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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지금은 괜찮다고? 하하하. 그 꼬맹이, 이제 내 증조할아버지 손에 넘어갔겠지? 너희들 생각해 봐. 내 증조할아버지가 너희가 나를 이렇게 만든 걸 알면, 네 딸에게 어떻게 할 것 같아? 하하하.”

이때 윤민기는 독기 어린 눈빛으로 이진희와 윤도훈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내가 널 죽인다 해도, 사골이 당장 내 딸을 어쩌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계속 떠들어 봐! 내가 널 지금 당장 보내버릴 테니. 왜? 못할 것 같아?”

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눈빛에 섬뜩한 살기를 담았다. 윤도훈이 윤세영을 통해 자신이 가진 가장 큰 비밀을 사골에게 알린 이유는 오로지 율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였다.

윤민기가 분명 중요한 협상 카드이긴 하지만, 사골이 자신이 전승을 얻은 사실을 알게 되면, 지금 가장 중요한 협상 카드는 바로 윤도훈 자신이었다.

“너.”

윤민기는 손발이 모두 이진희 때문에 부러졌기에 지금 바닥에 축 늘어져 있었다. 게다가 윤도훈의 살기를 느꼈기에 윤민기는 가만히 있기로 했다. 잠시 후, 윤민기는 눈알을 굴리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너 같은 겁쟁이가 나를 죽일 수 있을 거 같아? 네 딸과 나를 맞바꾸려고? 내 증조할아버지는 나를 굉장히 아끼셔. 네가 나한테 함부로 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나 있겠어?”

그러나 윤도훈은 비웃으며 대꾸하지 않았다. 그때 이진희가 다가와 윤민기를 기절시켰다. 이윽고 이진희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도훈 오빠, 율이가 누구 손에 잡혀 있는 거에요? 위험해 보이는데 저랑 같이 가요. 나도 이제 너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강해졌어요.”

이진희의 진심 어린 말과 주저 없는 결단에 윤도훈의 가슴은 뭉클해졌다.

그러나 윤도훈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희야, 이건 내가 해결할 수 있어. 넌 걱정하지 마.”

사실 이진희의 실력은 매우 강했다. 이진희의 능력은 원영 후기, 심지어 후기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였다. 윤세영의 말에 따르면, 사골의 실력은 원영 초기일 뿐이니 이진희가 더 강할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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