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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실은 마당에서 일하고 있던 그들은 이미 한미나와 윤도훈 사이에 실랑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상대가 여자가 나서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양세종이 나타나서 윤도훈에게 예를 갖추지 않는 것을 보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윤도훈이 그를 쉽게 치울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윤도훈 신분으로 저런 보잘것없는 인간까지 직접 처리하게 둘 수는 없었다.

하여 정아는 달려와서 대신 처리해 주려고 했다.

정아를 알아보고 양세종은 아직도 상대를 비아냥거리고 있는 한미나의 말에 놀라워 마지 못하며 바로 돌아서서 한미나의 뺨을 후려쳤다.

“미친 년! 당장 닥쳐!”

한미나는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얼굴을 부여잡고 그를 향해 히스테리를 부렸다.

“뭐 하는 거야? 왜 나 때려? 왜!”

그러자 양세종은 한미나를 뚫어지게 노려보며 소리쳤다.

“누군지 모르겠어? 이 분은 정아 형님이셔! 우리 큰 형님도 정아 형님 밑에서 빌어먹고 있어. 그런 분을 뭐? 너 죽고 싶어 환장했어?”

“닥쳐!”

그는 한미나를 노려보며 계속 사인을 주었다.

이윽고 활짝 웃으며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정아 앞으로 다가가 담대를 건네며 꼬리를 흔들었다.

“정아 형님, 저 범철 형님 밑에서 빌어먹고 있는 양세종입니다. 지난번에 같이 식사한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 전 제 여자가 했던 말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넘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정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양세종을 한 번 보고는 상대하지 않았다.

그러고 나서 그는 윤도훈에게 공손하게 물었다.

“윤 선생님, 혹시 성가시게 했습니까? 직접 손 더럽히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정아는 양세종인지 뭔지 작은 인물에 대해서 아무런 기억도 없다.

한미나는 눈을 깜빡이며 표정이 변화무쌍했다.

“정…… 정아 형님, 이 분은…….”

양세종은 윤도훈을 가리키며 의문이 가득한 얼굴로 물었다.

“우리 보스 매형입니다만 왜 그럽니까? 조금 전에 그쪽이 우리 윤 선생님께 무례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아는 차가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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