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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8화

쉭-

그 말이 끝나자, 정원의 문이 바람에 흔들리듯 천천히 열렸다.

“들어오너라!”

낮고 늙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윤현원과 윤현구는 서로 눈빛을 교환한 뒤, 허리를 굽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의 얼굴에는 불안과 공포가 서려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바로 윤민기와 함께 금심월 지역에 갔던 원 아저씨와 구장이다. 산골짜기에서의 전투 후, 두 사람은 각자 도망쳤다.

당시 악령의 소굴이 반나로에 의해 열렸기에 윤도훈은 그들을 추격할 겨를이 없었고, 따라서 윤현구와 윤현원은 운 좋게 도망칠 수 있었다. 그리고 윤현구와 윤현원은 금심월 지역에 더 머물지 않고 바로 염하로 돌아왔다.

30초 후, 윤현구와 윤현원은 은둔 윤씨 가문의 태상 장로 중 한 명인 윤금강 앞에 서게 되었다. 윤금강은 정신이 또렷했고, 백 살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십 대처럼 보였다.

자리에 앉아있기만 해도 위엄이 뿜어져 나왔다. 윤금강의 이목구비는 예전 코브라의 수장이었던 윤보검과 상당히 닮아 있었다.

쿵-

쿵-

태상 장로를 본 윤현원과 윤현구는 무릎을 꿇고 말했다.

“태상 장로님, 저희는 죽어 마땅합니다.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윤금강은 미간을 찌푸린 채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일이냐?”

그러면서 무언가 떠올린 듯했다.

“보검이야? 내 손자 보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맞습니다. 저희는 금심월 지역에서 보검을 돕기 위해 떠났었습니다. 하지만 보검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윤현원은 침을 꿀꺽 삼키며 식은땀을 흘렸다. 그러고는 몹시 어렵게 말했다.

“윤보검이 죽었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윤현원과 윤현구는 땅에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했다.

“태상 장로님, 애도를 표합니다. 저희가 무능하여 윤보검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죽어 마땅하오니 벌을 내려주십시오!”

이 비보를 들은 윤금강은 그 자리에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눈은 휘둥그레졌다.

“뭐라고? 보검이 죽었다고? 어떻게 된 일이지? 금단층 강자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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