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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구서준은 구경거리라도 만난 듯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심지어 두 손은 한가롭게 호주머니에 차고 있었다.

신세희는 구서준을 향해 화를 내며 말했다. “구 대표님, 다른 회사 대표님들은 직원들끼리 말다툼이 생기는 걸 원치 않는데, 대표님은 오히려 기뻐하시네요?”

신세희는 이해가 안 갔다.

그녀는 원래부터 회사 내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았다.

회사는 일하는 곳이다.

그러나 임서아가 수차례 찾아와 시비를 걸어대니 참 당해 내기 힘들다.

이때, 구서준이 신세희의 귓가에 대고 뭐라고 속삭였다. “세희 씨, 저한테 누명을 씌우는군요, 이 모든 것이 세희 씨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 안 해요? 솔직히 세희 씨가 회사에 오기 전엔 정아 씨만 빼고 직원들끼리 트러블이 없었어요.

근데 지금은 많이 달려졌죠,

이게 다 누구 탓일까요?”

“......” 신세희는 침묵했다.

구서준은 다시 웃었다. “세희 씨, 내가 말한 뜻은 사악한 것들이 세희 씨가 질투 나서 골칫거리를 만든다는 거예요”

“당신......구서준, 누가 사악해!” 임서아는 사납게 물었다.

“바로 너지!” 구서준은 매섭게 임서아를 쏘아보았다. 그리고 팔을 벌려 민정아를 품에 안고 계속 말했다. “정아 씨, 나를 믿고 저 여자를 힘껏 때려봐요, 저 여자의 얼굴을 핏빛 팝콘으로 만들어주면 더 좋고요!”

민정아는 물러섰다. “저......전 그렇게 못하겠어요, 세희를 괴롭히는 건 용납 못하지만,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막 때릴 수 없어요”

민정아의 나약한 모습을 보더니 임서아는 더욱 물고 늘어졌다. “나를 때려? 간덩이가 부었어? 너 따위가 감히 나를 때릴 용기가 있기나 해? 민정아! 네가 뭔데! 너 사촌 언니 민정연도 내 앞에서 쩔쩔매는데, 너는 더 말할 것도 없지!”

“너!” 민정아는 임서아의 얼굴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손을 반쯤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아무런 이유 없이 임서아를 때릴 수는 없다.

만약 진짜 때리더라도 그 후과는 감당하기 힘들다.

“하하!” 민정아가 두려워하는 모습에 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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