의 모습에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곧바로 옆에 두 동강이가 난 귀이태의 시체를 보게 되었는데, 송은설은 윤도훈이 자기들을 구해줬음을 알게 되었다.

“윤도훈 씨, 이거 놔요!”

지금 당장 현이 곁으로 달려가 안아주고 싶은 송은설이다.

하지만 윤도훈은 눈빛이 반짝이더니 고개를 저었다.

“잠시만요.”

윤도훈은 굳은 얼굴로 현이 앞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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