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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0화

“도훈아, 안 된다.”

무구지는 윤도훈의 제안을 듣고 단호하지만 침착하게 말했다.

“우리 둘 다 감지한 그 기운은 분명히 함정이고 덫이다. 너는 아직 힘이 약하니, 한 번 함정에 빠지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차라리 내가 다녀오겠다. 과연 이 사골에게 어떻게 당하는지 한번 보자. 그리고 너는 무몽과 함께 가서 내 조카딸 율이를 구해.”

윤도훈은 무구지의 말에 잠시 고민했지만, 여전히 망설이며 말했다.

“구지 형님이 위험을 감수하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무구지는 이 말을 듣고 별일 아니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 설령 사골이 직접 함정에 있다고 해도, 내가 어떻게 되겠느냐? 그러니 너는 무몽과 함께 가거라. 무몽은 원영 중기 강자야. 무몽과 함께라면 더 안전할 거야.”

그들은 함께 논의한 끝에 결국 무구지의 제안을 따르기로 했다.

물론, 처음에는 함께 행동하여 윤도훈이 느낀 다른 기운을 추적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결국 나눠서 가기로 결정했다. 어느 것이 진짜인지, 어느 것이 가짜인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겨울로 접어들었고, 이른 아침이라 하늘은 아직 밝지 않았다. 따라서 윤도훈과 무구지 일행은 새벽 어둠 속에서 분리되어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20분 후.

작은 건물의 지하실 안, 한 그림자가 철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어왔다. 지하실 안에는 기이한 종이 인형이 세워져 있었고, 그 머리에는 율이의 머리카락 한 가닥이 걸려 있었으며, 그 위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섬뜩한 장면이었다.

무구지는 눈살을 잔뜩 찌푸린 채 날카로운 시선으로 인형을 바라보며 냉소를 터뜨렸다. 역시나 무구지가 느낀 기운은 가짜였다.

“하하하, 윤도훈! 내가 말했지, 넌 규칙을 지키지 않을 거라고! 3일 후에 만나기로 한 약속, 네가 먼저 와서 기습하려고 한 건가? 하지만, 난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어!”

그때, 사골의 희미하고 음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윙-

잠시 후,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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