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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9화

굳이 말하지 않아도 깨끗한 자는 깨끗하다. 본인이 하지 않는 짓을 신세희가 굳이 책임지고 싶을 리가 없다. 그러려면 그들과 함께 공사장에 가보는 수밖에 없다. 대체 누구의 잘못인지 한번 확인해 보자고!

디자인 팀 전체가 회사의 버스를 타고 직접 시공 현장으로 달려갔다.

가는 길 내내, 동료들은 눈빛과 말들로 신세희를 공격했다.

“첩이면 첩질이나 해요. 앞으로는 우리 회사에 와서 사람 곤란하게 만들지 말아요.”

“듣기 싫은 말 좀 해도 되죠? 진짜 당신 잘못이라는 게 밝혀지면 세희씨 혼자 이 일 책임지세요. 세희씨는 건축이 애들 장난 같아요? 잘못하다가 인명사고라도 나면 감옥에 가야 해요! 당신 진짜 책임질 수 있어요?”

“못 져도 져야죠! 도망칠 생각 하지 말아요!”

“남자는 어디서든 꼬실 수 있잖아요! 왜 하필 건축회사에서 남자를 꼬시겠다고 설치고 다니는 건지. 세희씨는 건축 디자인 회사 사람들이 다 눈이 삔 줄 알았어요?”

가는 길 내내, 사람들은 너나 할 거 없이 말을 보탰다. 그러다 신세희는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원래 건축 디자인이라는 일에는 남자가 더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 그래서 디자인 팀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았다. 버스 안에는 여자가 고작 4, 5명 밖에 없었고, 신세희에게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 여자였다.

오히려 남자 동료들은 아무 말이 없었고, 몇몇 남자들은 동정 어린 눈빛으로 신세희를 쳐다보기까지 했다.

신세희는 알고 있었다. 이 여자들이 그동안 자신을 질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가 회사에 들어오자마자 구대표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에 질투했고, 그녀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전법으로 민정아를 상대하는 것에 질투를 했다. 오늘 아침 그녀가 구대표의 차를 타고 회사에 온 것에 더욱 큰 질투를 했다.

여자들은 아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이번 공사장에 일어난 잘못을 신세희의 탓으로 돌린다면 분명 구대표가 신세희에게 책임을 지라고 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비난에도, 신세희는 그 누구와도 말대꾸를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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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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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너스
재밋네요 1회가넘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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