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4화

작가: 수시
전화 저편에서 서준명의 어머니가 놀란 어조로 말했다.

“준명아, 웬일로 전화를 다 하고. 너 또 임서아 말고 신세희가 네 사촌 여동생이라고 말하려고 그럴 거지? 그런데 준명아. 누구면 어때? 할아버지 마음 편한 게 중요하지. 지금 임서아가 잘하고 있으면 된 거 아니야? 엄마는 네가 신세희를 동정하는 거 알고 있지만 지금 신세희는 남성에서 제일 잘 나가는 남자와 결혼해서 잘살고 있잖아. 그거면 된 거 아니야?”

그 말을 들은 서준명은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엄마, 그것 때문에 전화한 거 아니고. 예전에 이모와 이모부가 왜 죽었는지 엄마는 알고 있죠?”

전화 저편의 서준명의 엄마는 깜짝 놀란 말투로 되물었다.

“준명아, 그건 왜? 정연이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정연이 걱정하는 거라면 엄마도 기쁘다. 하지만 걱정할 거 없어. 정연이 카드는 정지당했지만, 엄마한테 비상금이 있거든? 그거로 아마 충분할 거야. 아직 가져다주지는 않았어. 정연이 성격 좀 고치게 하려고. 너무 교만해!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계속 그렇게 교만하면 언젠가는 큰코다칠 게 뻔해.”

민정연의 말을 하는 서준명의 어머니의 말투에서 그녀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쳤다.

그럴수록 서준명은 더욱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기에 서준명은 이에 대해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엄마, 집에 가면 이모와 이모부의 사인 좀 상세하게 얘기해줘요. 그리고 사건이 생기기 전의 이야기도 해주세요. 상세하면 상세할수록 좋아요.”

“그래.”

서준명의 어머니가 말했다.

“그래요, 끊을게요.”

서준명이 통화를 종료할 때쯤, 구서준은 민정아를 위해 안전벨트를 해주고는 엄선희와 티격태격하려고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다.

“저기요, 구 대표님. 대표님한테 베프 양보했으니 잘해요. 허튼수작 부리면 대표님한테 확 시집 보낼 거니까 알아서 하세요.”

엄선희는 늘 그렇듯 말재주가 좋았다.

신세희도 그녀에게 당해내지 못할 만큼 말이다.

민정아는 비록 배짱은 좋았지만 사실 어리바리한 타입이다.

엄선희는 늘 민정아를 놀려주기 좋아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25화

    엄선희는 턱을 높이 들며 말했다.“흥! 싫어요! 비록 비싼 드레스를 살 형편은 안 되지만 제 베프한테 빌려도 되거든요? 제 베프 돈 엄청 많은 거 아시죠? 주말에 저 세희 씨 집에 가서 제일 예쁜 드레스 고를 거예요. 파티에서 다른 여자들 다 기죽일 거라고요!”“풉.”늘 신사답던 서준명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져버렸다.엄선희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서준명에게 물었다.“왜 웃어요? 내가 웃겨요? 나 비웃는 거죠?”신세희도 서준명을 향해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게요, 서 대표님. 우리 선희 씨 만만하게 보면 안 돼요. 우리 선희 씨가 얼마나 예쁜데. 정말이지 파티에서 제일 빛날걸요?”“맞아요!”엄선희는 더욱 신이 나서 말했다.서준명은 웃음기를 거두고 진지하게 엄선희를 바라보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엄선희 씨, 잊었나 본데요. 2개월 전쯤인가? 도연주라는 여자가 세희 씨 옷은 아니지만 세희 씨 악어가죽 가방 들었다가....”서준명이 말하는 사건은 구자현이 신세희를 곤란하게 하려고 파티를 개최했을 때 도연주가 신세희의 악어가죽 가방을 들고 나타나 부소경한테 찍혔던 사건이다.구준명의 말을 들은 엄선희는 등골이 서늘해져 바로 구준명의 차에 탔다.그러고는 머리를 내밀어 신세희에게 말했다.“미안해, 세희 씨. 나 세희 씨 드레스 안 입을게. 대표님한테 내가 절대로 세희 씨 드레스 눈독을 들인 적 없다고 전해줘. 꼭 전해줘.”구준명의 차가 출발했다.얼마나 갔을까, 구준명은 엄선희의 이마를 콕 찍으며 말했다.“저기요, 이걸 뭐라는 줄 알아요?”엄선희가 물었다.“뭐... 뭐라고 하는데요?”“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해요.”“뭔 얘기예요?”서준명은 운전대를 잡고 조리 있게 말했다.“부소경이 신세희 씨를 마중 왔더라면 선희 씨가 세희 씨의 드레스를 입으려는 걸 알았겠죠.”엄선희는 겁에 질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저 정말... 찍히는거 아니겠죠? 우리 사촌 오빠가 대표님 보디가드인데, 좀 봐주지 않을까요?”서준명은 엄선희의 울먹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26화

    신세희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부소경은 하는 수 없이 다시 말했다.“얼마 전에 얘기했었잖아. 친구들 초대하라고.”부소경은 확실히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신세희는 마음속에 두지 않았다.신세희는 부소경을 자세히 보았다.지금의 부소경은 신세희의 친구들까지 생각할 만큼 변화가 많았다. “당신, 뭔가 달라졌어요.”신세희가 말했다.신세희는 부소경과 드레스를 맞추러 갈 때처럼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부소경이 대답이 없자 신세희가 또 물었다.“무슨 일 있어요?”“없어.”부소경은 짧게 대답했다.하지만 신세희는 부소경이 자기 일로 신경 쓴다는 걸 알고 있었다.“부씨 집안에서 날 인정하기 싫으시대요? 내가 가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 거죠?”부소경이 역시나 대답이 없으니 신세희는 묵인으로 여겼다.“괜찮아요! 저도 가기 싫었어요. 저 그 집 무서워요. 매번 갈 때마다 뭔가 오싹했어요. 그러니까 안 가도 돼요. 저 신경 안 써요. 저는 우리 가족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리고....”여기까지 말한 신세희의 눈길은 부소경에게로 향하고는 마음속 말을 꺼냈다.“우리 셋만 늘 함께 할 수 있다면 다른 건 상관없어요. 저는 다 괜찮아요.”6년 전에 신세희는 부소경과 한 가족을 이루고 싶었지만, 운명의 장난을 피해 가지 못하고 이제야 믿음이 생기기 시작해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그런데 부소경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그게 아니야.”“네?”‘그게 아니면 뭐지?’부소경이 계속 말했다.“저번에 당신더러 운전 좀 배우라 했잖아. 나 한동안 바쁘니까 남성에 없을 수도 있어. 그러면 당신과 유리 픽업은 못 하게 되니까, 당신이 운전 좀 배워서 유리 픽업도 해.”“아.”‘맞다. 그랬었지.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니까.”신세희는 머리를 끄덕였다.“그렇게 할게요.”“친구들 자주 집에 초대해도 좋아.”부소경이 다시 한번 강조해 말하자 신세희는 의문이 들었다.“왜요?”‘정말 알고도 모를 사람이야. 그렇게 얼음처럼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27화

    신세희는 부소경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유리야, 아빠랑 먼저 올라가자. 엄마는 삼촌이랑 할 얘기가 있다네.”신유리는 퐁퐁 뛰면서 부소경을 따라갔다.신세희는 너무 놀라 그들 부녀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보았다.엄선우가 친절하게 말했다.“사모님, 제가 6년 전에 했던 말들 기억하세요?”“네?”엄선우가 계속 말했다.“사실 대표님 따뜻한 사람이에요. 겪은 일이 많다 보니깐 저렇게 차갑게 변하신 거죠. 하지만 원래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에요. 좋은 남편이자 좋은 아빠죠.”신세희는 가볍게 웃으며 머리를 숙였다.‘그래, 많이 따뜻해지긴 했어.’엄선우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신세희는 느낄 수 있었다.“사모님.”엄선우는 신세희의 행복한 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용무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말했다.“네?”신세희는 머리를 들어 엄선우를 보고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엄 비서님, 대표님이 왜 저러실까요? 저와 유리한테 신경 쓰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왜 저한테 굳이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하라고 할까요?”“그건 말이에요, 사모님.”엄선우가 바로 대답했다.“대표님의 계획이죠. 대표님이 7년 전에 부씨 그룹을 상속받을 때부터 세워 온 계획이 있어요. 대표님은 동남아 부근의 어느 한 섬과 도시를 손에 넣으려 해요.”“어....”‘서씨 집안 어르신이 이 일에 대해 말씀하신 적은 있지.’신세희는 엄선우의 말을 중단시키지 않고 엄선우에게 계속 말하라는 제스처를 했다.“그런데요. 대표님이 전국을 이 잡듯 뒤지며 사모님과 유리를 찾느라고 시간을 많이 지체했어요. 이제는 사모님과 유리가 대표님 옆에 있으니 대표님도 그때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거죠.”“왜 그 섬에 집착하는 거죠? 섬과 도시를 손에 넣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신세희가 아무리 천방지축이라 해도 섬과 도시를 손에 넣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그건 대표님의 어머니와 관련되어 있어요. 대표님의 어머님 쪽 친인척분들은 다 그 섬의 도민이셨어요.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28화

    신세희는 이제야 알 수 있었다.엄선우가 멍해 있을 때 신세희는 자신이 오랜 시간 부소경을 오해했음을 알게 되었다.오랜 시간 신세희와 서시언을 죽이려 했던 사람은 사실 부소경을 명의로 그들을 죽이려 했다.‘그러면 이 세상에서 날 제일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임씨 집안.”“사모님! 무조건 임씨 집안이에요!”신세희는 평정한 말투로, 엄선우는 분노의 말투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사모님 저와 선희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선희는 제 사촌이라 제가 잘 알아요. 착한 애니까 옆에 두시면 꼭 도움이 될 거예요.”엄선우가 진심을 담아 말했다.“그래요, 선희 씨 좋은 사람이죠. 제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하고요. 저한테 이렇게 좋은 친구 보내주셔서 고마워요.”신세희도 진심으로 고마워했다.말을 끝낸 신세희는 엄선우과 인사를 했다.“들어가세요, 저도 가 볼게요.”“들어가세요, 사모님.”엄선우는 신세희가 가는 것을 차에서 지켜보았다.그들 가족이 저녁 식사를 끝낸 후에야 엄선우는 휴대폰을 꺼내 부소경에게 전화를 걸었다.“대표님, 저 얘기 드릴 거 있어요.”부소경은 신세희와 신유리가 거울 앞에서 피팅하는 것을 확인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왔다.“뭔데?”부소경이 물었다.“사모님이 도망 다닐 때 말인데요. 누군가가 사모님을 죽이려고 했어요. 그래서 그렇게 꽁꽁 숨어다니신 거예요. 그러고는 대표님이 보냈다고 했으니 사모님이 대표님을 피해 다닐 수밖에 없었어요. 여태껏 경계심을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어요.”부소경은 얼굴이 굳어졌다.엄선우는 부소경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했다.“사모님과 저 알 것 같아요. 임씨 집안이에요.”“알고 있어.”엄선우의 말을 듣는 순간 부소경은 바로 범인을 알 수 있었다.“대표님, 이젠 어떻게 하실 건가요?”엄선우가 물었다.“계속 조사해. 임씨 집안 모든 비리를 다 캐서 내 앞에 가져와! 제일 중요한 건 임씨 집안과 신세희의 어머니, 그리고 서씨 집안 어르신의 관계야.”부소경이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29화

    “왜 대답 안 해요? 예쁘냐는데.”신세희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부부처럼 대화를 던졌다.신유리도 불만 가득한 눈길로 부소경을 바라보며 말했다.“안 예쁜가 봐. 아빠 아무 말도 없는 거 보면.”신세희는 신유리의 팔을 당기며 말했다.“아빠가 뭘 알겠어.”“....”부소경은 한참 생각하다 입을 열었다.“내가 보기엔 두 사람의 이 패션, 정말 괜찮아.”신유리는 이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와! 그럴 줄 알았어. 나도 이 옷이 제일 예뻐.”신세희도 환히 웃었다.“우리 셋 다 이렇게 입으면 더 예쁠 것 같은데 소경 씨 생각은 어때요?”신세희는 처음으로 부소경의 이름을 불렀다.‘내 이름을 불렀어. 처음이야.’부소경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놀라웠다.‘갑자기 이렇게 두 번이나 날 놀라게 하면, 그것도 별것도 아닌 것으로 날 놀라게 할 수 있다니. 신세희 이 여자, 왜 이렇게 주동적이야.’신세희는 심지어 열정적이었다.그녀의 얼굴에 달콤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부소경은 종래로 달콤한 것을 즐기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부소경은 알 수 있었다.달콤한 것이 맛없는 게 아니라 부소경이 알고 있는 달콤한 것은 당도가 부족했다는 것을 말이다.이렇게 달콤한 거라면 부소경은 평생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예를 들면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신유리가 잠이 든 후, 신세희는 가운 차림으로 부소경을 찾아왔다.“씻어야죠. 오늘 많이 피곤하죠? 씻겨 줄까요? 근데 저 남자한테 때밀이는 안 해봤어요. 서툴러도 뭐라 하지 말아요, 알겠죠?”부소경은 미간을 찌푸렸다.‘남자한테 못 해본 게 잘못인가? 해본 게 잘못된 거지. 그거야말로 완전히 잘못된 거 아니야? 그럼, 그럼.’“왜요? 싫어요?”신세희가 묻자 부소경이 대답했다.“됐어, 당신 잘못할 것 같아서 그래. 그냥 내가 해주는 게 편해.”신세희는 웃음이 나왔다.“풉.”오늘 밤, 보나 마나 씻겨주는 건 부소경 몫이다.샤워를 끝낸 뒤, 신세희는 또다시 부소경에게 먼저 다가갔다.신세희는 자기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30화

    부소경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오늘 평소와 달랐던 게 이런 이유였어?’“안돼!”부소경은 차가운 얼굴로 대답했다.신세희가 계속 말했다.“나 이제야 알았어요. 당신은 날 죽이려 한 적 없어요. 오히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만 찾아 다녔죠. 그래서 6년을 낭비했어요.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동남아의 그 섬과 도시도 나 때문에 지체되었어요. 하지만 그 섬에는 어머님의 일가족을 살해 한 범인이 있잖아요. 아니에요?”부소경은 신세희가 이렇게나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신세희가 이런 피비린내 나는 일을 모르길 바랐다.“아까 엄선우가 말해준 거야? 엄선우와 엄선희 일로 상의할 거 있다더니 결국 이런 일이었어?”부소경이 물었다.“아니요. 서씨 집안 어르신이 말해줬어요.”신세희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계속 말했다.“서씨 집안 어르신이 오늘 찾아오셨더라고요. 예전과 비하면 아주 상냥해졌어요. 나한테 당신이 오랜 시간 그 섬을 손에 넣고 싶어 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사람을 보내 당신을 돕겠다고 했어요. 군정 쪽에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서씨 집안 어르신의 도움이 있다면 당신은 꼭 해낼 수 있어요. 당신은 유리 아빠잖아요. 그래서 난 꼭 당신이 해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유리는 나처럼 어린 나이에 아빠 사랑을 받지 못하고 괴롭힘과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거예요. 그래서 당신과 이혼하면 했지 유리가 아빠를 잃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유리는요.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이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아하고요,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기도 좋아해요.”진심으로 말하는 신세희의 표정에는 슬픔이 가득 묻어 나왔다.부소경은 그런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내 사전에 결혼은 오직 한 번뿐이야. 그리고 이혼은 없어.”“....”신세희는 바로 부소경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죽어도 당신과 함께 죽을게요.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어떤 곤란도 다 견뎌낼 수 있다는 걸 알려 줄 거예요.”신세희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부소경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31화

    아니야!여장부가 더 타당하지!그것도 아닌가?부소경은 무슨 말로 그녀를 형용해야 할지 몰랐다.“빨리 자!” 부소경은 한 팔로 신세희를 꼭 껴안고 다른 팔을 뻗어 벽 등을 껐다.신세희는 조금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반 시간이 지나 겨우 잠들었다.다음날.세 식구 중의 두 사람은 아주 늦게 일어났다.신유리는 점점 철이 들어갔다. 혼자서 우유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고 있었다. 게다가 가정부의 발걸음 소리가 크게 들리면 조용하라고 주의를 주곤 했다.“이 씨 할머니, 전 씨 이모, 조용히 해주세요. 엄마, 아빠 아직 주무셔요. 저 동생 갖고 싶으니까 우리 엄마, 아빠 더 주무셔야 해요” 신유리는 차근차근 가정부들과 상의를 했다.두 가정부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날 아침, 신세희는 처음으로 회사에 지각했다.하지만 평소 책임감 있게 일했던 그녀이기에 어쩌다 한 번씩 지각해도 탓하는 사람이 없었다.직원들이 궁금한 일은 따로 있었다. 신세희가 지각했다고 치자, 그녀의 두 절친은 왜 지각했을까?점심시간, 엄선희와 민정아를 비롯한 세 사람은 구내 식당으로 향했다. 신세희가 질문했다. “두 사람 왜 지각했어? 이실직고해”두 사람은 모두 침묵을 지켰다.“너희 둘! 남자랑 데이트 한 번만으로 그......그런건 아니지?” 신세희는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었다. 자신이 저지른 일은 잊은 채 말이다. 그때도 신세희는 처음 만남에 부소경한테 몸을 바쳤고 임신까지 했다.“뭐야!” 엄선희는 신세희를 젓가락으로 때렸다. “넌 유부녀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우리 둘은 아직 순진한 소녀야,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그런데 왜 오늘 지각했어?”“아~” 민정아는 퉁명스럽게 말했다. “우리 둘 아직 드레스도 못 입어봤잖아, 어제 구 도련님과 서 도련님이 우리를 데리고 드레스 사러 갔어, 엄청 눈부셨고 바로 구매해서 집에 가져왔어, 근데 한참 지나도 잠이 안 오는 거야, 그래서 드레스를 입고 하이힐 신고 쇼를 한 거지”“그래서? 너무 신나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632화

    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돌려보니 거들먹거리며 흉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임서아가 보였다.“너 감히 여기를 와?” 신세희는 차분하게 물었다.“하!” 임서아는 신세희한테 비참하게 당했던 일은 깡그리 잊은 듯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신세희!” 그녀는 위풍당당하게 외쳤다. “내가 아무런 준비 없이 그냥 온 줄 알아? 난 자신 없는 싸움 안 해”신세희는 여전히 침착했다. “너 무슨 뜻이야? 싸움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신세희는 오늘 임서아가 먼저 손을 쓴다면 그녀를 물어서라도 죽이려고 작심했다. 그녀는 임 씨 집안을 원망했다. 자신을 감옥살이한 것도, 어머니의 마지막 얼굴을 못보게 된 것도, 그리고 임지강에 관해서도 모두 원망스러웠다.신세희가 방랑하면서 살아왔던 6년간, 임 씨 집안에서 온갖 악독한 수단을 써가면서 부소경의 명의로 그녀를 죽이려고 했던 사실을 어제 알게 되였다. 지금 당장 임서아를 죽이고 싶었다.하지만 아직 때가 아니라고 여겨 임 씨 집안을 찾아가 따지지는 않았다. 이럴수록 침착하고 냉정해야 한다.그녀는 우선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의 상황부터 알아보려 했는데, 임서아가 이렇게 먼저 찾아온 것이다.신세희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엄선희가 나서서 말했다. “임서아, 너 바보 아니야? 서 씨 집안 외손녀로서 부끄럽지도 않아? 너 며칠 전 회사에서 쫓겨난 일 잊었어?자기가 파렴치한 내연녀라고 자기 입으로 지껄이더니 이제 고작 열흘도 안 지나서 벌써 잊은 거야? 건망증 심하네, 참 이상한 여자야!”엄선희는 욕설을 내뱉었다. 신세희보다 더 강했다.엄선희의 말에 신세희는 몰래 웃었다.곁에 친구가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한 부소경의 말이 생각났다.이럴 경우, 엄선우보다 엄선희가 더욱 도움이 된다. 엄선우는 남자로서 어찌 전혀 도리를 따지지 않는 저런 막장녀와 싸움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엄선희는 다르다.엄선희는 욕설을 하고 나서 임서아를 조롱하듯 바라보며 웃었다.임서아는 화가 나서 신세희를 때리려고 손을 들었다.

최신 챕터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3화

    눈 깜빡할 사이에 신유리는 어느덧 18살이 되었다.벌써 대학교에 다닐 나이었다.그녀의 남편 부소경은 곧 쉰 살을 앞둔 사람이라 구레나룻이 하얗게 변해버렸다.그녀와 부소경 두 사람이 함께 파란만장을 겪은 시간도 어느덧 20년이 다 되어갔다.너무 빨랐다."영감."신세희가 그를 불렀다.부소경은 고개를 돌려 신세희를 바라보며 물었다."방금 날 뭐라고 불렀어?"신세희는 웃으며 대답했다."이제 영감 아니에요? 당신은 곧 50대이고 나는 이제 겨우 40대인데, 난 할멈이 아니지만 당신은 그냥 토종 영감이잖아요! 봐봐요, 당신 지금 구레나룻도 하얗게 변해버렸잖아요. 결혼식 날에 염색 좀 하는 게 어떨까 싶어요!""싫어! 난 남들이 나를 와이프밖에 모르는 남자라고 얘기하길 바란단 말이야! 그러니까 앞으로 나를 가꿔줄 생각은 절대 하지 마!"부소경은 자신보다 10살은 어려 보이는 와이프에게 말했다.하늘도 무심하지!신세희는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조금도 늙지 않았다!40대에 들어선 사람이 어찌 늙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부소경은 자신의 젊은 와이프를 보며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그는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릴 날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그리고 마침내 그날은 경치가 예쁘고 날씨가 맑게 갰으며 딱 좋은 기온에 바람도 없었다.그날 두 신인은 남성 최고급 호텔에서 더블 결혼식을 올렸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은 모두 남성 및 글로벌 인사들이었다.신세희와 부소경, 엄선희와 서준명은 모두 친척이 적었지만 네 명의 친척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은 덕이 남성 호텔 마당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두 신인 커플이 사람들의 시야에 나타났다. 비록 젊은이는 아니었지만 새로웠다.엄선희의 부모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들의 엄선희가 또다시 돌아왔다.2년 동안 여러 번 수정을 마친 덕에 엄선희는 원래 모습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돌아왔다.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이번 결혼식의 모든 주최와 비용은 신세희와 부소경이 부담했다.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2화

    엄선희는 자신의 아이를 껴안은 채 고개를 들어 친 엄마를 바라보았다.그 순간 마음이 벅차올랐다.감격과 억울함 때문에 그녀는 소리 없이 눈물만 흘렸다.그녀는 엄마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다. 이윽고 엄씨 어르신도 두 모녀를 꼭 끌어안았다. 한 가족이 성공적으로 상봉했다.아니, 이제는 다섯 명이고, 서준명까지 더하면 총 여섯 명이었다.여섯 가족은 함께 부둥켜안고 있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이들은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마구 흘렸다.간호사도 눈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한참 지나서야 엄씨 어르신과 엄씨 부인은 엄선희를 놓아주었다."됐어, 얘야, 이제 집으로 들어가자. 우리 집으로!"나금희는 고개를 들어 엄선희를 바라보았다. 비록 원래 얼굴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그녀의 아이가 맞았다. 사오 년 전에 실종됐던 아이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그동안 엄선희는 희귀병을 앓게 되었지만 우연히 받은 치료 때문에 성공적으로 완치되었고 이로 인해 피와 혈액형이 바뀌게 되었다.엄선희는 죽을 운명이었지만 가짜 엄선희 덕분에 죽음을 면할 수 있었다.아무튼 그녀의 딸 엄선희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행운아였다.4,5년 동안 겪은 고난,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중에 파란만장을 겪어본 적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그 고난이 아이의 재산으로 될 이고 앞으로 아이는 이를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아낄 줄 알며 모든 걸 알게 될 것이다.아주 좋았다.엄선희의 복귀에 엄씨 가문은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온 남성 사람들이 서준명의 아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윽고 전해진 소식은 바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서준명과 엄선희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것이었다."이 일은 이미 남성 전체에 퍼졌어요. 결혼식은 대체 언제 할 것 같아요?"여유시간에 신세희가 장난식으로 엄선희에게 물었다.엄선희는 옆에 앉아있는 반명선을 보며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명선 씨가 내 얼굴을 다시 원상 복구시켜 주겠대요. 하지만 천천히 되돌리려면 2년은 걸린대요. 난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1화

    모든 일을 마치고 난 뒤 서준명은 갑자기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왜 그래, 아들?"서씨 부인은 이미 세 아들을 잃었고 남은 아들이라곤 서준명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아들이 서럽게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어머니, 그냥 운명이 장난치는 것 같아서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군요, 모든 게 다 하늘의 뜻이었어요!"서준명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말했다.서씨 부인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그러니, 얘야?"서준명은 울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어머니, 이제야 알겠어요. 하늘이 왜 엄선희 씨한테 사오 년 동안 이런 수고를 겪게 만들었는지 알 것 같아요. 하늘은 비록 그녀에게 잔인한 고문을 내렸지만 마지막엔 결국 해피엔딩을 선물했잖아요. 그러지 않았다면 진짜 죽은 사람은 우리 엄선희 씨 아니겠어요? 나의 엄선희를 살렸잖아요."아들의 말에 서씨 부인은 감격 어린 말투로 말했다."그래, 결국 마지막에 행운을 맞이한 사람은 바로 우리 엄선희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하느님도 아껴주시는 엄선희. 준명아, 빨리 선희를 데려와, 그동안 그 애가 얼마나 수고가 많았겠니."서준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몸을 돌리자마자 그는 두 아이를 발견했다."아빠, 우리 엄마를 데려오려는 거예요?"단이가 서준명에게 물었다.서준명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미미가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엄마 안 데려오면 내가... 진짜 아빠 때릴 거예요!"미미는 점점 박력 넘치는 모습으로 컸다.게다가 오빠도 그녀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에 서씨 가문 마당에서 고양이랑 다투든 강아지랑 다투든 그녀는 줄곧 이기는 쪽이었기 때문에 미미는 자신이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했다.서준명은 웃으며 미미를 품에 껴안았다."아빠는 맞는 거 무서워해. 그러니까 미미가 아빠 때리면 아빠는 아파서 울 거야. 그래서 아빠가 미미 말에 따를거야. 오늘 당장 엄마 데려올게, 어때?"두 아이는 엄마를 데려온다는 말에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엄마를 데려오기 전에 먼저 할머니와 할아버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20화

    죽기 직전까지도 가짜 엄선희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그녀는 두 눈을 똑똑히 뜬 상태로 자신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이 이대로 틀어질 줄 미처 몰랐다. 결혼식만 마치면 진짜 엄선희를 대신해 남성에서 상류사회를 누리는 서씨 가문 사모님으로 될 수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총살당하고 말았다.과연 누구일까?그녀는 이유를 알기도 전에, 울 틈도 없이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그녀의 아쉬움은 결국 그녀의 몸에 영원히 파묻히고 말았다.얼마나 억울했으면 심장이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두 눈을 감지 못한 걸까?서준명도 깜짝 놀랐다.그는 원래 미란다 무리를 한꺼번에 쓸어버릴 계획이었기에 오늘 경찰들도 이들을 죄다 잡아갈 생각으로 온 것이었다. 하지만 서준명은 이 타이밍에 미란다가 암살당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범인은 대체 누구일까?서준명은 당황한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경찰들은 오늘 이곳에서 범인들을 완벽히 체포하려던 계획이었기에 츄리닝으로 무장한 경찰도 있었고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든 경찰도 많았다. 모두 미란다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었다. 하지만 미란다 대신 미란다에게 총을 쏜 범인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차 안에 있던 구릿빛 피부 뚱보는 엄선희를 사살하려던 자신의 치밀했던 계획을 뚫고 이토록 많은 경찰들이 나타날 줄은 미처 몰랐다.그는 작전도구를 숨기기도 전에 경찰에게 그만 체포당하고 말았다.정말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미란다가 엄선희 얼굴로 성형하여 그녀의 신분을 도용한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초라하게 마무리되었다.경찰은 구릿빛 피부 뚱보를 잡고 취조하고 나서야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는 해외에 있는 서준명의 세 형님이 엄선희를 죽이라고 보낸 사격수였다.이 남자는 남성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서씨 가문을 노리고 있었다.하지만 내내 엄선희를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다가 어렵게 엄선희가 나타나 기회를 잡고 죽이게 되었으나 손쉽게 경찰에게 체포당하고 말았다.이게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서준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9화

    두 여직원은 봉쇄형 유리차를 끌고 나왔다. 유리차 안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들어있었다. 다이아몬드는 유리를 뚫고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가짜 엄선희는 홀린 듯이 반지를 바라보았다.주얼리샵 맞은편에 주차하여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구릿빛 피부 뚱보도 덩달아 홀린 듯이 바라보았다.구릿빛 피부 뚱보는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저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길래 저토록 비싼 반지를 선물하는 거야! 저 여자는 죽어 마땅해! 죽어 마땅하다고!"한편 주얼리 샵안, 서준명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바라보았다."내가 선물한 반지는 어때, 마음에 들어?"가짜 엄선희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좋아, 여보 너무 좋아! 너무 마음에 들어!""이 반지는 원래 4년 전에 선물하려던 건데, 아쉽게 됐네, 그때는...""괜찮아, 여보. 지금도 마찬가지잖아? 비록 4년정도 늦게 선물 받았지만 결국 내 손에 끼워줬잖아. 이게 정말 최고 아니겠어?"가짜 엄선희는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말했다."빨리 껴봐, 보여줘!"서준명이 제촉하며 말했다."하하. 알겠어!"말을 마친 서준명은 반지를 꺼내 정중하게 가짜 엄선희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그순간 가짜 엄선희의 마음은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렸다.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나른한 기분이었다.서준명!남성 두 번째 재벌이자 남성 귀공자인 서준명이 드디어 그녀에게 값비싼 반지를 선물한다고?와! 그녀는 너무 행복했다!…그 순간 가짜 엄선희는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그녀는 행복에 젖어 서준명이 그녀를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듣지 못한 게 아니었다.그녀 자신을 엄선희라 생각하고 다닌 탓에 서준명이 그녀의 본명을 외칠 때에도 눈치채지 못했다.서준명이 또다시 물었다."미란다 씨, 행복해?""응? 당신..은..?"가짜 엄선희는 그제서야 서준명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자 순간 그녀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그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8화

    홀 안 세 테이블에 빽빽이 앉아있던 사람들은 이 상황을 보고 깜짝 놀랐다.그들은 아직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는 눈치였다.왜 엄선희가 가자마자 경찰들이 몰려든 걸까?사람을 체포하러 온 게 아닐까?"아니에요, 형사님, 저희는... 남성 서씨 가문 도련님 서준명 씨의 친구들입니다. 서준명 씨 아내를 구해준 보답으로 집 두 채를 선물한다고 했는데, 혹시 잘못 찾아오신 건 아닌가요?"바로 그때 진미리가 용감하게 나서서 경찰들에게 물었다.아무도 진미리의 질문에 대답해 주지 않았다.몇몇 경찰들이 나서서 그들의 휴대폰을 몽땅 수거했다.한 명도 빠짐없이.진미리는 참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저희는 서준명 씨의 친구예요.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서준명 씨가 알면..."한 경찰이 차갑게 피식 웃으며 말했다."저희가 잡으러 온 것은 바로 서준명 씨 친구들인 당신들입니다!""네? 왜요?"진미리는 의아했다.사실 그녀는 법을 잘 알지 못했기에 자신의 여동생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자신의 동생은 서준명의 아내와 똑같은 얼굴로 성형했고 서준명도 동생을 아내로 받아들였는데 이를 사기라 할 수는 없지 않은가?돈도 한 푼 뺏지 않았는데?게다가 살인 방화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신분만 도용했을 뿐인데, 아니, 서준명이 가짜 엄선희를 아내로 인정했으니 신분 도용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신분 도용도 아니었다.때문에 지금 진미리와 그녀의 공범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경찰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진미리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무슨 죄를 저질렀는지 어찌 당신도 모르나요?"진미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는 서준명 씨의 친구들이에요. 게다가 서준명 씨는 남성에서 유명한 사람이고요. 서준명 씨도 당신들이 우리를 잡으러 왔다는 사실을 아나요?""알죠, 서준명 씨가 신고했으니까!"진미리와 그녀의 동료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하나같이 동상처럼 굳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7화

    "2천억이라니! 서씨 가문 형제들과 완전히 등 돌리려는 셈 아닌가! 서준명이 엄선희를 저토록 사랑하다니! 저 여자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어! 반드시 죽일 거란 말이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공손한 태도로 서준명의 큰형에게 물었다."사장님, 명령만 내리세요! 저 여자를 어떻게 죽일까요! 지금 당장 없애버릴까요!""안돼!"서준명의 큰형이 다급히 말렸다."지금은 죽일 타이밍이 아니야. 보는 눈이 많아서 자리를 피하기 어려울 거야. 나한테 충성하는 사람은 너밖에 없는데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밖에서 처리하고 발 빼기 쉬운 곳으로 골라. 지금은 아니야!"구릿빛 피부 뚱보가 곧바로 말했다."알겠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말씀에 따를게요. 그럼 시끌벅적한 장소를 골라 저 여자를 죽여버릴게요!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통화를 마친 뒤 구릿빛 피부 뚱보는 은밀히 홀 안의 상황을 관찰했다.한편 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함께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고 있었다.한 명 한 명 빠뜨리지 않고 모두에게 물었다.모두 전에 가짜 엄선희에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었다.서준명은 전에 이 사람들에 대해 전부 조사를 마쳤었다. 사기조작단과 마찬가지였다!총 서른 명 정도였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은 가짜 엄선희의 가족들이었다.오빠와 언니, 형수와 형부, 그리고 고모 일곱 명과 이모 여덟 명.남은 건 그녀와 오랫동안 함께 근무해 온 부하들이었다.서준명은 마음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비겁하기도 하지!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가족들과 친구들까지 동원하다니. 하지만 그들이 억울한 게 뭐가 있을까? 그들은 모두 가짜 엄선희가 계획한 사기단에 가담한 공범들이다.그들이 엄선희에게 입힌 피해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었다.그들은 그의 두 아이까지 해치려고 했다!서준명이 어찌 그들을 또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술을 한 바퀴 권하자마자 서준명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그는 곧바로 휴대폰을 떠내 연락을 받았다."여보세요, 누구시죠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6화

    서준명의 말에 진미리는 쑥스러운 말투로 말했다."휴, 어떻게 매번마다 서준명 씨한테 신세를 지겠어요, 아무... 아무것도 아니에요.""어머, 언니, 어려운 일 생기면 언제든지 얘기 하세요. 제 남편은 남성에서 두 번째로 능력 있는 남편이에요. 못 하는 게 없다니까요."가짜 엄선희는 고개를 들어 애교 섞인 말투로 서준명에게 말했다."내 말이 맞지, 여보?"서준명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가짜 엄선희를 보며 말했다."자기 생각은 어때? 당신이 선택한 남편인데 틀릴 리가 있을까?""당연히 없지!"가짜 엄선희는 행복한 표정으로 서준명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를 품에 안자 순간 역겨운 기분이 들었다.이 가짜 엄선희는 확실히 진짜 엄선희와 아주 닮았다. 만약 이 엄선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한 상태로 있었다면 서준명은 당연히 그녀를 그가 오매불망 기다리던 진짜 엄선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짜 엄선희라면 그에게 이런 요구를 건네진 않았을 것이다.엄선희는 태어날 때부터 공주님처럼 자라 고생한 적이 없지만 탐욕스러운 사람은 아니었다.엄선희는 돈에 아무런 개념도 없는 여자였다.게다가 사치품도 사지 않는 사람이었다.심지어 그녀는 아주 훌륭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랐기에 단 한 번도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나는 가격의 사치품에 손대지 않았다.서씨 가문에 시집와서도 그에게 이것저것 요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자신의 남편을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하는 짓도 절대 하지 않았다. 남편의 자금을 외부에 흘러 나가게 하는 것도 모자라 난감한 일까지 시키다니!엄선희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하지만 이 가짜 엄선희는 탐욕스럽기 그지 없었다!그럴수록 너무 괘씸했다!하지만 이럴수록 서준명은 더더욱 표정을 가다듬고 가짜 엄선희를 보듬어 주었다."여보, 이 사람들을 사심 없이 도와주는 걸로 봐서 전에 당신한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맞지? 그럼 나도 고마움을 전해야지. 이분들이 없었다면 평생 내 아내를 보지 못하고 살 뻔했으니까

  • 내 순결을 가져간 남자가 내 남편?   제2815화

    가짜 엄선희는 자연스럽게 동의했다.3일 후, 그들은 남성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에서 엄선희의 은인들을 초대해 연회를 베풀었다. 그들 중 일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도 있었고, 남성 현지인도 있었다. 서준명이 사람들을 대충 살펴보자, 익숙한 중년 여성이 있음을 발견했다.그 중년 여성은 미루나와 같은 집에 살며 미루니에게 DNA 검사를 제안한 여자였다.서준명은 가짜 엄선희와 손을 잡고 그 중년 여성에게 다가갔다. "저를 아직 기억하십니까?”가짜 엄선희는 즉시 그 중년 여성을 소개했다."여보, 여긴 나한테 많은 도움을 준 언니 중 한 명이야. 이름은 진미리. 이 언니는 내가 유산했을 때를 포함해 항상 날 보살펴 줬어. 내 생각에는 이 언니에게 집 두 채는 드려야 할 것 같아!” 그러자 진미리라는 중년 여성이 즉시 손을 흔들었다. "아니요, 정말 괜찮습니다. 선희 씨를 돌봐주었던 것도 제 공덕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절대 돈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에요.” 진미리는 말을 하며 서준명을 바라보았다. “서준명 씨, 사실 저는 오랫동안 미루나에게 관심을 가졌어요. 나는 그 여자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때 엄선희 씨는 일이 있어 남성에 오지 않았기에 준명 씨와 미루나가 마주치는 걸 정말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DNA 검사를 하라고 권한 거고요. 요즘은 DNA가 가장 정확하잖아요? 그러니 DNA 검사를 하고 나니 미루나가 가짜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잖습니까.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니, 겉모습도 전혀 다르고,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억지로 남의 아내인 척하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정말 말이 안 됩니다, 준명 씨와 선희 씨의 부모님 모두 현명하셔서 다행이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 미루나에게 정말로 당할 뻔했습니다. 그럼 선희 씨도 힘들어서 울다 지쳐 쓰려졌겠지요…” 진미리의 말을 들은 서준명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럼 집을 두 채 드리면 될까요?” 서준명은 이미 사람을 보내 확인을 마친 상태였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