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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남자 친구 찾아

서준영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원래는 2일 뒤에야 나타날 증상인데, 안타깝게 아까 기를 움직여서 무술을 쓰니까 몸 안에 증상이 폭발하면서 지금 나타난 거야.”

“어? 그럼, 그럼 나 어떡해? 말해, 빨리 말해! 나 온몸에 털 나기 싫단 말이야! 폐경되는 건 더더욱 싫고! 흑흑... 나 아직 시집도 안 갔는데...”

안윤아가 너무 놀라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열여덟 살밖에 안 되는 소녀인데 서준영이 이렇게 놀라게 하니 바로 울기 시작했다.

서준영은 난처한 듯 한숨을 내쉬더니 물었다.

“이제 내 의술에 믿음이 가?”

“믿어, 믿는다고! 서준영, 빨리 나 치료해! 치료만 되면 나, 나 너한테 시집가도 돼.”

안윤아가 무서워서 다급하게 아무 말이나 던졌다.

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온몸에 소름이 끼쳤고 빠르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치료는 해줄게. 근데 시집은 안돼.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습!”

옆에 서 있는 한성균이 이 말을 듣고 긴장해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대단한 사람이네. 수장님 막내 손녀인 것도 모자라 제일 아끼는 손녀인데. 안윤아와 결혼하면 강운시에서 무서울 게 없는 거나 마찬가진데. 이걸 걷어차다니...’

안윤아도 멈칫하더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서준영을 보며 소리를 질렀다.

“안되면 말고! 빨리 치료나 해!”

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

“급할 거 없어. 너는 작은 문제야. 처방하나 떼줄게. 그대로 잘 먹기만 하면 한 주면 나을 거야. 근데 무술 단련하느라 몸 안에 쌓인 양기는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해.”

“다른 방법? 무슨 방법? 빨리 말해!”

온몸에 털이 나서 성성이가 될까 봐 두려운 안윤아가 다그쳤다.

서준영이 얍삽하게 웃더니 물었다.

“많이 알고 싶은가봐?”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어.”

안윤아가 씩씩거리며 서준영을 흘겨보았다.

서준영이 손짓하더니 안윤아를 가까이 오라고 했다. 그녀가 이만치 다가오자, 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남자 친구 찾아. 생리적 수요만 만족시키면 돼. 날마다 그런 꿈 꾸는 것도 힘들잖아.”

안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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