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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이윽고 이원은 상자 앞으로 다가가 그 상자들을 열어보았다.

“대박!”

상자 안에 가득 담긴 황금을 보고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른 상자에 들어있는 것들도 일일이 확인했는데 표정은 다양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버하지 않고 도로 뚜껑을 닫으며 부하에게 차로 옮겨 제황원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정아에게 부탁하여 강지원을 집으로 바래다주게 하고 자기는 윤도훈의 차에 올랐다.

“매형, 저거 다 어디서 난 거예요? 금고라도 턴 거예요?”

조수석에 앉은 이원은 더는 참지 못하고 놀란 얼굴로 물었다.

몇 상자에 들어 있는 물건을 합쳐보면 그 가치는 가장 적게 계산해 보아도 천 억대에 든다.

이원은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지만 그 역시 놀라웠다.

“허승재 아버지가 사죄로 준 거예요.”

윤도훈은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이원은 입이 더 벌려졌지만 곧 웃으며 말했다.

“앞으로 우리 누나한테 집적거리지 않겠네요.”

말하면서 자기 매형을 바라보았는데, 그에 대한 숭배가 두 눈에 가득했다.

전에 허승재가 이진희를 납치한 경과에 대해서도 이진희와 윤도훈을 통해 들은 바가 있다.

허씨 가문에서 사죄의 의미로 직접 선물을 보내온 것을 보고 이원은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허씨 가문이 이로써 자기 매형한테 고개를 숙인 건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대박이다! 진짜!’

전반 이씨 가문에 있어서 거물과 다름없는 허씨 가문을 이렇게 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것도 윤도훈 스스로의 힘으로 말이다.

이때 윤도훈은 갑자기 말머리를 돌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누나랑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아직 폐백도 준비 못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저 안에 있는 것들을 폐백으로 드릴 예정인데, 어떻게 생각해요?”

이에 이원은 웃으며 대답했다.

“너무 좋죠.”

“그럼, 며칠 있다가 가져다드려야겠어요. 근데 그 전에 비밀로 해줘야 해요. 서프라이즈로 드리고 싶어요.”

이원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윤도훈의 눈빛을 마주할 때 순간 예리함이 떠올랐다.

“매형, 다른 일도 비밀로 해드려야 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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