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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2화

신세희는 고개를 돌렸고, 구서준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구… 도련님, 구대표님?” 신세희는 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이 왜 여기에?”

구서준은 눈썹을 들썩이며 대답했다. “여긴 우리 디자인 회사가 맡은 일이에요. 설마 당신이 회사 대표로 이 일 처리하러 온 거에요? 디자인 팀이 왜 당신을 대표로 보낸 거죠?”

“대표님, 죄송합니다. 전 이미 퇴사했어요. 오늘은 일자리 찾으러 여기에 온 거에요. 마침 또 이런 문제를 발견하게 됐고요. 저… 제가 이 문제 대신 해결해드릴 수 있는데.” 신세희가 대답했다.

구서준은 그만 참지 못하고 신세희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당신…”

신세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곧이어 구서준은 서로 다투고 있는 기술자들에게 말했다. “좋아요. 이 아가씨한테 한번 해보라고 하죠. 계획이 뭔지 한번 들어나 봅시다.”

말을 끝낸 후, 구서준은 다시 한번 신세희를 위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그녀를 못 봤다. 못 본 사이에 여자의 얼굴색이 일주일 전보다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마치 안에서부터 수분을 채워준 듯 얼굴이 무척이나 촉촉했다. 그녀의 피부는 마치 아기처럼 뽀얗고, 뽀얀 피부 사이에는 분홍빛이 감돌았다.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 단정한 옷, 보면 볼수록 점점 더 이뻐 보였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구서준은 점점 더 신세희에게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때, 신세희는 이미 안전모를 쓰고 금방 다 파놓은 기지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바닥에 쭈그리더니 긴 막대기 하나를 휘적이며 말했다. “일단 여기 두 부분에 있는 흙을 조금 파내요. 그렇다고 너무 많이 파내면 안 돼요. 그냥 시멘트 기둥이 들어갈 정도로만 파내면 됩니다. 그리고 파낸 부분에는 시멘트 기둥으로 구멍을 메꿔줘요. 이걸 이렇게 세워서 양쪽을 지탱할 수 있게 해주면 위쪽도 고정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세워진 기둥 사이로는 대들보를 하나 놓아줍니다. 대들보를 잘 고정한 다음에는 철근으로 위아래를 고정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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