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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공격 한 번에 윤도훈 단전에 있던 진기는 거의 3할 정도 소모되고 말았다.

전에도 말했듯이 윤도훈의 현재 실력으로 만약 ‘열공비홍’을 연달아 사용한다면 진기는 완전히 소모되고 말 것이다.

“아!”

윤도훈의 공격에 귀이태는 안색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영혼마저 떨리고 있는 듯했다.

꽤 민첩하게 움직이며 눈 깜짝할 사이에 양팔을 들어 공격을 막아내려고 했으나 마음뿐이었다.

결단 후기 실력으로 온몸의 힘을 펼쳤을 때 모든 진기를 양팔과 금속 발톱에 쏟아부었다.

땡-

이윽고 그의 무기인 발톱이 빙하용최검에 의해 깎이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윤도훈은 이에 끊이지 않고 또다시 검을 휘둘렀는데.

쏴-

피식-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가며 칼날이 살로 파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몸이 두 동강이 나면서 피가 사방으로 튕겨 나가는 것이었다.

결단 후기인 귀이태는 윤도훈이 공격을 하고자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피동적으로 방어 지위에 처해 있었다.

연달아 칼을 세 번 휘두른 윤도훈의 공격은 위력이 점점 더 강해졌고 그는 결국 윤도훈의 칼에 온전한 시체도 남기지 못한 채 죽어 버렸다.

귀패문 태상장로의 죽음을 좀 답답하다고 할 수 있으나 결코 억울하지는 않다.

결단 경지를 돌파한 뒤로 윤도훈의 실력은 결단 후기 강자와 얼마든지 맞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빙하용최검까지 들고 있었으니 ‘열공비홍’ 검법까지 더해 이러한 전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이다.

펑-

귀이태의 몸은 위아래로 따로 떨어져 바닥을 피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결단 후기 강자로서 단번에 죽지는 않았다.

이때 윤도훈은 칼을 들고서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며 삼엄한 두 눈을 반짝였다.

“실력에 대해 일절 모르는 건 너야. 어디 감히 내 앞에서 실력을 논논하는 거야?”

귀이태가 말했었던 말들을 그대로 돌려주고 있는 윤도훈이다.

놀라움과 달갑지 않은 얼굴로 온몸에 생기가 흘러나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는 귀이태는 겨우 입을 열었다.

“어... 어떻게... 어떻게... 실력이 이렇게... 막강할 수 있어... 보름 전까지만 해도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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