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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7화

“벌써 편을 드네요” 조의찬은 조롱했다.

신세희는 달콤하게 웃었다.

아주 순진한 여자애 같았다.

“빨리 가서 일봐요, 전 이만 가볼게요” 조의찬은 신세희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신세희도 고개를 끄떡였다.

몸을 돌려 회사에 들어오니 마침 엘리베이터 밖에 민정아와 구서준이 서있었다.

민정아는 그전보다 자신감이 넘쳤다.

“구 대표님, 아까......아까 제 모습 보기 흉했죠? 어릴 적부터 밑바닥에서 자라서 교양 있게 크지 못했어요, 아까 임서아를 사납게 대하는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면 저 여자 친구 하는 거 그만 둘게요, 아무튼 저는 거친 여자예요” 민정아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옛날 건방지게 허세를 부리던 시절, 그녀는 자나 깨나 구서준한테 시집가고 싶었다.

지금은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진 편이다. 그리고 구서준한테 시집가고 싶은 마음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하지만 구서준과 자신의 신분이 천지차이라는 것도 잘 안다.

구서준은 하늘이고 민정아는 땅이다. 함께 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민정아는 자신의 형편을 잘 알고 있는지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신세희처럼 자기만의 주장이 명백한 똑똑한 친구를 따라 배우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게 더 정확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 이상 구서준에게 빌붙을 생각도 없었다.

오히려 구서준이 민정아한테 집착했다. “정아 씨, 방금 흉악한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알아요?”

민정아는 웃었다. “그 말은 저의 어떤 모습도 다 예뻐 보인다는 뜻인가요?”

“정아 씨는 역시 총명하네요” 구서준은 그녀를 칭찬했다.

“......” 민정아는 가만히 즐겼다.

이때 신세희가 다가왔다. “무슨 일을 재밌게 얘기하고 있어?”

민정아는 신세희의 팔짱을 꼈다. “세희야, 우리 들어가,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어”

신세희는 고개를 돌려 구서준을 바라보며 웃었다. “빠이빠이”

“......”

이 두 계집애!

점점 무서운데!

난 여기 대표님이야!

눈에 보이는 게 없구나!

근데 왜 갈수록 민정아의 향기가 더욱 짙게 느껴질까?

구서준 눈에는 예쁘게 보이겠지만,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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