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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알겠습니다.”

윤도훈은 마음속으로 대답했다.

[좋다, 그럼 나는 숨어 있겠어. 네가 지금의 이진희와 함께 있을 때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을 거야. 명심해. 진짜 이진희를 되찾으려면 너에게는 49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리고 스스로 잘 판단해 봐.]

용조의 잔여 영혼이 이렇게 당부한 후, 완전히 조용해졌다.

“윤도훈 씨?”

“윤도훈, 무슨 일 있어?”

이때 곁에 있던 백아름과 나청현은 윤도훈의 표정이 이상해 보이자 긴장한 말투로 물었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윤도훈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사골을 만나기 전, 윤도훈에게는 단 3일의 시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윤도훈은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그날 바로 이진희와 함께, 윤민기라는 인질을 데리고 금심월 지역을 떠나 염하로 돌아갔다. 동시에 윤도훈은 곧바로 대무의 무구지와 연락을 취했다. 무구지는 윤도훈이 큰 난관에 부딪히더라도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물론 윤도훈은 가능한 한 무구지에게 빚을 지고 싶지 않았지만, 이번 일은 율이와 관련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골과 같은 강자와 마주하게 되었기에 무구지에게 부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용혼의 말에서 지금의 이진희가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윤도훈은 더욱 확고히 결심했다. 절대 이진희를 함께 데려가서는 안 된다. 이진희의 몸에 있는 강력한 영혼이 언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곧 사골과 마주할 텐데, 그 싸움이 얼마나 위험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진희가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다음 날 오후!

제황원 내에서!

윤도훈과 이진희는 윤민기라는 손발이 잘린 인질을 데리고 잠시 도운시로 돌아와 대무의 무구지의 도착을 기다렸다. 윤도훈은 윤민기에게 몇 번 침을 놓아 윤민기가 잠에 빠지게 했다.

이때 이진희는 다소 억울한 듯, 그리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눈빛으로 윤도훈에게 물었다.

“정말로 나를 데려가지 않겠다는 거예요? 왜요?”

“구지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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