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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단숨에 날 죽이겠다고? 하하.”

반나로는 윤도훈의 패기 넘치는 말을 듣고도 시큰둥하게 크게 웃었다.

그리고 사악한 초혼번에서 성결하기 그지없는 금빛을 내뿜으며 윤도훈을 향해 매섭게 내리쳤다.

이번에는 두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더니 윤도훈은 자신의 기운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미친 행동을 했다.

더 이상 피하지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고 몸을 비스듬히 하여 반나로를 향해 돌진해 갔으니 말이다.

상대방이 공격하기 전에 몸이 약간 기울었을 뿐이었다.

동시에 빙하용최검의 빛을 발하면서 열공비홍 제9식을 매섭게 펼쳐갔다.

펑-

반나로의 공격은 윤도훈의 어깨 위로 떨어졌고 둔탁한 소리까지 자아냈다.

그와 동시에 뼈가 부서지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어깨가 살갗이 찢어지고 쇄골이 그대로 박살 난 것을 윤도훈은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열공비홍 제9식도 불가피하게 반나로의 몸을 쪼갰다.

원영 강자 고행승은 그 공격을 당하면서 이내 하찮아하던 표정이 마침내 변하고 말았다.

놀라움을 금치 못한 채 두 눈까지 휘둥그레졌으니 말이다.

윙-

반나로의 반응도 매우 빨랐고 순간적으로 금빛이 번쩍이며 몸 안에서 진기가 솟아났다.

이윽고 몸 표면에 단단한 보호막이 형성하게 되었다.

윤도훈과 반나로의 몸이 거의 같은 시간에 거꾸로 날아갔다.

두 사람의 몸에 동시에 핏빛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모든 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나청현은 미처 손을 쓸 겨를도 없었고 싸우고 있던 백아름과 윤민기도 그 강력한기운을 느끼고 동시에 그만두고 고개를 돌렸다.

윤민기조차도 도망갈 기회를 잊은 채 긴장된 표정으로 반나로가 날아가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행승이 밖으로 날아 나가는 도중에 핏자국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윤도훈은 겨우 땅바닥에서 일어나 무릎을 반쯤 꿇고 오른쪽 어깨가 푹 꺼져 있었다.

입, 코, 귀에서 피가 새어 나오면서 피가 낭자한 모습이었다.

열공비홍으로 상대방을 명중하기 위해 결국 필사적으로 반나로에게 일격을 당했어야만 했다.

어깨는 물론 오른쪽 가슴뼈까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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