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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의료 사고

순간 나무통 안에서 약욕하고 있던 환자들이 모두 공포에 질려 나무통 밖으로 기어 나와 약욕 물까지 붉게 물들이며 죽은 환자를 바라보았다.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고 도민준을 바라보자, 도민준은 곧바로 부하들에게 주변 구경꾼들을 막으라고 지시했다. 근처에 있던 경찰들도 신속하게 달려와서 주변을 봉쇄했다.

서준영과 구일수, 그리고 여천일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구일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젊은이, 상황이 안 좋네.”

구일수도 독술에 관해 알고 있었는데 그는 독술로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었다.

“어쩐지 음모가 있는 것 같아요.”

여천일도 안색이 변하며 긴장한 듯 말했다.

서준영은 나무통 옆으로 다가가서 환자의 상황을 살폈는데 입술은 파랗게 질렸고 피부는 검게 변했으며 눈코입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는데 전형적인 중독 현상이었다. 독이 발병하고 죽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아 구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 독을 쓴 사람이 나무통에 있는 사람을 죽이려는 의지가 확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때 여러 대의 보건소 차와 경찰차, 법의관 전용 차량까지 들어왔다. 차에서 몇 명의 경찰과 법의관 그리고 보건소의 리더가 내렸다.

“여기에서 심각한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어느 분이 책임자인가요? 저희와 같이 가야겠습니다.”

흰 셔츠를 입고 배가 불룩 나온 중년 남자가 리더인 것 같았는데 그는 뒷짐을 지고 마치 자기가 뭐라도 된 듯 명령조로 외쳤다.

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돌아서서 말했다.

“제가 책임자입니다.”

“데려가!”

뚱뚱한 중년 남자는 손을 휘두르며 부하에서 서준영을 연행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경찰 몇 명이 서준영에게 다가가더니 수갑을 채우려고 했다.

그 광경을 보고 도민준이 곧바로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았는데 뒤에 있던 그의 부하들도 나서서 경찰들을 막았다.

“당신들 뭐야? 왜 함부로 사람을 체포하려는 거야?”

도민준이 불만을 품고 소리쳤다.

서준영은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느라 바쁜데 경찰인 듯한 자가 나타나서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체포하려고 하니 불쾌했다.

중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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