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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예전에는 그냥 신세희의 성격이 쌀쌀해서, 남들과 실랑이를 벌이지 않는 성격 덕분에 그녀가 다른 사람들보다 연약해 보였었다. 하지만 지금, 부소경은 신세희의 피부가 무척이나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물기를 가득 머금었을 때, 그녀의 얼굴은 콜라겐이 가득한 듯 무척이나 탱글탱글했다. 화장기 없이 수수한 그녀의 모습은 부소경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그녀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빤히 쳐다보는 그의 모습에 신세희의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은 사과와도 같았다. 뭐라고 입을 열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던 그녀는 마른 기침을 해댔다. “저기…”

신세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남자의 입술이 포개어져 왔다.

운전전문학원 연습 도로에서 끝내지 못했던 일을 그는 결국 집에서 끝낼 생각이었다. 어느새, 신세희는 남자에게 안긴 채 침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날 밤에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 일어났는지는 딱히 언급할 필요도 없었다.

다음날, 신세희는 기분이 무척이나 상쾌했다.

그녀는 이런 생활이 계속 지속된다면 자신의 삶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완벽한 생활에 유일하게 부족한 점이 하나 있었다. 서시언은 어디에 있는 거지?

신세희는 그 물음을 감히 부소경에게 물어보지 못했다.

두 사람은 아직 그녀가 대놓고 입을 열어 서시언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볼 정도로 친하지는 않았다.

신세희는 더 기다려보고 싶었다.

아침을 다 먹은 후 그녀는 늘 그랬던 것처럼 부소경과 함께 유리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부소경은 또 신세희를 회사에 데려다 주었다. 신세희는 여전히 회사 근처에 내린 후 몇 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피시방으로 들어가 일자리를 찾고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 신세희는 줄곧 이렇게 지내왔다.

둘째 주 월요일이 되던 아침, 신세희가 버스에 앉아 있을 때 그녀의 전화기가 울리기 시작했다.

화면에 뜬 낯선 번호를 확인 한 그녀는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다. 분명 그녀가 지원한 이력서를 보고 연락을 한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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