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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윤도훈이 그렇게 묻자 왕준현은 연신 부정했다.

“아닙니다. 제가 어찌 감히 윤 선생님을 미워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조금 전 저 녀석이 날 벼락 끝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윤 선생님께서 직접 해결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제가 직접 죽였을 겁니다. 저 대신 힘써 주셔서 오히려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말을 들은 모든 이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한심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왕씨 부자는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해 한 인간의 비열한 인성을 극한으로 드러냈다.

아들이라는 자는 살아남기 위해 모든 책임을 자기를 낳아주고 키워주신 아버지에게 넘기고 아버지라는 자는 아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장본인에게 고맙다고 한다.

윤도훈은 차갑게 웃었다.

본래 왕준현에 대해서도 살기가 가득했으나 손을 쓰려고 할 때 갑자기 강지원이 떠올랐다.

“살려줄 수는 있으나 이한 주업에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분을 무상으로 지원이한테 넘겨. 문제없지?”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늘 저 때문에 많이 놀라셨겠는데, 응당 정신적 손해 배상은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의 말을 듣고 왕준현은 연신 머리를 조아렸다.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흥분해 마지못하며 거듭 약속했다.

윤도훈이 조건을 제기한 이상 목숨은 부지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목숨에 비하면 일개 주식 따위는 하나도 소중하지 않았다.

윤도훈도 그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해.”

“네! 내일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지옥에서 벗어난 듯한 왕준현은 감지덕지했다.

강지원도 일련의 놀라움에서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두 사람이 조건에 대해 얘기하고 있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떠올랐다.

“도훈아, 나…… 싫어.”

위험을 마다하고 자기를 구해주러 온 윤도훈에게 그저 고맙고 미안할 따름인데 주식은 과분했다.

“왜? 그냥 주는 것도 아니고 너한테 주는 손해 배상이야.”

“너 바보야? 그냥 준다는 데 왜 싫다고 그래?”

“싫으면 나 지금 이 사람 죽인다? 아니면 감옥으로 보내도 돼. 어차피 네 납치 사건에 동참한 사실이 분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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