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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사람이 죽다

작가: 남영석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 말에 서준영을 바라보는 전석민의 눈빛에서 존경심이 묻어나왔다. 전석민을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이렇게 말했다.

“서 선생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금 바로 마련하겠습니다.”

이내 전석민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준광약국에서 화골병으로 붉은 반점이 나고 심하게 간지러운 현상을 고쳐줄 수 있다는 소식을 널리 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준광약국이 있는 구역에 갑작스럽게 이런 병을 얻은 사람들이 약국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소강혁이 보낸 사람들도 동작이 매우 빨랐다.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질서를 관리하며 텐트를 쳐주었다. 동시에 강운시 임서구에 특이한 피부병이 돌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인터넷에 퍼지기 시작했고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여러 방송국 기자도 특종을 놓칠세라 앞다투어 기사를 냈다. 어떤 기자는 직접 준광약국으로 찾아와 현장 중계를 하기도 했다. 갑자기 들이닥친 질병을 이겨내기 위한 전쟁을 여러 채널에서 연속으로 스트리밍했다.

화면 속에는 준광약국의 관계자와 현장을 지키는 경찰들의 분주한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이미 완치된 환자들이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인터뷰를 받으며 준광약국과 서준영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순간 서준영의 신의 타이틀이 쏟아지는 기사와 뉴스 생중계를 통해 강운시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도 그럴 것이 갑자기 터진 이 질병은 강운시 대병원의 피부과 교수도 속수무책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교수들도 직접 준광약국으로 찾아가 허심하게 서준영을 돕고 있었다.

...

성용 리조트.

거실 소파에 앉은 진강오는 뉴스에 나오는 장면을 보며 얼굴이 구겨졌다.

“적아고 대사님, 어떻게 된 거예요? 흑묘 독술을 정통하지 않고서는 절대 치료할 수 없는 병이라면서요?”

다급해진 진강오가 옆에 선 적아고 대사에게 캐물었다.

적아고 대사가 미간을 찌푸리며 코웃음 쳤다.

“서준영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네요. 사충의 독도 풀어내다니.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이건 그저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 서준영의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죠? 근데 사람들이 서준영이 높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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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43화 의료 사고

    순간 나무통 안에서 약욕하고 있던 환자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나무통 밖으로 기어 나와 약욕 물까지 붉게 물들이며 죽은 환자를 바라보았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도민준을 바라보자, 도민준은 곧바로 부하들에게 주변 구경꾼들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근처에 있던 경찰들도 신속하게 달려와서 주변을 봉쇄했다.서준영과 구일수, 그리고 여천일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구일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젊은이, 상황이 안 좋네.”구일수도 독술에 관해 알고 있었는데 그는 독술로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었다.“어쩐지 음모가 있는 것 같아요.”여천일도 안색이 변하며 긴장한 듯 말했다.서준영은 나무통 옆으로 다가가서 환자의 상황을 살폈는데 입술은 파랗게 질렸고 피부는 검게 변했으며 눈코입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는데 전형적인 중독 현상이었다. 독이 발병하고 죽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아 구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독을 쓴 사람이 나무통에 있는 사람을 죽이려는 의지가 확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때 여러 대의 보건소 차와 경찰차, 법의관 전용 차량까지 들어왔다. 차에서 몇 명의 경찰과 법의관 그리고 보건소의 리더가 내렸다.“여기에서 심각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어느 분이 책임자인가요? 저희와 같이 가야겠습니다.”흰 셔츠를 입고 배가 불룩 나온 중년 남자가 리더인 것 같았는데 그는 뒷짐을 지고 마치 자기가 뭐라도 된 듯 명령조로 외쳤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돌아서서 말했다.“제가 책임자입니다.”“데려가!”뚱뚱한 중년 남자는 손을 휘두르며 부하에서 서준영을 연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경찰 몇 명이 서준영에게 다가가더니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그 광경을 보고 도민준이 곧바로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았는데 뒤에 있던 그의 부하들도 나서서 경찰들을 막았다.“당신들 뭐야? 왜 함부로 사람을 체포하려는 거야?”도민준이 불만을 품고 소리쳤다.서준영은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쁜데 경찰인 듯한 자가 나타나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체포하려고 하니 불쾌했다.중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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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44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진해는 곧바로 미간을 찌푸리며 외쳤다.“당신 약국에서 당신이 만든 약욕을 하다가 죽었는데 당신이 아니면 누구라는 겁니까? 만약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마침 법의관들도 함께 왔으니, 현장에서 부검하면 되겠네요. 여기에 기자분들도 계시니 모두 같이 확인해 보죠.”서준영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김진해는 모든 상황을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한 것이다.서준영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자, 김진해가 비웃으며 말했다.“왜요? 부검 못하겠어요? 그렇다면 지금 여기 모든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의술이 부족해서 일어난 의료사고라고 직접 인정해요. 그러면 당신의 솔직한 태도를 봐서 선처해줄 수도 있을 거예요.”김진해의 오만한 표정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흠!”김진해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손을 흔들었다.“부검을 시작하세요.”몇 명의 법의관이 곧바로 나무통 옆으로 다가가서 시신을 부검하기 시작했다. 부검은 15분 정도 지속되었는데 주위에 있던 환자와 가족 그리고 기자들까지 모두 조용히 결과를 기다렸다.현장 상황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었는데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흠, 분명 의술이 부족해서 환자를 죽였을 거야. 서준영이라는 사람 나도 아는데 데릴사위였어요. 어디에서 의술을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의사 면허증도 없을 거예요.”“그리고 저 사람 제비래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씨 가문의 하연우가 데리고 놀았대요.”“맞아요. 저도 그 얘기 들었어요. 손발이 멀쩡한데 왜 역겹게 제비 노릇을 하는지 모르겠네요.”“저런 사람이 의사를 하다니 지나가던 개가 웃겠네요. 게다가 신의라고요? 말도 안 돼요.”인터넷에서는 욕설과 의혹, 음모론이 난무했고 남녀 대립으로 들끓었는데 서준영은 그런 상황을 알지 못했다.그때 부검하던 법의관들이 도구를 내려놓고 김진해 곁으로 다가왔다.“끝나셨으면 부검 결과를 여러분들 앞에서 말씀하세요.”김진해는 여전히 두 손을 뒤로 하고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했다.법의관들은 서로를 쳐다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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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45화 서준영의 역전!

    법의관들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말이에요?”서준영은 법의관들의 질문에 신경 쓰지 않고 싱글벙글 웃으며 카메라를 바라봤다.“여러분, 지금부터 제가 여러분께 약간의 의학 지식을 설명하겠습니다. 아미그달린은 시안배당체로 산과 효소에 의해 쉽게 가수분해되어 벤즈알데히드와 시안화 수소산을 생성합니다. 이것이 인체에 흡수되면 우선 입안이 쓰고 침샘이 흐르며 메스꺼움, 구토, 복통 그리고 설사 등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다음은 두통, 현기증, 심장의 두근거림, 혈압 상승, 전신 쇠약 등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중독이 심한 환자는 갑자기 실신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고 동공이 확장되며 이를 악물고 혼수상태에 빠지는데 혈압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최종적으로 호흡기 중추 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이런 독은 반드시 산과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야 독성이 발생하고 중독되면 구토가 아니라 호흡기 중추 마비로 사망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법의관들에게 묻겠습니다. 이 환자는 아미그달린의 약물에서 어떻게 중독으로 사망했을까요? 설마 약물을 마셨을까요? 실수로 약물을 마셨다고 하면 왜 호흡기 중추 마비가 아닌 눈코입귀로 피를 흘리며 사망했을까요?”서준영의 말이 끝나는 순간 현장에 있던 군중들은 물론이고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까지 모두 어리둥절했다.“헉! 나 지금 찾아봤는데 사실이에요.”“서 선생, 완전 대박! 이렇게 역전하다니! 정말 놀라워요!”“하하하! 다들 저기 법의관들의 어두워진 표정들 봐요.”“이건 계획된 모함이 확실하네요. 아니라면 저 성을 갈 거예요.”“빨리 봐요. 저 사람들이 또 작전을 짜는 듯해요.”한편, 성용 리조트에서 서준영이 상황을 뒤집는 것을 보고 있던 진강오는 분노하며 저주를 퍼부었다.“젠장! 저 자식은 어떻게 저런 것도 아는 거야?”그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꺼내 김진해에게 전화해서 소리쳤다.“김진해! 뭐 하고 있어? 당장 체포해!”현장에서 서준영의 강력한 질문을 받은 법의관들은 어쩔 바를 몰라 했고 창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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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46화 검은 독충

    김진해와 법의관들은 곧 전문 인력들에게 연행되었다.나무통에서 사망한 환자도 다른 데로 옮겨졌는데 1차적으로 생전에 중독된 것으로 판정 났고 상세한 내용은 추후 보건소와 경찰 측에서 별도로 통보하기로 했다.이로써 소동은 마무리가 되었다.하지만 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는커녕 오히려 얼굴 가득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서 신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나?”여천일이 묻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어쩐지 어제와 오늘 발생한 일이 서로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상대의 목적이 모두 저인 것 같습니다.”여천일은 서준영의 말을 듣고 말했다.“사실 나도 방금 그런 생각을 했다네. 두 번 모두 독충이고 또 두 번 다 서 신의를 타깃으로 벌린 것으로 보이네. 내 생각이 맞는다면 배후에 있는 사람은 서 신의의 지위와 명예를 훼손시키고 살인자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네.”서준영은 고개를 돌려 끄덕이면서 말했다.“여 신의님, 제가 부탁이 있습니다만.”“얘기하게. 내가 도울 수 있는 거면 꼭 돕겠네.”여천일이 웃으며 말했다.“혹시 여기에 며칠 계시면서 진료를 봐주실 수 있을까요?”여천일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되지.”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영은 약국을 나와 강운 경찰서로 향했다.소강혁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일찍 출발해야 했다.…성용 리조트.진강오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술병을 부수며 적아고에게 물었다.“적아고 대사님, 이번 계획은 완벽하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게 뭐예요?”적아고가 고개를 돌려 진강오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지금 나를 질책하는 겁니까?”순간 진강오는 사람한테 목이 조여진 듯 숨을 쉴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자리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마음에 실례했습니다. 하지만 적아고 대사님, 서준영 저 자식은 이미 두 번이나 교묘하게 위기를 넘겼습니다.”적아고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도련님, 걱정하지 마세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47화 도도한 드래곤 팀원들

    서준영이 강운 경찰서에 도착하자, 한참 동안 기다리고 있던 소강혁이 서둘러 다가와서 웃으며 말했다.“준영 씨, 오셨군요. 이쪽으로 가시죠. 드래곤 팀 팀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소강혁을 따라 들어갔다.경찰서에는 군부대 녹색 차량 두 대가 주차되어 있었다.첫 번째 차량에는 건장한 체구에 눈매가 높고 도도하기 그지없는 세 명의 남자가 타고 있었고 두 번째 차량에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타고 있었다.여자는 카키색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있었고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길쭉하고 섬세한 얼굴은 매우 세련되고 날카로워 보였다.소강혁이 서준영에게 소개했다.“이분들은 모두 드래곤 팀의 팀원들인데 재주가 다양합니다. 그리고 이분은 현재 강운 드래곤팀의 장이준 부팀장입니다.”소강혁이 첫 번째 차 조수석에 앉아 있는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껌을 씹는 남자를 가리켰다.이어서 소강혁은 장이준에게 서준영을 소개했다.“장 부팀장님, 이분은 서준영 씨인데 부팀장님과 함께 이번 압송 업무를 진행할 겁니다.”서준영이 먼저 웃으며 장이준에게 인사했다.“장 부팀장님, 안녕하세요.”하지만 장이준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차에 앉아서 차갑게 웃었다.“소 부국장님, 지금 농담하는 거죠? 이런 애송이를 붙여주다니요? 지금 우리한테 죄수를 압송하라는 겁니까? 아니면 이 애송이를 보호하라는 겁니까?”장이준의 말이 끝나자, 차에 있던 드래곤 팀 팀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경멸이 가득한 얼굴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그들 눈에 서준영은 배경이 있는 집안의 도련님이 경험 쌓기 놀이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들은 이런 금수저를 제일 싫어했다.“하하! 장 부팀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설령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제가 보호할 겁니다.”“이런 부잣집 도련님은 안 돼요. 조금이라도 다쳤다가는 바로 우리한테 소송을 할 건데 우리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아요.”“다들 헛소리 그만해!”두 번째 차량에 앉아 있던 여자가 냉정하게 한마디 하고는 서준영을 아래위로 훑어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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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48화 벗을 필요 없어요, 한 방이면 돼요.

    서준영은 장이준이 고작 내공대성이면서 막강한 능력을 지닌 대가인 척하는 걸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소강혁은 다급하게 두 사람 사이를 막고 타일렀다.“장 부팀장님, 그럴 필요 없습니다. 서로 원수도 아니고 일하는 거잖아요. 서 신의는 제가 이번 호송을 무사히 마치기 위해 부탁해서 오신 거예요. 서 신의는 의술뿐만 아니라 무술 실력도 강력한데 심지어 이미…”“이미 뭐요?”장이준은 소강혁의 말을 자르고 말했다.“소 부국장님, 우리 드래곤 팀의 팀원들은 적어도 내공대성의 실력을 갖췄고 또 수많은 공을 세웠어요. 우리 모두 다 총알이 빗발치고 칼날을 휘두르는 전쟁을 겪었기에 그 어떤 위험한 상황이 닥쳐와도 목숨을 걸고 임무를 완수해요. 그런데 지금 의사 양반을 투입하시면 어떡합니까? 만약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우리 팀원이 보호해 줘야 하잖아요.”말을 마친 장이준은 분노와 경멸이 가득 찬 눈길을 보냈다. 그가 이토록 화를 내는 것은 오래전에 강운 드래곤 팀에서 겪었던 일 때문이었다.그때도 임무 수행 시 어느 부잣집 도련님이 경력을 쌓으려고 동행했었는데 8명의 드래곤 팀원들이 결국 그 한 사람을 보호하다가 6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었다. 그런데 더 화가 나는 것은 그 부잣집 도련님이 드래곤 팀의 실책이라고 하며 겨우 살아남은 두 명을 고소해서 그들이 자랑으로 생각하고 있는 직업까지 잃게 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서 심지어 희생한 6명의 팀원 앞에서 소름 끼치는 말까지 했다.“당신들은 당연히 목숨을 걸고 나를 지켜야 해. 그게 바로 당신들의 직책이고 의무야. 만약 이번에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드래곤 팀은 모두 처벌을 받았을 거야.”그때 사건 파일은 지금까지 강운 드래곤 팀의 자료실에 남아있다.장이준의 질문에 소강혁이 서둘러 대답했다.“장 부팀장님,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서 신의는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충분합니다.”“그래요?”장이준은 의심하는 눈빛으로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서 선생, 소 부국장님이 이정도로 당신을 추천하니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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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강혁의 말을 듣고 장이준은 더욱 화가 났다.명색이 강운 드래곤 팀의 부팀장인데 소강혁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다니, 장이준은 아주 괘씸했다.‘이 자식에게 무슨 대단한 실력이 있다고 그러는지 이해도 안 가고 믿음도 안 가.'장이준은 이렇게 생각하며 주먹에 힘을 꽉 줬다.‘한 달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만들 거야!'이것은 소강혁에게 그가 데려온 사람이 어떤 놈인지 알려주기 위해서이기도 했다.그러나 장이준의 기세등등한 주먹에 맞선 서준영은 무덤덤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강운 드래곤 팀의 실력이 그저 이것뿐이라면 정말 실망이네요.”“저기요, 자만하지 마시죠.”장이준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순식간에 그의 주먹이 서준영에게로 날아왔다.펑!둔탁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차에 탄 몇몇 드래곤 팀원들은 모두 웃으면서 그들을 비웃었다.“하하, 주제도 모르고 감히 우리 부팀장님을 업신여기다니.”“부팀장님이 이겼죠? 이 펀치를 맞으면 저라도 버틸 수 없을 거예요!”“결국 부팀장님이 화를 내게 만드셨네요. 이 주먹에 맞으면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할 겁니다.”그들 생각에 의하면 장이준의 펀치는 서준영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하지만 그들 생각과 달리 장이준의 이 펀치는 결코 서준영을 날려버리지 못했다.반대로 장이준의 주먹이 서준영에게 잡혀 허공에 멈춰 서 있었다.그럼에도 서준영은 아직 힘을 쓰지 않은 것 같아보였다.하지만 다시 장이준 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그는 이미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주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강운 드래곤 팀원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어떻게 된 거예요? 부팀장님, 봐주지 마세요.”“부팀장님, 이런 상황에서도 멋 부리세요? 빨리 해결하죠.”“그냥 때려눕히세요.”여러 사람이 소리쳤다.장이준은 얼굴이 시뻘게져서 속으로 계속 욕을 뱉었다.‘제기랄! 어딜 봐서 이게 멋 부리는 걸로 보여? 주먹이 아예 움직이지도 않는데'장이준은 속으로 몇 번이나 고함을 지르고 힘도 써보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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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내는 사장님   제650화 코드네임 흰 여우

    이 상황을 본 소강혁이 나서서 말했다.“뭐 하는 짓들이냐? 버릇없이. 부팀장님, 이게 바로 당신이 이끄는 팀원들입니까?”장이준은 안색이 어둡고 차가운 표정을 하고 있었는데 소강혁이 이렇게 서준영을 감싸는 것을 보고 콧소리를 내며 말했다.“됐어! 모두 차에 타. 호송 임무가 더 중요하지.”몇 명의 드래곤 팀원들은 잇달아 서준영을 노려보며 경고했다.“그쪽은 운이 좋은 줄 아세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의 이가 부러질 정도로 때렸을 거거든요.”“부 팀장님깨서 말리지 않았더라면 저는 한주먹으로 당신을 때려죽였을 거예요.”“제기랄! 다음에 또 우리 드래곤 팀을 모욕하면 그때는 좋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그들은 욕을 몇 마디 내뱉고 몸을 돌려 차에 올라탔다.장이준도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서준영을 노려보고는 차에 탔다.차에 오르자마자 팀원들이 물었다.“부팀장님, 무슨 일이에요? 왜 방금 저 자식 한 방에 날아가셨어요?”“그러니까요, 부팀장님. 되게 약해 보이는데 왜 졌어요?”“저놈이 정말 실력이 있는 건 아니겠죠?”몇몇 팀원의 질문에 장이준은 백미러 속 서준영의 모습을 보고는 대답했다.“흥! 방금은 내가 너무 얕잡아 봤어. 살짝 겁만 주면 무서운 걸 알고 물러갈 줄 알았는데 제대로 상대할 줄 누가 알았겠어.”이 말을 들은 몇몇 팀원들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분노한 기색과 불만이 가득했다.“감히 부팀장님을 그렇게 대하다니. 정말 주제넘었어요!”“그러니까요, 만약 부팀장님이 정말 손을 썼다면 저 녀석은 지금 ICU에 들어갔을 거예요!”“됐어, 한 사람 더 있으면 있었지. 티라노사우루스, 네가 책임지고 그 자식 잘 돌봐줘. 사고 안 나게 말이야. 만약 사고가 나면 나중에 우리가 골치 아프게 될 거야.”장이준은 뒷줄에 앉은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사나이에게 말했다.그는 드래곤 팀 팀원 중 한 명인 티라노사우루스였다.티라노사우루스는 단지 그의 코드네임일 뿐이었고 본명은 우준이었다.“설마요, 부팀장님. 저더러 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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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이 어느 정도 되니까 야마모토를 이길 수 있었겠지.”우비를 입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여자가 차갑게 말하자, 하얀 눈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이제 어떻게 할 거야?”“야마모토를 구해야지!”여자는 말하면서 천천히 빗물과 어울리더니 옥상에서 사라졌고, 이어서 흰 눈을 가진 남자도 똑같은 방법으로 사라졌다....서준영은 택시를 타고 준성 그룹 앞에 도착했다.그는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최수영에게 전화했다.“어머, 서 신의님 무슨 일이야? 설마 내가 보고 싶은 거야?”최수영의 농담을 하며 웃었다.서준영은 그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농담할 기분 아니야. 조금 전에 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나를 습격했어. 혹시 들은 거 없어?”“섬나라 낭인 인자들이 습격했다고? 언제?”최수영은 곧바로 긴장하며 심각한 어조로 물었다.“10분 전 일인데 길게 공격하지 않고 곧바로 철수했어.”서준영이 상황을 설명했다.“내 생각에 오늘은 나의 실력을 시험해 보려는 것 같고 그들의 주요 목적은 아마도 당신들 손에 있는 야마모토 규로 같아.”“알았어. 주의하라고 전달할게.”최수영이 대답했다.야마모토 규로는 아직 호송 전이었기에 지금 강운시 감옥에 갇혀 있었다.그런데 상대방이 속도가 너무 빠른 것 같았다. 벌써 강운시에 잠입해서 야마모토 규로를 감옥에서 구출하려고 하니 말이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전혀 끊으려고 하지 않는 비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어쩐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무슨 큰 일이 발생할 것 같았다.서준영이 심호흡하고 있을 때 뒤에서 임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오셨어요.”서준영은 돌아서서 고개를 끄덕이고 물었다.“소원 누나는 오셨어?”“아직 오시지 않았어요.”임현우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자, 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안 왔다고?”서준영은 곧바로 이소원에게 전화했지만,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무슨 일이지? 설마 무슨 일이 있나?’“안 되겠어. 한번 가봐야겠어. 금방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4화 닌자의 공격

    서준영은 성용 리조트에서 나와 곧바로 준성 그룹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날씨가 갑자기 어두워지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차더니 마치 검은 구름이 내리누르는 것 같았다.이어서 마른번개가 쳤는데 사람의 마음에 살짝 두려움을 주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하늘에 커다란 구멍이라도 난 듯 강운시에 폭풍우가 쏟아졌다.서준영은 차 안에서 신호등을 기다리며 와이퍼가 움직이며 나오는 소리를 들었다.주변 시야는 불과 십여 미터에 불과했는데 비가 그치지 않고 더 세지자, 차량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았다.녹색 신호등이 켜지자, 서준영이 사거리를 지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대형 트럭 한 대가 곧장 서준영의 작은 차로 달려들었다.마치 폭풍우를 휩쓸고 달려드는 짐승처럼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도 하지 않고 돌진했다.서준영은 순식간에 발로 운전석의 문을 격렬하게 걷어차고 뛰어내려 기린 걸음으로 수십 미터 밖으로 도망쳤고 자기가 운전했던 작은 차가 대형 트럭에 의해 10~30미터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차는 허공에서 수십 바퀴 돌다가 쿵쿵하며 바닥에 떨어지더니 또 수십 미터 미끄러져 나갔는데 순식간에 차 모양이 엉망진창으로 바뀌었다.평범한 사람이었으면 생존의 기회가 없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서준영은 멀지 않은 곳에서 직접 눈앞의 광경을 지켜보았다.그러더니 순식간에 사면팔방에서 수십 명의 살의가 치솟은 사람들이 달려 나왔다.“죽여버려!”서준영은 폭우 속에서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십여 명을 훑어보았는데 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입고 얼굴을 가렸으며 손에는 카타나를 들고 있었다.비록 얼굴을 가렸지만, 모두에게서 불타오르는 살의를 느낄 수 있었는데 사면팔방에서 서준영을 죽이려고 달려들었다.‘카타나? 설마 섬나라의 낭인들인가?’서준영은 그들을 보자마자 곧바로 자기를 죽이려고 돌진하는 자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온몸으로 무시무시한 살의를 폭발시켜 세 명이 카타나를 들고 덮치는 순간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주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3화 진씨 가문의 복수를 기다려!

    “계속 싸울 거예요?”서준영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웃으며 물었다.용춘화는 미간을 찌푸리고 같이 웃더니 한숨을 내쉬었다.“젊은 나이 그 정도의 실력일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오늘은 내가 경솔했어. 지금 떠날 거니까 용서하게.”용춘화는 말을 마치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왜냐하면 자기가 서준영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다.조금 전 상대방의 공격을 생각해 보면 분명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준영이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그의 손은 이미 망가졌을 것이다.서준영은 전창파와 큰 원한이 없었기에 양춘화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았다. 그리고 노인을 괴롭히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반면에 진강오는 용춘화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뭐지? 왜 저러는 거지?’진강오가 즉시 소리쳤다.“용 어르신,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저 자식을 죽이려고 제가 어르신을 모신 건데 지금 저 자식에게 패배를 인정하면 어떡해요? 빨리 저 자식을 죽이세요. 이건 명령이에요.”그의 말에 용춘화는 눈을 내리깔고 진강오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 진강오는 겁에 질려 떨었다.“진강오 씨, 당신은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일 뿐이에요. 당신 부친이라면 모를까 당신은 나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어요.”용춘화가 분노했다. 천도시 무도계를 섭렵하고 대가로서 당연히 자기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특히 현문의 사람으로서 속세의 가문에 원래 불만이 많아 그들의 지시를 잘 따르려고 하지 않는다.오늘도 불영꽃이 아니었다면 용춘화는 절대 아무 데도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을 보호하려고 강운시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말을 마치고 용춘화는 돌아서서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진강오는 어안이 벙벙해하며 외쳤다.“악! 젠장! 전창파 용춘화, 당신을 딱 기억했어. 내가 용진에 돌아가면 아버지에게 전창파를 부숴버리라고 할 거야.”진강오의 포효를 듣고 서준영이 담담하게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강오 씨, 이제 우리 사이의 계약을 이행해야지?”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2화 그럴 수 없어

    서준영의 오만한 말을 듣고 있던 용춘화는 화를 내며 소리쳤다.“천박한 놈, 감히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내가 현문에서 날아다닐 때 너는 태어나지도 않았어! 나의 전창파는 현문 중에서도 2위야! 너 같은 놈은 한 손으로도 끝낼 수 있어. 너 오늘 제대로 쓴맛 한번 봐야겠구나. 어떤 사람은 네가 건드리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줄게.”말을 마친 용춘화는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더니 대가 최고 강자의 기운을 폭발하며 화가 난 주먹으로 태연하게 앉아 있는 서준영을 공격했다.용춘화의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용과 호랑이의 기세가 있었고 강력한 기운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독특하다는 느낌을 주었다.용춘화가 서준영을 향해 공격하는 것을 본 진강오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하하하! 서준영, 넌 이제 죽었어. 무슨 생각으로 용 어르신의 심기를 건드린 거야?”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고 침착한 표정으로 용춘화의 주먹을 관찰했는데 주먹의 중심에 하얀빛이 보이자, 역시 대가 최고 강자답게 탱크 몇 대를 파괴할 만한 힘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용춘화는 자기 주먹에 자신만만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의 주먹을 견디기 힘들 것이다.하지만 그와 진강오를 놀라게 한 것은 서준영이 여전히 그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손을 들어서 주먹으로 상대하고 있다는 것이다.‘주먹으로 주먹을?’“오만한 놈! 주제도 모르고 덤벼? 네놈이 아무리 대가의 실력이라고 해도 나는 이길 수 없어.”용춘화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며 찬란한 하얀 빛이 터져 나왔다.충격 후, 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 있었지만, 용춘화는 일고여덟 걸음 휘청거리다가 겨우 중심을 잡았다.현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용춘화는 중심을 잡은 다음 다시 공격하지 않고 흐릿한 두 눈으로 소파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있는 서준영을 바라보았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서준영이 자기의 주먹을 손쉽게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용춘화가 누구였던가? 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1화 실수로 죽일까 봐 두려워

    서준영의 말을 듣고 진강오가 눈을 내리깔며 비웃었다.“서준영, 너 정말 겁대가리 없구나. 설마 천진난만하게 내가 우리 진씨 가문의 5분의 1 약초 시장을 너에게 준다고 우리 진씨 가문에서 너를 가만히 두고 보기만 할 것 같아?”서준영은 여전히 태연하게 진강오 앞에 앉아 웃으며 말했다.“그건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내가 오늘 온 것은 빚을 받기 위해서고 여기 계약서에 있는 대로 당신은 집행하기만 하면 돼.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인수인계를 진행하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진강오는 서준영의 말을 듣고 안색이 끔찍하게 어두워지더니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컵을 바닥에 부수고는 서준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서준영! 너 죽고 싶구나! 내가 가만히 있으니 정말로 네 맘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용어르신, 저놈 죽여요!”그의 말이 떨어지자, 백발이고 체구가 작으며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옆 방에서 나왔다.서준영은 눈을 찌푸리고 걸어 나오는 노인을 주시해 봤다.진강오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서준영, 내가 이런 준비를 할 거라고 생각 못 했지? 내가 밖에 있는 쓰레기들 말고 정말로 아무 준비도 안 했을 것 같아? 오늘 계약서 원본을 두고 여기에서 살아서 나갈지 아니면 맞아서 폐인이 되어 나갈지는 네가 결정해. 다만 너도 무술 유단자이니 무릎을 꿇고 빌어서 나의 기분을 좋게 만들면 멀쩡하게 놔두는 건 물론이고 내 밑에서 일하게 해줄 수도 있어.”진강오는 말하면서 더욱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었다.“서준영, 잘 생각해 봐. 나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내 밑에서 나를 위해서 일하면 너도 언젠가는 크게 될 수 있어. 그러니 여기 작은 강운시에서 놀지 말고 나를 따라 용진으로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을 거야.”진강오는 자기의 설득이 먹힐 거라고 생각하며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듯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았다.그 뒤에 있던 노인은 손을 뒤로한 채 칼을 품은 듯한 미소를 지으며 서준영을 보고 있었는데 흐릿한 노인의 눈동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10화 배짱이 있네

    진강오의 부하는 겁에 질려 서준영이 몇 걸음 앞으로 나가면 몇 걸음 뒤로 후퇴하면서 거실까지 다시 들어갔다.“도... 도련님... 서... 서준영이에요.”부하가 충격에 외쳤다.소파에 앉아서 거울로 멋진 얼굴이 엉망이 된 것을 한탄하던 진강오가 짜증을 내며 외쳤다.“왜 또 그래? 서준영이 죽었어? 죽지 않았으면 귀찮게 하지 말고 나가!”그때 서준영은 소파에 앉아 있는 진강오를 보며 웃었다.“진강오 씨, 당신 덕분에 아직 죽지 않고 오늘 빚 받으러 왔어. 그런데 오늘 환영식은 너무 프로답지 않았어.”진강오는 그 목소리를 듣더니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처럼 겁에 질려 온몸을 떨며 고개를 들어 거실에 나타난 서준영을 보며 외쳤다.“너, 너 어떻게 들어왔어? 밖에 십여 명의 경호원들이 있지 않았어?”그는 서준영이 찾아오는 걸 막으려고 특별히 십여 명의 솜씨가 좋은 경호원을 고용했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십여 명의 쓰레기들일 뿐이야. 진강오 씨, 이제 보내 당신 아이큐가 얼마야? 너무 낮은 것 같아. 내가 진작에 예전의 그 서준영이 아니라고 말했잖아. 까먹었으면 다시 상기시켜 줄게. 나는 현재 준성 그룹의 실소유주이고 강운시의 서 대가이며 실력은 대가 경지야. 그런 나를 저기 쓰레기들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그의 말을 듣고 있던 진강오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래, 서준영이 달라졌다! 그런데 2달도 안 되는 사이에 어떻게 지금의 대가가 된 거지? 이제 스물세 넷밖에 안 되는데? 지금 이 정도면 용진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을 거야.’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진강오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 신분을 생각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빚을 받으려고.”서준영은 담담하게 말하며 눈앞에 있는 부하를 걷어차 버리고 아예 진강오 앞에 앉아서 말했다.“어젯밤에 한 계약 이제 지켜야지. 강운시의 약초 시장을 전부 내놔. 그리고 용진 진씨 가문이 용진에서의 약초 시장 5분의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9화 진강오를 찾아가다

    서준영이 운전해서 성용 리조트에 도착했다.진강오가 서준영이 찾아올 것은 짐작했는지 리조트 앞에는 경호원들이 더 많아졌고 또 총기까지 휴대하고 있었다.서준영은 차에서 내리자, 경호원이 물었다“누구예요? 뭐 하러 왔어요?”물어볼 때 경호원의 손은 줄곧 총기를 잡고 있었고 그 외의 몇 명은 서준영이 타고 온 차도 검사했다.서준영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며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서준영이라고 하는데 진강오에게서 받을 빚이 있어서 왔어요.”“받을 빚이요?”몇 명의 경호원들은 이해가 안 된 듯 미간을 찌푸렸다.“돌아가요.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빚 받으러 왔다는 거예요?”한 명의 경호원은 서준영이 농담하는 줄 알고 곧바로 밀어냈다.하지만 그가 아무리 밀어도 서준영은 그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경호원이 화를 냈다.“이봐요.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떠나요. 여기는 성용 리조트이고 안에는 용진 진씨 가문의 도련님이 계셔요. 그러니 불편한 일을 겪고 싶지 않으면 빨리 가요.”그 경호원은 냉정하게 호통치며 또다시 서준영을 밀었지만, 이번에도 똑같이 서준영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오히려 서준영 몸의 힘에 튕겨 나가서 바닥에 쓰러졌는데 오른쪽 손이 아예 부서졌다.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몇 명의 경호원들은 모두 허리에서 총기를 꺼내 들고 전투 자세를 취하며 서준영을 향해 외쳤다.“이봐, 당장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엎드려! 안 그러면 쏠 거야!”서준영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저 사람은 저절로 넘어진 거야.”“웃기지 마. 우리가 눈이 먼 줄 알아! 방금 분명…”경호원 중 한 명이 큰 목소리로 말하다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멈췄는데 확실히 서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방금 경호원이 서준영을 밀다가 스스로 튕겨 나간 것이다.“왜? 할 말이 없어? 그럼 비켜. 진강오를 찾아야 하니까.”서준영이 냉정하게 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그러자 몇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8화 미쳤어.

    서준영은 안윤아의 손을 밀쳐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힐끗 보았다.안윤아는 그 순간 깜짝 놀라며 순식간에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고 소리 지르며 도망쳤다.“나쁜 놈! 준영 씨는 변태야!”‘내가 변태라고?’서준영은 너무 황당했다.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사람은 분명 안윤아인데 왜 자기한테 뭐라고 하는지 어이가 없었다.여자들이 막무가내로 우기는 기술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았다.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나서진도 얼굴이 붉어지며 난감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치켜세우고 말했다.“서 신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대낮에 그런 행운이 있으시다니.”서준영은 나서진을 힐끔 보고 말했다.“빨리 가요.”“알았어요.”나서진은 즉시 고개를 돌려 도망치다시피 나가더니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다시 돌아와서 말했다.“서 신의님, 묘강에는 언제 가실 거예요?”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조금 있다고 처리해야 하는 일을 처리하고 오후에 출발할 거예요. 일을 모두 처리해야 안심하고 묘강에 갈 수 있어요.”“네, 알겠어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나서진이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서준영은 나서진을 배웅하고 묘강으로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했다.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건데 진강오를 찾아서 계약서를 이행하게 하는 것이다.두 번째, 준성 그룹에 가서 회사 일에 대하여 지시하고 이소원이 오늘 회사에 나오는 날이니 만나보고 싶었다.세 번째, 도지혁의 일은 묘강에 다녀와서 처리해도 될 것 같았다.최수영의 말대로면 도지혁은 3일 후에 도착할 건데 그때 서준영은 묘강에 있을 것이다. 때문에 돌아와서 도지혁을 제대로 만나볼 예정이었다.지금은 우선 안씨 가문과 최수영, 그리고 장이준과 나서진에게 도지혁이 무슨 짓을 하는지 감시하게 할 생각이었다.네 번째, 어젯밤에 장이준에게 약속했던 대로 부적을 만들어서 드래곤 팀에 전달해서 귀혈옥 제련과 관련되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이거야말로 제일 다급한 일일 것이

  • 내 아내는 사장님   제907화 깍쟁이!

    순간 서준영은 마음속으로 용진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쳤다.오너 이하로 무적이 된 그는 용진에 오너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연우 씨, 조금만 기다려! 내가 묘강에 가서 황금누에독충을 해결하면 바로 용진으로 갈게.’지금의 서준영은 자신감이 폭발했다.그는 강운시 약초 시장을 통합했고 준성 그룹의 상업적 가치도 수조에 달하기 때문에 충분히 용진에 입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지금 자신의 오너 이하로 상대가 없는 실력이라면 용진에서 무시를 할 수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서준영은 심호흡하여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실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소울랜드의 지도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아마도 9단계를 돌파하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며 심호흡하고는 침대에서 곧바로 깊은 잠에 빠졌다.며칠 내내 너무 바빠서 제대로 잠을 잘 기회도 없었다.결국 정오까지 자면서 깰 기미가 없던 서준영을 안윤아가 뛰어와서 깨웠다.“준영 씨, 해가 중천에 떴는데 왜 아직도 자고 있어. 빨리 일어나.”안윤아는 새하얀 만화 문의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는데 가슴이 불룩했고 핫팬츠를 입어서 순백의 두 다리를 드러내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있었는데 정교한 메이크업에 포니테일로 머리를 묶은 채 방으로 뛰어 들어가며 외쳤다.그녀는 지금 엄청 귀엽고 활동적이고 순수하며 해맑았다.서준영이 계속 자는 모습을 보고 안윤아는 곧바로 침대에 뛰어올라 가슴으로 서준영의 몸을 세게 누르고 청색 옥반지로 서준영의 콧등을 만지며 외쳤다.“준영 씨, 일어나.”안윤아로 인해 서준영은 피를 토할 뻔했다.“무슨 일로 왔어?”잠에서 깬 서준영은 안윤아가 자기 위에 있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를 밀어내면서 안윤아가 정말 대담하고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다.남자가 있는 방에 개의치 않고 뛰어 들어온 것도 모자라 올라타고 내리눌렀으니 말이다.다행히 서준영이 새벽에 너무 힘들어서 옷을 입고 잠이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알몸으로 자다가 봉변을 당할 뻔했다.“일어나. 여자애가 이게 무슨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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