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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심지어 코는 잘려 나갔고 입술은 험상궂게 찢어져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방금 열공비홍의 제9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심의 공격이었으나 반나로의 실력은 윤도훈보다 훨씬 뛰어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처가 꽤 무서워 보였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대의 열만 더 돋군 것 같기만 했다.

“이게 다야? 대체 무슨 배짱으로 날 한 방에 보내려고 한 거야?”

반나로는 화가 잔뜩 난 모습으로 비아냥거렸다.

입술에 상처가 나서 말이 새는 것 같기도 했다.

“금단 초기 실력으로 날 이 정도로 만든 건 보면, 넌 네 실력에 자랑스러워해도 되긴 해.”

“하지만 그게 전부야.”

“날 죽이려고 하는 건 망상에 지나지 않아.”

반나로는 윤도훈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갔는데, 그 살기는 점점 더 짙어져 갔다.

원영 강자인 몸으로 일개 금단 강자에게 이 지경으로 당했으니 말이다.

만약 조금 전에 진기호체를 동원하지 않았더라면 방어 무술을 동원하지 않았더라면 불행에 당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로 인해 반나로는 윤도훈에게서 약간의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위협보다는 분노와 원한이 더 많았다.

반나로는 윤도훈의 영혼을 모질게 괴롭히고 염하국 모든 국민들에게 자기에게 미움을사게 되면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알리겠다고 맹세했다.

가장 강력한 한 방을 날린 윤도훈은 자기 실력으로 절대 반나로를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이윽고 윤도훈은 나청현과 한쪽에 있는 백아름을 향해 소리쳤다.

“내가 막고 있을 테니 얼른 도망가요!”

그와 동시에 윤도훈은 이를 악물고 반나로를 행해 달려들었다.

백아름과 나청현은 그 모습을 보고서 당황해 마지 못하더니 복잡한 심정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우리한테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는 것일까? 목숨을 마다하고?’

그 광경을 본 나청현은 마음이 흔들리면서 도망가지 않고 윤도훈 뒤를 따라 달려들었다.

백아름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한동안 표정 변화가 다양했다.

그리고 윤도훈을 향했었던 원한도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윤민기는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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