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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말씀해 보세요!”

민정연의 말에 민정아의 어머니는 이를 갈았다. “저 파렴치한 년! 입을 찢어버릴 거야!”

민정아의 아버지도 매섭게 말했다. “내일 같이 가, 혼내줘야겠어!”

민정아의 부모님들은 한다면 하는 사람들이다.

원래는 민정아에게 전화를 걸어 들어오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핸드폰을 들고나니 민정아의 핸드폰이 집에 있는 게 생각났다.

다음날.

민정아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함께 건축회사 문밖에 서서 민정아가 오기를 기다렸다. 문 앞에서 민정아를 호되게 때릴 작정이었다.

공교롭게도 어제 오후 구서준이 민정아를 위해 제작한 드레스를 피팅 하러 웨딩숍에 갔다.

시간상 관계로 두 번째 드레스는 입어보지 못했다. 첫 번째로 고른 드레스를 개조하여 다시 피팅 하는 바람에 회사로 돌아갈 시간이 없었다. 오늘 아침도 두 시간 일찍 회사에 도착해 밀린 업무를 시작했다.

부모님들이 회사 앞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드디어 회사 문 앞에서 엄선희를 만났다. 민정아의 부모님들은 엄선희를 붙잡고 민정아의 행방을 물었다.

“민정아는요? 둘이 같이 출근하는 거 아니었어요? 민정아는 어디 갔어요? 형부랑 엮이고 있는 거 아니에요? 언니의 남자까지 빼앗고, 수치스럽지도 않아?” 민정아의 어머니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독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엄선희도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아! 정아 어머님이시군요! 욕설을 하시는 걸 보고 정아의 원수라도 되는 줄 알았어요, 이제 보니 정아의 친 어머니님이 친딸을 거침없이 욕하고 계셨군요!”

민정아의 어머니는 자신을 조롱하는 말에 개의치 않고 엄선희를 붙잡고 물고 늘어졌다. “빨리 말해요, 정아 이 죽일 년 어디 갔어요? 왜 출근을 하지 않았어요? 혹시 조의찬이랑 같이 있는 거 아니에요? 전해줘요! 만약 제 언니의 남자를 빼앗는다면 온몸의 뼈를 부러뜨릴 거라고!”

엄선희는 민정아의 어머니를 뿌리치며 냉담하게 말했다. “정확히 조의찬은 민정연의 약혼자가 아니에요! 약혼자라 하더라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니 충분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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