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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윤세영은 차가운 숨을 내쉬며, 최대한 목소리를 낮추고 놀란 듯 말했다.

[주인님, 그렇게 말하면 용 모양 옥패가 사실 너에게 있다는 뜻이잖아. 그리고, 네가 그 능력을 얻었다는 것도...]

“그래, 바로 그 뜻이야! 그대로 사골에게 전해.”

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 윤세영은 몇 초 동안 침묵하다가 결심한 듯 말했다.

[주인님, 알겠어.]

“응.”

윤도훈이 대답했다.

“됐다, 이렇게 하면 사골이 더 이상 내 딸을 건드리지 않겠지. 세영아, 내 딸을 부탁할게. 너에게 실망하는 일은 없길 바라.”

[그래.]

윤세영은 대답한 뒤, 잠시 고민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인님, 걱정하지 마. 나의 영혼은 너와 연결되어 있어.]

말을 마친 윤세영은 전화를 끊었다. 그 직후, 윤세영의 정교한 얼굴에 약간 자조적인 표정이 떠올랐다. 윤세영은 알고 있었다. 비록 지난번에 두 사람이 영혼 계약을 맺었지만, 윤도훈은 여전히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윤도훈이 이 엄청난 비밀을 윤세영에게 털어놓은 것은, 오직 율이 때문이다.

윤세영은 답답했다. 그러나 윤세영은 여전히 마음 깊은 곳에서 윤도훈에게 절대적인충성을 바치고 있었고, 단지 조금 비참하고 슬플 뿐이었다.

“주인님, 실망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걱정하지 마!”

윤세영은 혼잣말하듯 중얼거리며, 다시 바보인 척하는 율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후 만일을 대비해, 자리에 앉아 공중을 향해 혼을 빼내는 술법을 사용하는 시늉을 하며, 일부러 특이한 진동을 만들어냈다.

그 시각, 다른 한편에서.

통화를 마친 윤도훈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우울함과 무력함이 스쳤다.

윤세영에게 말한 것은, 곧 사골에게 용 모양 옥패가 윤도훈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이며, 더 나아가 윤도훈이 그 전승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윤도훈은 이로 인해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율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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