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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윤도훈이 대지 맥동을 일으키는 동안 반나로가 움직이지 못하는 틈을 타서 세 사람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도망쳤다.

대지 맥동에 갇히게 된 반나로는 도망치는 세 사람을 보고서 험상궂은 얼굴에 분노의 빛이 떠올랐다.

“하찮은 염하국 놈들 수작 하나는 다양하네.”

“그런다고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

반나로는 이를 갈면서 말했다.

필경 원영 경지 강자이니 대지 맥동이 아무리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이윽고 그는 전력으로 움직여서 나청현과 백아름을 포기하고 윤도훈이 도망간 방향으로 달려갔다.

지금 윤도훈에 대한 살의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반나로이다.

얼굴에서부터 반신의 끔찍한 상처까지 모든 것이 윤도훈을 죽여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귀찮아질 일이 많으니 말이다.

전력으로 도주 중인 윤도훈은 용기혼원대법으로 부상을 회복하면서 필사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반나로가 분명 자기 쪽으로 쫓아올 거라고 짐작했고 절대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따라서 나청현과 백아름을 향해 그렇게 고리를 친 것이었다.

그들이 나서서 윤민기를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 외에 윤도훈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진희이다.

유적지로 들어온 뒤 어디로 가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윤도훈은 속으로 이진희에게 그 어떠한 위험도 없기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여보야, 이번엔 나도 좀 힘들 것 같아...’

윤도훈은 속으로 중얼거리면서 어느 한 방향으로 도망쳐갔다.

가능한 한 백아름과 나청현을 위해 도망갈 시간을 벌려고 말이다.

뒤에는 반나로가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그는 윤도훈의 그림자와 숨결에 따라 미친 듯이 쫓아가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

비록 두 사람은 하나의 경지를 두고 실력이 다르지만 뇌 속성을 지닌 윤도훈은 속도측면에서 반나로에게 뒤처지지 않았다.

“빌어먹을 염하국 놈들! 상가견처럼 도망만 가다니!”

반나로는 약간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

“하하, 그냥 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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