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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신세희와 구서준은 차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신세희는 민정아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고 그녀가 하는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단지 쌀쌀한 얼굴로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민정아의 가슴이 들썩이고 있었다. 민정아는 남자를 꼬셔내는 신세희의 얼굴을 당장이라도 때려 부수고 싶었다!

그러나, 구서준은 민정아를 한쪽에 제쳐두고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일도 제대로 안 하고, 지금 회사 앞에 서서 뭐 하는 거예요!”

그의 말에 민정아는 발을 동동 굴렀다. “서준 오빠!”

구서준은 민정아를 한쪽으로 밀치더니 그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오히려 신세희에게 허리를 굽히며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곧이어 신세희가 차에서 내렸다.

“…”

민정아는 신세희와 구서준이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 여신을 지켜보는 듯한 눈빛으로 신세희를 바라보는 구서준의 모습에 민정아는 피를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너무 화가 났다.

그녀는 등 뒤에서 악독하게 소리를 질렀다. “서준 오빠! 요 며칠 신세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요!”

그녀의 말에도 구서준은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단지 심드렁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난 그동안 운성에 있지도 않았어요. 세희씨가 그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리고, 세희씨가 무슨 짓을 했는지 내가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민정아는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그녀는 그렇게 구서준과 신세희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모습에 그녀는 등 뒤에서 펑펑 울며 입속으로 나쁜 말들을 중얼거렸다. “구서준! 몰라도 상관없어! 사무실로 돌아가면 신세희가 그동안 무슨 짓을 했는지 회사에 다 까발려버릴 테니까! 신세희가 첩일 뿐만 아니라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구서준 당신에게 꼭 알려줄 거야!”

말을 끝낸 후, 민정아는 울면서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에 탄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사촌 언니인 민정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민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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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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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IEON0913
유치하기 짝이 없고 엉성한 소설인데 계속보고 있는 나. 한심스럽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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