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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0화

부소경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오늘 평소와 달랐던 게 이런 이유였어?’

“안돼!”

부소경은 차가운 얼굴로 대답했다.

신세희가 계속 말했다.

“나 이제야 알았어요. 당신은 날 죽이려 한 적 없어요. 오히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만 찾아 다녔죠. 그래서 6년을 낭비했어요.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동남아의 그 섬과 도시도 나 때문에 지체되었어요. 하지만 그 섬에는 어머님의 일가족을 살해 한 범인이 있잖아요. 아니에요?”

부소경은 신세희가 이렇게나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신세희가 이런 피비린내 나는 일을 모르길 바랐다.

“아까 엄선우가 말해준 거야? 엄선우와 엄선희 일로 상의할 거 있다더니 결국 이런 일이었어?”

부소경이 물었다.

“아니요. 서씨 집안 어르신이 말해줬어요.”

신세희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계속 말했다.

“서씨 집안 어르신이 오늘 찾아오셨더라고요. 예전과 비하면 아주 상냥해졌어요. 나한테 당신이 오랜 시간 그 섬을 손에 넣고 싶어 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리고 사람을 보내 당신을 돕겠다고 했어요. 군정 쪽에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서씨 집안 어르신의 도움이 있다면 당신은 꼭 해낼 수 있어요. 당신은 유리 아빠잖아요. 그래서 난 꼭 당신이 해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유리는 나처럼 어린 나이에 아빠 사랑을 받지 못하고 괴롭힘과 불공정한 대우를 받을 거예요. 그래서 당신과 이혼하면 했지 유리가 아빠를 잃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유리는요. 성격도 많이 변했어요. 이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아하고요,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기도 좋아해요.”

진심으로 말하는 신세희의 표정에는 슬픔이 가득 묻어 나왔다.

부소경은 그런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

“내 사전에 결혼은 오직 한 번뿐이야. 그리고 이혼은 없어.”

“....”

신세희는 바로 부소경을 꼭 껴안으며 말했다.

“죽어도 당신과 함께 죽을게요. 당신과 함께라면 나는 어떤 곤란도 다 견뎌낼 수 있다는 걸 알려 줄 거예요.”

신세희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부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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