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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놀라움이 가득한 얼굴에 두려움이 눈에 가득 베어 있다.

값어치가 대단한 상자를 일일이 윤도훈 앞으로 쌓여 놓는 것을 보고 왕씨 부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허안강이 직접 와서 선물을 주려고 했던 상대가 윤도훈이라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왕씨 부자는 ‘그분’께 잘 보여서 빌붙으려는 생각까지 했었다.

지금 ‘그분’이 바로 눈앞에 있음에도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이 보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허안강은 단지 선물을 주는 것만으로 끊이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윤도훈을 향해 무슨 일로 사죄하고 있는 것을 두 사람을 눈치챘다.

심지어 윤도훈이 허안강의 아들을 죽인다고 했을 때도 허안강은 대꾸하나 하지 못하고 고개를 더욱 숙였으니 말이다.

‘강지원 친구라는 저 놈…… 도대체 정체가 뭐야?’

허씨 가문 핵심 인물마저 떨게 하는 존재라니…….

쏴-

바로 이때 블랙잭은 지금껏 없었던 가장 극에 달하는 속도로 이곳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수배자 신분인 그의 마음속에 도망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허안강이 자신을 도와 윤도훈을 상대할지 아닐지는 고사하고 윤도훈의 실력으로만 봐서도 자기가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이다.

강지원이라는 인질까지 없어진 마당에 더더욱 살길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도망쳐?”

윤도훈은 눈빛이 순간 날카로워지더니 허공에 대고 블랙잭을 향해 발길질을 했다.

그러자 진기가 실체로 드러나면서 강력한 힘을 가지로 블랙잭의 후심을 향해 맹렬하게 후려쳤다.

윤도훈은 그가 방어력만 전문 수련한 고수임을 알기에 힘을 빼지 않았다.

펑-

둔탁하 소리와 함께 급히 도망치던 블랙잭은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척추는 산산조각이 났고 오장육부는 진동에 의해 형체를 잃었다.

착지하고 난 뒤 명력 후기 고수인 블랙잭은 그대로 숨졌다.

허안강도 휘하에 있는 고수들도 그 광경을 목격하고 눈꺼풀을 파를 떨며 경외하는 얼굴로 윤도훈을 일제히 바라보았다.

무자는 종사 경지, 즉 연정기 정점에 이르고 나면 온몸에 경맥 심지어 얼굴에 사소한 경맥까지 모조리 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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