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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윤세영의 번호를 확인한 윤도훈은 서둘러 전화를 받으며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또 무슨 일이야?”

지금 윤도훈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윤시율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었다.

[헤헤헤. 너 아주 긴장한 것 같구나?]

사골의 조롱 섞인 음침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사골의 목소리에 윤도훈의 얼굴이 즉시 굳어졌다. 잠시 후, 윤도훈은 깊이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말했다.

“네가 사골이냐?”

[맞다.]

사골이 대답했다. 윤도훈은 얼굴에 여러 감정이 스치며, 사골이 윤세영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불길한 예감이 밀려들었다.

“윤세영은 어딨지?”

사골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죽었다, 하하하.]

사골이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이 끝나자 윤도훈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이를 악물었다.

윤세영에 대한 감정은 거의 없었지만, 죽었다는 소식에 윤도훈은 마음이 답답했고, 알 수 없는 아픔과 죄책감을 느끼게 했다.

‘윤세영? 죽었다? 그렇게 죽은 건가?’

조금 전까지도 살아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심지어 윤도훈을 의심하기까지 했던 기억이 떠오르자 윤도훈의 마음은 씁쓸해졌다. 분노가 마음 깊은 곳에서 서서히 끓어올랐다. 윤도훈은 사골에 대한 증오를 더욱 깊이 새겼다.

[어때? 매우 슬프냐?? 하하하. 그년, 내가 기술을 가르쳤더니 너랑 몰래 내 뒤통수를 치더라. 죽어 마땅한 거야! 자, 이제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너 정말 상고 윤씨 가문의 용맥 전승을 얻은 거냐?]

사골이 차갑게 비웃으며 물었다.

“맞아.”

윤도훈은 바로 인정했다.

[헤헤, 네 딸을 지키기 위해 그년이 나한테 알려주게 한 거겠지. 하지만, 내가 어떻게 널 믿을 수 있겠냐?]

사골이 음침하게 물었다.

“용혼소울링, 용황경, 용안관천술! 하나하나가 절세의 법문이지. 너도 이 전승을 노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이 모든 게 내 머릿속에 있다. 내 딸의 안전을 보장해 주면, 이 전승을 모두 너에게 넘기겠어.”

윤도훈은 마음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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