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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3화 독충왕

적아고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두 눈에 엄청난 광경이 벌어졌다.

황금빛의 영기 단검이 거대한 모피충을 자르는 순간 엄청나게 화려한 황금빛이 폭발했다.

그러면서 영기 단검이 신속하게 커지더니 하늘을 자를 듯한 대검으로 변해서 두 사람 크기의 모피충을 반으로 잘랐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검은 모피충은 건물이 무너지듯 한 번에 내려앉아 수많은 작은 독충 사체가 되어버렸다.

동시에 한 갈래의 황금빛은 사방으로 분산되더니 그 검기로 주위 반경 10미터 이내의 검은 모피충을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적아고 대사가 미간을 찌푸리고 흉악한 표정으로 웃었다.

“너 역시 나를 실망하게 하지 않는구나. 그런 실력이어야만 나의 검은 독충의 먹이가 될 자격이 있는 거야.”

말을 마친 적아고 대사가 손바닥을 벌리자 검은 독충이 그의 몸속에서 손바닥으로 기어 나와 고개를 쳐들고 주위의 기운을 느꼈다.

이어서 적아고가 음흉하게 웃으며 검은 독충을 향해 말했다.

“저 자식이 오늘 너의 먹잇감이니 삼켜버려!”

검은 독충은 적아고의 말을 듣더니 검은 연기로 변해서 서준영을 삼켜버리려고 돌진했다.

그 순간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기를 검에 모아 검은 독충을 잘랐는데 놀랍게도 검이 검은 독충의 몸을 자르는 순간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이 났다.

이어서 검은 독충은 추호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서준영을 향했다.

“껍데기가 엄청 탄탄하네.”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외치며 기린 걸음으로 자리에서 사라졌다.

검은 독충은 먹잇감이 사라지자, 바닥에서 꿈틀거리며 고개를 돌려 시뻘건 눈을 굴리며 멀지 않은 곳이 있는 서준영을 찾아 노려보았다.

그의 눈에 서준영의 온몸은 엄청난 황금빛 영기가 가득했고 특히 단전 위치가 영기의 밀집 되어 있었다.

이어서 검은 독충은 굶주림을 참지 못하고 다시 서준영을 향해 날아갔는데 서준영을 여전히 장검을 휘두르며 기린 걸음으로 피했다.

서준영은 검은 독충의 껍질이 황금보다도 더 탄탄하다는 걸 발견했다.

“하하, 너의 실력으로는 나의 검은 독충을 죽일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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