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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와나 마을은 완전히 혼돈에 빠졌다.

조금 전에 무구지가 사골과 윤금강과 싸운 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집이 무너진 것이다. 건물과 여러 가지 구조물들이 무너져 내렸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사골은 도망쳤고, 강자들의 전투를 목격한 마을 사람들은 마치 종말이 온 것처럼 여기저기로 흩어져 도망쳤다. 사골은 그들 마음속에서 신과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이제는 그 신념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었다.

한편, 윤도훈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그 과정에서 윤세영의 흔적을 찾기 위해 애썼다.

사골이 전화 통화에서 윤세영이 이미 죽었다고 했지만, 윤도훈은 아직도 약간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이윽고 윤도훈은 마을 중앙에 있던 작은 건물의 폐허로 돌아왔다. 윤도훈은 이곳에서 무언가 쓸만한 단서나 물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윤도훈이 폐허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영혼의 연결을 느낄 수 있었다.

“윤세영!”

윤도훈의 얼굴은 굳어졌고, 곧바로 폐허 속에서 무언가를 파기 시작했다. 윤도훈은 돌무더기와 잔해 속에서 피옥을 발견했다.

윤도훈이 혼숙영부를 이용해 윤세영을 수복했기에 윤도훈은 윤세영과 영혼으로 연결되어 있었고, 그 연결이 바로 이 옥에서 느껴졌다. 윤도훈의 마음이 움직이자, 피옥에서 곧 작은 요염한 실루엣이 나타났다. 실루엣은 조금 일그러져 있었지만, 윤세영의 영혼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주인님.”

윤세영은 영혼의 연결을 통해 윤도훈과 직접적으로 의사소통했다.

목소리는 약간 희미하고 몽환적이었으며, 현실감이 덜했다. 그 목소리에는 기쁨의 기색과 함께 절망과 슬픔도 깃들어 있었다. 윤세영은 이미 죽었고, 사골에게 영혼이 구속되어 이 피옥에 갇혀 있게 된 것이다. 그 절망감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윤도훈은 이 피옥 안 윤세영의 영혼을 보며 순간적으로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

윤세영은 윤도훈을 위해 죽었다고 할 수 있었다. 윤세영이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를 의심했던 사실이 떠오르자 윤도훈은 설명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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