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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신세희는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부소경은 하는 수 없이 다시 말했다.

“얼마 전에 얘기했었잖아. 친구들 초대하라고.”

부소경은 확실히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만, 신세희는 마음속에 두지 않았다.

신세희는 부소경을 자세히 보았다.

지금의 부소경은 신세희의 친구들까지 생각할 만큼 변화가 많았다.

“당신, 뭔가 달라졌어요.”

신세희가 말했다.

신세희는 부소경과 드레스를 맞추러 갈 때처럼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부소경이 대답이 없자 신세희가 또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없어.”

부소경은 짧게 대답했다.

하지만 신세희는 부소경이 자기 일로 신경 쓴다는 걸 알고 있었다.

“부씨 집안에서 날 인정하기 싫으시대요? 내가 가는 걸 허락하지 않으신 거죠?”

부소경이 역시나 대답이 없으니 신세희는 묵인으로 여겼다.

“괜찮아요! 저도 가기 싫었어요. 저 그 집 무서워요. 매번 갈 때마다 뭔가 오싹했어요. 그러니까 안 가도 돼요. 저 신경 안 써요. 저는 우리 가족만 행복하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그리고....”

여기까지 말한 신세희의 눈길은 부소경에게로 향하고는 마음속 말을 꺼냈다.

“우리 셋만 늘 함께 할 수 있다면 다른 건 상관없어요. 저는 다 괜찮아요.”

6년 전에 신세희는 부소경과 한 가족을 이루고 싶었지만, 운명의 장난을 피해 가지 못하고 이제야 믿음이 생기기 시작해 마음을 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부소경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나왔다.

“그게 아니야.”

“네?”

‘그게 아니면 뭐지?’

부소경이 계속 말했다.

“저번에 당신더러 운전 좀 배우라 했잖아. 나 한동안 바쁘니까 남성에 없을 수도 있어. 그러면 당신과 유리 픽업은 못 하게 되니까, 당신이 운전 좀 배워서 유리 픽업도 해.”

“아.”

‘맞다. 그랬었지. 할 일이 많은 사람이니까.”

신세희는 머리를 끄덕였다.

“그렇게 할게요.”

“친구들 자주 집에 초대해도 좋아.”

부소경이 다시 한번 강조해 말하자 신세희는 의문이 들었다.

“왜요?”

‘정말 알고도 모를 사람이야. 그렇게 얼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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