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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아니면 이렇게 하자. 블랙잭한테 나 세 대 때리라고 했으니 너도 나한테 딱 세 대만 맞자.”

“만약 세 대 모두 견뎌낼 수 있다면 내가 한 번 살려줄게. 어때?”

왕현문은 이에 파르르 떨며 블랙잭 시체를 바라보았는데, 무섭기 그지없었다.

블랙잭은 그에게 딱 한 대만 맞아서 저 지경이 된 것이다.

왕현무라고 하여 세 대 모두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일까?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똑똑히 알고 있다.

“좋습니다. 좋아요…….”

“제가 블랙잭한테 그런 지시를 내렸으니 맞아도 쌉니다! 응당 맞아야 합니다!”

“다만 좀…… 살살 때려주시기 바랍니다.”

왕현무는 벌벌 떨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보이려고 억지로 웃음까지 짓어냈다.

윤도훈은 앞으로 다가가 조롱하면서도 잔인한 웃음을 드러냈다.

탁-

곧이어 그는 왕현무의 뺨을 후려쳤다.

소리가 세차게 울리면서 왕현무는 몇 바퀴 돌더니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날아가는 순간에 피가 낭자가 이빨도 함께 입 밖으로 날아갔다.

“아!”

왕현무는 착지하고 나서 힘겹게 윤도훈 앞으로 기어 왔는데 얼굴은 이미 삐뚤어진 상태였다.

“한…… 한 대 맞았습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면서 한 마리의 강아지처럼 비참하게 구걸하고 있다.

탁-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윤도훈은 또다시 후려쳤다.

전과 마찬가지로 왕현무는 또 몇 바퀴 굴어갔다.

그는 단 두 대만에 앞이 희미해지고 시뻘겋게 보이기만 했다.

입안에도 코에도 피 비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죽음에 다 이른 느낌과 냄새가 따로 없었다.

“아직도…… 한…… 한 대 더…… 남았습니다.”

“제발…… 흑…… 흑…… 살살…… 때려주세요.”

“너그러운…… 마음으로…… 천한…… 이 목숨…… 봐…… 주세요.”

왕현무는 말을 제대로 뱉지 못하고 머리가 윙윙거리만 했다.

하지만 두 대를 버틴 이상 마지막 한 대만 더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다.

마지막까지 버티면 적어도 목숨은 건질 수 있다고 했다.

왕현무는 힘겹게 다시 윤도훈의 발밑으로 기어가 행운을 바라며 구걸했다.

“너그러운 마음? 너한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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