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11화

‘도망을 가?’

공격이 먹히자 않고 오히려 거리만 벌어지자 반나로는 순간 꼭지가 돌아버렸다.

속도를 높이면서 윤도훈을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반나로이다.

그는 초혼번을 등에 업고 두 손으로 결인을 하기 시작하며 중얼거렸다.

윤도훈은 부상이 악화되는 것을 꾹꾹 참으면서 속도를 계속 폭발시키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윤도훈의 안색이 확 변하게 되었다.

“가!”

뒤에서 반나로가 또다시 윤도훈을 밀쳐냈다.

고대 문자는 천천히 보이지만 번개의 기세로 순식간에 윤도훈 몸 안으로 들어갔다.

윙-

쏜살같이 달아나던 윤도훈 문자들이 몸에 들어오는 순간 머리가 윙 해지고 말았다.

의식이 순간적으로 잠깐 주춤하더니 실신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조용의 혼이 응집한 검혼의 근원이 아직 있기 때문에 윤도훈은 이겨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정신적인 차원의 공격은 윤도훈의 영혼에 더 큰 해를 끼치고 말았을 것이다.

잠시 의식을 잃었던 윤도훈은 동작도 잠시 멈칫거리고 말았다.

몸은 단지 관성 때문에 앞으로 십여 미터나 나갔고 그 뒤로 꼿꼿이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 상황을 본 반나로는 잔인한 웃음을 얼굴에 떠올리며 윤도훈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염하국 놈! 어디한 번 더 도망가 봐!”

“죽어!”

“널 죽이고 너의 영혼을 빼내어 백 년을 터울로 괴롭히고 말 것이야.”

그러더니 힘을 모아 윤도훈의 머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치며 살수를 가했다.

그 순간 절묘한 그림자가 윤도훈 옆에 불쑥 나타났다.

분노와 섬뜩함이 짙게 배어 있는 아름다운 눈으로 곧 출격할 반나로를 주시하고 있었다.

“어라?”

반나로는 잠시 멍해졌고 동작이 뜸해지자 갑자기 나타난 절색의 여인을 의아해하며 쳐다보았다.

“넌 누구냐?”

이진희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저 사람 죽이고 싶어? 그럼, 네가 죽게 될 거야!”

말이 끝나자마자 이진희는 바로 반나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내 차가운 얼굴로 말이다.

반나로는 그 모습을 보고서 개의치 않아 했다.

이진희에게서 그 어떤 강한 기운이나 웅혼한 진기의 파동을 전혀 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