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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두고 봐!"

신세희의 말에 숨이 턱 막힌 민정아는 입술마저 새파랗게 질렸다. 가슴을 움켜쥐며 애써 화를 가라앉힌 민정아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디자인 부서를 떠났다.

"참 잘나셨어."

뒤에서 세라가 비꼬았다.

"…..."

신세희는 못 들은 척했다.

세라의 디자인에서 문제점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디자인은 화려함으로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편이었다. 비록 눈이 즐거웠지만 건축 디자인은 패션 디자인과 달랐다. 화려함만 따지고 견고함을 간과한다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베테랑 디자이너인 세라가 이걸 모른단 말인가?

신세희가 고개를 들고 세라를 바라보았다.

세라는 동료 몇 명과 함께 신세희에게 시비를 걸었다.

"우리 신입은 구 대표님이 한 번 편들어줬다고 눈에 뵈는 게 없나 보죠? 구 대표님 회사에 잘 안 나오세요. 일주일? 어떨 땐 한 달? 근데 오늘 다시 온다고 해도 대표님은 세희 씨 기억도 못 할 걸? 어제 왜 대표님이 세희 씨 감싸줬는지 알아요?"

세라에게 문제점을 지적하려다 관둔 신세희가 되물었다.

"뭔데요?"

"산해진미를 하도 많이 먹어서 고들빼기로 입가심하려고. 예쁜 여자들을 질릴 만큼 봤으니 촌스러운 여자가 새로워 보이는 거죠."

"풋."

사무실이 이내 웃음바다가 되었다.

세라가 생글거리며 신세희를 쳐다봤다.

"농담이에요. 신입들 들어오면 보통 다들 한 번쯤은 짓궂은 장난을 치는 편이거든요. 세희 씨, 화난 거 아니죠?"

신세희가 조용히 미소 지었다.

"네."

"자, 자, 일들 합시다. 세희 씨는 잘 검토하고요."

세라가 말했다.

"네."

막 자리에 앉아 세라의 디자인을 확인하려 하는데 누군가 그녀를 호출했다.

"세희 씨, 잠시 인사팀으로 오시랍니다."

신세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설마 민정아가 고발해서 쫓겨나는 건가?

나가라면 나가는 거지 뭐.

자리에서 일어난 신세희가 그 사람을 따라 인사팀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일은 아니었다. 어제 입사한 그녀에게 회사 내규와 신입사원이 참여해야 하는 한 시간 정도의 오리엔테이션에 대해 안내했다.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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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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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정훈
좋아용 굳 굳 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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